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 드라큘라 사진관으로의 초대
김탁환.강영호 지음 / 살림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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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김탁환, 강영호 라는 이름을 보고 김탁환 작가님은 예전부터 익히 들어온 터라 익숙한 이름이였는데 강영호는 누구지? 라는 생각을 했다. 검색해보니 대한민국 영화 포스터90% 이상을 찍은 사진작가라고 한다. 유명한 사람들끼리 만나 책 한권 냈나보다.. 나의 생각이였다.

 

처음부분을 읽고 아 뭔가.. 라는 막연한 생각만 했고 그 다음 그 다음을 읽을때마다 이 책에 한없이 빠져드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토리도 스토리였지만 사진은 정말 확~ 가게 만드는 사진이였다.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사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이지만 정말 그 사진에서 넘쳐나던 매력은 잊을 수가 없다.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상상 할 수 없던 그런 종류의 이야기들이였고 그에 맞춘듯 했던 사진들.. 사진작업 따로 스토리 작업 따로따로 한 줄 알았건만 그런것도 아니라고 한다. 정말 이 책은 사진의 상상력과 스토리의 상상력이 하나로 뭉쳐져 정말 매력만점인 책이 만들어진 것 같다.

 

책을 마지막장까지 다 읽고 덮은 후 밀려오는 여운은 정말 어찌할 바 몰랐다. 이책에 나오고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상상사진관 홈페이지도 기웃거리기도 하고.. 정말 드라큘라성처럼 생겼을까? 라는 호기심에 건물도 찾아보고.. 스토리자체가 어디까지가 진실, 허구인지도 엄청 알고싶었다.  

 

정말 정말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2010년 이 책을 만나 읽으면서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였고 나의 상상력을 마구마구 일으키게 만든 소중한 책이 되었다. 인터뷰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가 더 있다고 했다. 부디 그 이야기들이 어서 빨리 빛을 보게 되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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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지음, 이다희 옮김 / 섬앤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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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의 유목민으로 태어난 슈퍼모델 와리스 디리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그녀는 소말리아에서 가족들과 이곳저곳을 떠돌며 사는 유목민이였다. 어느 날 아버지가 늙은 남자와 결혼하라는 소리에 새벽에 몰래 도망치면서 그녀의 삶은 변하기 시작했다. 모가디슈의 친척집을 돌며 집안일을 봐주다 이모부를 따라 런던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4년동안 가정부일을 했던 와리스 디리는 그녀에게 접근하는 사진작가 말콤 페어차일드를 만나지만 변태인줄 알고 그냥 무시하기만 한다. 그 후 이모부네 가족들은 모두 소말리아로 돌아가고 와리스만 런던에 혼자 남게 되면서 그 사진작가의 진짜 목적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다.. 그 후 그녀는 슈퍼모델 와리스 디리가 되어간다.

 

결론만 보자면 너무나 멋진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만 그 과정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불쌍했다.

강간을 당하고 먹지도 못해 배를 굶기 일쑤이고 동생과 언니는 죽고 겨우 5살의 나이에 그 나라의 관습으로 인해 할례를 받게 된다. 할례라는 것이 어떤것이라는 건 대충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몰랐던 사실을 더 알게 되었다. 소변을 보는데 10분 이상이 걸리고 생리시에는 엄청난 고통과 피가 배출 될 수 있는 구멍이 너무나 작아 피가 배에 고여있는다. 또한 사랑하는 남편과 섹스를 해도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이다. 결국 그녀는 다시 수술을 하여 많이 좋아지긴 하지만 원래의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는 없다.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들의 욕구충족을 만족시키기 위해 감행되어야 하는 관습들. 얼마나 말도 안되고 비정상적이며 사람의 목숨을 얼마나 위협하는 짓인지..내가 그런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유목민 소녀에서 슈퍼모델, 그리고 현재 유엔 인권대사까지 된 와리스 디리의 모습.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엄청난 굴곡의 인생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향해나가는 와리스 디리의 모습은 내가 존경 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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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천 가족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4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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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미 토미히코 라는 작가는 예전에  '밤은짧아걸어아가씨야' 라는 특이한 책 제목으로 알게 되었다. 

 그 책의 내용 또한 다른 책과는 조금 다른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신간 '유정천가족' 또한 엄청나게 읽고 싶었다. 

처음 책을 읽기 전에는 인간의 이야기... 그냥 보통의 소설같은 내용이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너구리 삶에 관한 이야기였다. 사실 너구리의 삶이나 인간의 삶이나... 그 모습은 매한가지라고 생각하지만..

너구리 냄비요리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 너구리들의 둔갑술, 개구리가 된 둘째형, 금각과 은각 등등 이런 요소를 보면서 역시 모리미 토미히코 작가답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작품이였다. 

가족소설에 유머라는 코드를 마구 넣어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아버지가 너구리 냄비요리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가족들은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똘똘뭉쳐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별거 아닌 모습일 수도 있지만 나의 현재 삶과 많은 부분이 비슷했기 때문인 것 같다.
반성아닌 반성도 많이 했고,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끼곤 했다. 
 

