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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사람들만 아는 진실
진양 지음 / 청어람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천일을 매일같이 얼굴을 마주하고, 천 번을 함께 밥을 먹고, 백여 편의 영화를 함께 보고, 이백 번을 함께 자는 동안 사랑이라 불렀던 감정들이 점점 무뎌지고 있는 슬픈 현실 앞에서 우리는 마주하게 된다-
나는 6년동안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과 헤어지고 싶었던 마음도 많았고 저 사람이 날 사랑하는가, 내가 저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게 맞는가? 라는 의문심도 많이 들었다.
처음 연애를 시작할때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두근거렸고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 하나까지도 다 신경이 쓰일만큼 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쓰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 누군가 나에게 아직도 그러느냐고 묻는다면 처음의 설레임을 갖고 있다고 말하지는 못 할것이다.
이 책도 그런것을 보여주고 있다.
3년의 연애를 하면서 어느순간 스파크가 없다는 이유로 은수와 지후는 무덤덤하게,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은채 헤어진다.
하지만 사내커플이었던 그들은 헤어지고 나서도 같은 직장동료로 매일 같이 얼굴을 마주치게 된다.
자신들의 감정이 사랑이었는지 아니면 너무나 편안해진것 뿐이였는지 답을 찾아낼 수 없던 그들은 헤어지고 나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들이 느꼈던 감정에 대한 답을 찾아내며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연애를 오래해본 사람들의 심리를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는 책.
편안해졌다고 익숙해졌다고 그게 사랑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그것 또한 사랑일수 있다고 말해준다.
꼭 가슴이 두근거리고 스파크가 있어야만 그것만이 사랑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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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가지 간과한 진실이 있었다.
처음 사랑하기 시작할 때 '아,사랑이다' 라고 말하고 시작한 건 아니라는 것.
이별도 똑같지. 입 밖으로 '이별하자' 꺼냈다고 해서, 그게 이별인가.
변한 것은 없었다. 언제나처럼 바쁘고, 언제나처럼 특별하지 않은 일상.
하지만 한 번의 이별을 겪고 난 우리들은, 지금의 이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두 사람의 사이에 무엇인가를 남겨두기도 했다.
사랑이나 믿음처럼 이름 지어 부를 수도 없는, 알 수 없는 힘.
상대방이 곁에서 숨을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따끈해질 수 있는. 절대적인 무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