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애써 내려오는 태양빛을 먹구름이 가로막는 듯한 느낌이었다.어둡고 무거운 공기가 온몸을 짓누르는 기분이 들었다.탄생의 축복이 빛을 보기도 전에 찾아온 죽음의 비극은 마치 지하 깊은 곳으로 끌려가는 듯한 감정을 안겨주었다.힘겨운 삶을 살아왔기에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그리는 순간마저 행복으로 느껴진다는 사실이 더욱 마음 아팠다.그래서인지 그들의 행복한 시간이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그럼에도 이 소설은 냉정한 현실을 너무나도 담담하게 보여준다.착하고 다정해 보이는 사람과,누구보다 착하고 다정한 설의 만남은 채 아물지 않은 상처 위에 또 다른 상처를 남겼다.누군가를 깊이 미워하지 못했던 주인공 윤설이다.스스로 상처를 치료하며 성장한 시간의 기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이야기와 감정이 선명하게 그려지는 소설이라 가독성과 몰입감이 매우 높다.책을 덮는 순간, 이보다 더 완벽한 제목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불안과 뒤척임으로 가득했던 첫잠 뒤에 찾아온 그루잠.그 끝에 따스한 아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