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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7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롤프 레티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삐삐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이 책에서도 삐삐는 어른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언행을 그대로 드러낸다. 자선사업이라고 학교에 찾아와서 아이들을 시험하는 어떤 노부인의 방식과 삐삐가 아이들에게 대하는 방식은 얼마나 다른가?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의 백미는 아빠가 왕으로 있는 섬으로 삐삐,토미,아니카가 가서 신나게 노는 이야기다. 섬 아이들도 삐삐를 너무나 좋아한다. 왜? 삐삐와 함께 놀면 너무 재미있으니까! 삐삐가 섬에서 토미와 아니카에게 속삭이는 말은 너무나 정겹다. 그리고 이 말은 이 책을 읽는 모든 어린이에게 하는 말일 것이다. 이제야 왜 내가 어릴적에 삐삐를 TV에서 보면서 광분했는지 알겠다. 삐삐는 어른들에게 억눌린 어린이들의 등을 시원하게 그리고 팍팍 긁어줬던 것이다. 삐삐의 친구였던 토미와 아니카는 어린이들의 자화상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