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의 아이들 난 책읽기가 좋아
구드룬 파우제방 글, 잉게 쉬타이네케 그림,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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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를 다룬 동화이다. 숲을 파괴하려는 어른들에 맞서 아이들이 숲을 지킨다는 내용이다. 허나 이 이야기는 리얼리티가 결여되어 있다. 일단 지주의 아들인 움베르토가 소작농의 아이들과 친해지는 과정을 살펴보자. 움베르토는 아무런 이유없이 소작농의 아이들이 하는 더럽고 냄새나는 일을 도와준다. 일이 끝나고 아이들은 움베르토 집에선 하인들이나 먹는 콩과 유카를 맛있게 먹고 개울에서 멱감고 논다.

문제는 어느 지주 집 어린 아들이 처음 와 본 시골에서 냄새를 무릅쓰고 옷에 똥물 튀겨가며 같이 일하겠느냐 이다. 게다가 움베르토가 숲을 지키는 장면에서 움베르토는 아이로서는 불가능한 놀랍도록 정연한 논리로 아버지를 설득하려 하는 반면 지주인 아버지는 힘 한번 못 쓰고 아들에게 굴복한다는 것이다.

이 동화는 한마디로 아이들에게 이런 내용을 가르치겠다고 작정하고 쓴 동화이다. 리얼리티는 완전히 무시됐고 아이들의 진짜 모습은 동화 속에서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러한 동화를 아이들에게 읽힌다는 것은 주제의 당위성을 떠나 어른들의 횡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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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장지오노 지음,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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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여행중 길을 잃고 한 노인의 집에 머물게 된다. 노인의 동네는 아주 황폐하고 가난해서 동네 사람들은 희망없이 하루하루를 지낼 뿐이었다. 그런 속에서 노인은 하루에 100개씩의 씨앗을 심었다. 그 노인과 헤어진 얼마 후 전쟁이 터지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나그네는 예전의 여행지를 찾게 되었다. 그 나그네 앞에 펼쳐진 광경은 예전의 황량한 산이 아니라 나무가 빽빽한 푸른 산이었다. 게다가 마을은 활기 있게 변모해 있었다.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와중에 한 노인의 노력으로 작은 천국이 창조된 셈이다. 5학년 교과서에 그림으로 수록된 동화이고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해서 읽었는데 참 심오한 동화였다. 두고두고 곱씹어볼 내용의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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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쳐 선생과 이빨투성이 괴물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1
롭 루이스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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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쳐 선생은 어느날 이빨이 만개나 되는 동물의 이를 고쳐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얼마나 무시무시한 괴물이기에 이빨이 만개가 될까? 걱정속에서 이고쳐 선생은 괴물을 맞아들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괴물이 무서운 비서 아줌마는 잠시 휴가를 내고, 이고쳐 선생이 무시무시한 괴물의 이빨을 치료한다는 소문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술렁거린다. 그리고 드디어 이빨이 만개가 되는 괴물이 등장하는데.... 결과를 보면 미리 겁먹지 말일이다. 코믹한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과한 이야기로 생각된다. 이야기가 오히려 싱거운 느낌이 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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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예절 배우기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2
조안나 코울 지음, 이복희 옮김, 재러드 더글라스 리 그림 / 시공주니어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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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괴물이 있는데 이 괴물은 괴물세계의 예절을 배우지 않아서 부모괴물을 걱정스럽게 한다. 괴물세계에서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무섭게 하거나 불쾌하게 하고 주변을 난잡하게 만드는 모든 행동이 권장사항이 된다. 허나 이 괴물은 그러지 않았으니 친구가 갖가지 무서운 표정을 지어도 이 괴물은 즐겁게 웃는 표정만을 지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이 괴물의 집에서 수도관이 고장나서 집이 난장판이 되는데 엄마괴물,아빠괴물이 아무리 전화로 수도고장을 신고하려 해도 전화에다 대고 괴물특유의 예절바른 목소리로 으르렁거리기만 하니 신고가 될 리가 없다.

이때 우리의 착한 괴물이 전화로 상냥하게 신고하고 집은 위기에서 벗아나게 된다. 참으로 유쾌한 발상이다. 이 얼마나 교훈적인 내용이 잔소리 없이 유쾌하게 녹아드는 이야기 구조인가? 이야기와 그림이 한데 어우러저 아주 재미있는 동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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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첸플로츠 다시 나타나다! 2 비룡소 걸작선 8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글, 요제프 트립 그림,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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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첸플로츠가 탈출했다. 탈출할 때 딤펠모저 경감의 옷을 홀딱 벗기고 소방호스로 둘둘 말아두더니 카스페를네 할머니앞에 다시 나타나서 행패를 부리기도 하고 심지어 할머니를 납치하여 카스페를과 제펠을 협박하여 카스페를이 받은 현상금을 뜯어내려고까지 한다. 결국 할머니, 카스페를, 제펠이 모두 호첸플로츠에게 잡히는 위기가 발생하나 카스페를의 재치로 다시 이 뻔뻔스러운 도둑을 잡게 된다. 확실히 호첸플로츠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거기에 코믹한 그림은 호첸플로츠의 뻔뻔함을 너무도 잘 형상화하여 재미를 배가시킨다. 순간의 유혹으로 충동구매하였으나 후회가 안 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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