책띠에 보면 '겨울은 집으로 돌아가는 계절 - 가족과 함께 읽고 싶은 소설' 이라는 문구가 나오곤 하는데 정말 우리 가족 모두와 함께 꼭 읽어 보고 싶은 책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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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지키기 위해 꿈을 꾼다
시라쿠라 유미 지음, 신카이 마코토 그림, 김수현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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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잠깐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이 나만 빼고 7년후로 가버렸다면 나는 어떤 느낌일까?

 

 

사쿠는 자신의 10번째 생일 처음으로 자신이 처음으로 좋아하는 감정을 갖게 된 같은 반 스나오와 꿈에 그리던 데이트를 하게 된다.

첫번째 데이트를 마치고 그녀를 집에 데려다준 후 잠시 너무 졸려 공원에서 5분정도 잠을 자게 되고...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모든것은 7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난 뒤였다. 자신은 잠깐 잠을 잔 것 뿐인데.. 자신만 빼고 모든것이 변하였다.

모두들 자신을 성장도 하지 않는 괴물이라 부르며 아무도 자신을 그대로 받아주지 않을때 자신의 가족과 스나오만이 그를 받아주었다.

그가 없던 7년을 사쿠의 약속하나로 기다렸던 스나오. 다시 그와 시작하려 하지만 7년이 지나버린 지금 스나오는 17살, 사쿠는 10살이다.

스나오는 매일 아침마다 사쿠의 집에 찾아가지만 사쿠는 매일 그녀에게 도망만친다. 스나오는 이미 어른이 되어버렸기에...

과연 그 둘은 모든것을 극복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어떻게?

 

자신에게 아무 희망이 없을때, 세상에 나 혼자라는 느낌, 어느곳에도 소속되어질 수 없다는 불안감.. 그 모든것을 극복하기 위해 10살인 소년 사쿠는 얼마나 많이 노력했을까? 그 노력하는 모습들이 그리고 하나씩 희망이 보일때마다 내 마음이 희망으로 들끓었다.

혼자서 어른이 되고자 했던 사쿠에게 내 마음은 어느새 "그래, 할 수 있어!" 라며 응원을 하고 있었다.

비록 스나오의 부모님이 사쿠의 엄마에게 더 이상 자기 딸을 만나지 못하게 해달라고 하며 스나오에게는 더 이상 그 아이를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 장면을 보며 사람이라는게 자기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예전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기 전)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말이다.

또 있다! 

학교에 다시 다니고 싶어서 찾아간 초등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이 무뚝뚝한 모습으로 더 이상 사쿠와 우리 학교는 관계가 없기에 우리학교에서 받아 줄 수 없다는 싸늘한 태도. 정말 마음에 안들수 밖에 없다!!!!

 

 

사쿠 혼자 어른이 된다는 것. 장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린... 그런느낌.

 

 

내 모든 감정을 글로 술술 나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내 저주받은 글발!

 

 

 

 

-

 

 

 

다만, 우리 모두는 시큼한 사과다. 그것을 달콤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꿈을 꾼다.

스나오, 너를 지키기 위해 나는 꿈을 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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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사람들만 아는 진실
진양 지음 / 청어람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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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을 매일같이 얼굴을 마주하고, 천 번을 함께 밥을 먹고, 백여 편의 영화를 함께 보고, 이백 번을 함께 자는 동안 사랑이라 불렀던 감정들이 점점 무뎌지고 있는 슬픈 현실 앞에서 우리는 마주하게 된다-

 

 

나는 6년동안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과 헤어지고 싶었던 마음도 많았고 저 사람이 날 사랑하는가, 내가 저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게 맞는가? 라는 의문심도 많이 들었다.

처음 연애를 시작할때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두근거렸고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 하나까지도 다 신경이 쓰일만큼 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쓰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 누군가 나에게 아직도 그러느냐고 묻는다면 처음의 설레임을 갖고 있다고 말하지는 못 할것이다.

이 책도 그런것을 보여주고 있다.

 

3년의 연애를 하면서 어느순간 스파크가 없다는 이유로 은수와 지후는 무덤덤하게,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은채 헤어진다.

하지만 사내커플이었던 그들은 헤어지고 나서도 같은 직장동료로 매일 같이 얼굴을 마주치게 된다.

자신들의 감정이 사랑이었는지 아니면 너무나 편안해진것 뿐이였는지 답을 찾아낼 수 없던 그들은 헤어지고 나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들이 느꼈던 감정에 대한 답을 찾아내며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연애를 오래해본 사람들의 심리를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는 책.

편안해졌다고 익숙해졌다고 그게 사랑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그것 또한 사랑일수 있다고 말해준다.

꼭 가슴이 두근거리고 스파크가 있어야만 그것만이 사랑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한 진실이 있었다.

처음 사랑하기 시작할 때 '아,사랑이다' 라고 말하고 시작한 건 아니라는 것.

이별도 똑같지. 입 밖으로 '이별하자' 꺼냈다고 해서, 그게 이별인가.

 

 

 

 

변한 것은 없었다. 언제나처럼 바쁘고, 언제나처럼 특별하지 않은 일상.

하지만 한 번의 이별을 겪고 난 우리들은, 지금의 이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두 사람의 사이에 무엇인가를 남겨두기도 했다.

사랑이나 믿음처럼 이름 지어 부를 수도 없는, 알 수 없는 힘.

상대방이 곁에서 숨을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따끈해질 수 있는. 절대적인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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