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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지음, 이다희 옮김 / 섬앤섬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소말리아의 유목민으로 태어난 슈퍼모델 와리스 디리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그녀는 소말리아에서 가족들과 이곳저곳을 떠돌며 사는 유목민이였다. 어느 날 아버지가 늙은 남자와 결혼하라는 소리에 새벽에 몰래 도망치면서 그녀의 삶은 변하기 시작했다. 모가디슈의 친척집을 돌며 집안일을 봐주다 이모부를 따라 런던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4년동안 가정부일을 했던 와리스 디리는 그녀에게 접근하는 사진작가 말콤 페어차일드를 만나지만 변태인줄 알고 그냥 무시하기만 한다. 그 후 이모부네 가족들은 모두 소말리아로 돌아가고 와리스만 런던에 혼자 남게 되면서 그 사진작가의 진짜 목적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다.. 그 후 그녀는 슈퍼모델 와리스 디리가 되어간다.
결론만 보자면 너무나 멋진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만 그 과정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불쌍했다.
강간을 당하고 먹지도 못해 배를 굶기 일쑤이고 동생과 언니는 죽고 겨우 5살의 나이에 그 나라의 관습으로 인해 할례를 받게 된다. 할례라는 것이 어떤것이라는 건 대충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몰랐던 사실을 더 알게 되었다. 소변을 보는데 10분 이상이 걸리고 생리시에는 엄청난 고통과 피가 배출 될 수 있는 구멍이 너무나 작아 피가 배에 고여있는다. 또한 사랑하는 남편과 섹스를 해도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이다. 결국 그녀는 다시 수술을 하여 많이 좋아지긴 하지만 원래의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는 없다.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들의 욕구충족을 만족시키기 위해 감행되어야 하는 관습들. 얼마나 말도 안되고 비정상적이며 사람의 목숨을 얼마나 위협하는 짓인지..내가 그런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유목민 소녀에서 슈퍼모델, 그리고 현재 유엔 인권대사까지 된 와리스 디리의 모습.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엄청난 굴곡의 인생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향해나가는 와리스 디리의 모습은 내가 존경 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