장편인데도 아주 흡인력있는 문체로 써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 없을것 같다. 더구나 아주 재미있고 내용이 진행될수록 더욱 재미있다. 아기돼지 윌버,거미 샬로트, 쥐 템플턴등 등장인물의 성격이 분명하면서도 매력적이다.윌버를 보살피는 거미 샬로트의 헌신적인 우정은 너무도 감동적이고 살로트를 잃은 윌버와샬로트의 후손들의 새로운 만남도 너무나 아름답다. 모든 면에서 더할나위 없는 좋은 책이다.한가지 흠을 잡자면 살로트가 너무 늦게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런고로 책의 삼분의 일을 읽고 나서야 책이 정말로 재미있어진다. 물론 앞부분도 재미있지만, 앞부분만 보고 책을 놓는 아이들도 있을수 있다고 생각하면 아쉬워진다. 이렇게 사소한 것으로 흠을 잡을 정도로 이 책은 훌륭하다.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단편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듯 하면서도 아주 재미있다. 일상적인 소재를 가지고 비일상적인 환상과 재미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역량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 책에 실린 동화가 모두 밝은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어두운 내용의 작품들이더라도 읽은 후의 느낌은 단순히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특히 인상적인 것은 어른들에게 저주의 말을 퍼붙는 에바의 이야기이다. 사랑으로부터 소외된 에바가 참지못하고 외치고 마는 저주의 말들에는 어떤 어른의 시선도 담겨있지 않다.작가는 에바의 시선에서 에바가 저주의 말들을 내뿜을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득력있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완전히 에바의 편인것이다. 작가는 아이들의 편인 것이다. 순전히 아이들의 시선을 갖고 아이들의 대변자가 되는 동화작가 린드그렌 할머니가 있다는 것은 세계 어린이들의 복이다.이 책을 읽은 후로 난 린드그렌 할머니의 팬이 되었다.
너무나 터무니 없는 거짓말도 곧잘하는 삐삐는 당혹스러운 캐릭터이다. 여러 동화를 읽으면서 동화속의 캐릭터가 참 재미있고 설득력있었는데 삐삐는 너무나 황당하여 나에게는 설득력없는 캐릭터가 되었다. 그러나 나는 기억한다. 어렸을적에 t.v에서 하던 삐삐를 광분하면서 봤다는 것을. 그리고 그때 내가 광분하던 삐삐의 원형은 이 책속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결국 삐삐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느끼는 당혹감은 결국 어린이와 어른의 시각차에 기인한 것일까? 딴에는 동화를 이해한다고 하는 나로서도 어른인 이상 어린이와의 차이에 기인하는 이러한 당혹감은 어쩔수 없는것 같다.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삐삐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일 것이다. 삐삐가 어렸을 적의 나에게 그랬듯이...
재미있는 단편동화집이다.'무지무지 잘 드는 커다란 가위'는 아이가 혼자서 집을 보면서 일어나는 사건이 아주 긴장감있게 묘사된다. '학교에 간 사자'도 학교가는 길에 뜬굼없이 만나는 사자와 함께 학교에 가는 어린 주인공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구부러진 새끼 손가락'도 상상력풍부한 재미있는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은 위의 세 작품보다는 밋밋하지만 아이들이 혼자서 있을때 느끼는, 일종의 혼자만의 비밀이 되는 사건과 감정들이 잘 묘사되어 있다. 삽입된 그림도 재미있다. 이 책에 수록된 동화들은 대체로 혼자 있을때의 아이들의 심리가 잘 묘사된 동화들로 그런 점에서 아이들의 공감을 일으킬것 같다. 아이들의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재미있는 동화선집이라 생각된다.
아이들의 놀이가 잘 묘사되어있다. 간결한 문채와 자세한 묘사가 읽는 맛을 준다.읽을수록 문체의 맛이 우러난다. 그런데 이러한 재미는 책읽기에 익숙한 사람이 느끼는 재미이다.책읽기가 익숙치 않은 아이들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지는 의문이다. 먼저 너무나 평범한 놀이가 소재가 되고 자세히 묘사되고 있다. 그런데 묘사 이상의 환상적인 느낌이 없다.더구나 지금 아이들의 놀이와 책에 묘사된 놀이는 상당히 달라서 책에 나오는 놀이가 지금 아이들에게 공감을 일으킬지에 대해 의문스럽다. 어른들의 지난날에 대한 향수와 지금 아이들의 흥미는 다른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