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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가끔 인스타 피드에 보이는 힐링 글귀들을 넘기다 보면 자주 보였던 책 중에 하나입니다.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지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겼네요!
'내 이야기인가?' 하고 의문이 들었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방어 기제였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마음을 녹이는 글귀들에 현실의 짐을 내려 놓을 수 있게 되자 충분한 휴식이 동반되는 독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책을 덮자 소중함이 밀려왔습니다.
더 아껴주지 못하고 당연시 했던 스스로에 대한 소중함.
곁을 지키는 것이 당연시 되어버렸던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
큰 파도가 되어 덮쳐오는 듯 했습니다.
p.122 힘듦을 알아주고 안아 주며 中
우리의 힘듦은 누군가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조금 덜어진다.
몸과 마음 만신창이가 되어 너덜거려도, 혼자 감당할 일이라며 숨겨 두어도,
알아주고 안아 주는 사람이 있으면 숨 쉴 구멍 하나가 더 생기는 것이다.
그렇게 오늘 버티고 내일 버틴다.
버텨 본 기억으로 또 다음을 버텨 낸다.
이것이 혼자가 편한 세상일지라도 사람 옆에 사람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내가 너로 인해 버티고 있으니, 너도 나로 인해 버틸 수 있도록 변명 없이 내어 주는 사랑의 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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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를 세워준 많은 것들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