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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3 ㅣ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3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세상 모든 지식을 향하여....
"15만 독자가 가슴으로 읽은 책"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짜배기 과연 지식은 무엇인가 하는 나만의 물음을 갖게 되었다. 공부를 통해서만 쌓을 수 있는 게 지식이라면 이 책의 의도와는 거리가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식은 무엇인가?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고있었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던 사실, 즉 사물과 사건의 이면에 존재하고 있는 사실을 아는 게 바로 지식이 아닐까? 명작 소설을 쓴 작가의 유년기라든가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어려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생활상, 밝은 사회 이면에 있는 어두운 그림자들, 이러한 것들이 진정한 지식의 실체리라....
또 다른 지식의 향연, 지식e3의 시작...
지식e3은 ‘Homo artex/Homo violence/Homo ethiques’라는 분류를 통해 인간의 창조성과 폭력성 그리고 윤리성을 보여주려는 시도로 만들어졌다고 서문에 나와있다. 다소 어려운 말이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창조물(만화라든가 뭐 그런 것들)이 만들어진 계기나 과정이 소상히 담겨 있으며 우리 주변, 사회 곳곳에 산재해 있는 폭력의 현장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고 자신의 소신과 윤리정신에 입각해 일생을 살았던 자신의 삶을 추적하고 있다.
사라지는 언어..그리고 영어 교육
아주 인상적이었던 것은 매년 10개씩 사라진다는 인류의 언어에 관한 지식이었다. 그 다양하던 지구인의 말들이 점차 단조로워지고 있으며 그 속도가 더 빨리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소한 상식 중에 에스키모인들은 눈에 관한 표현이 엄청나게 풍부하다는 것이 있는데 이런 각기 다른 환경에서 만들어진 특유의 표현들과 오랜 경험에서 얻어진 자연의 진리를 담은 언어들이 힘없이 사라진다는 사실은 ’세계화’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이 얼마나 무서운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게다가 우리나라 역시 이국의 언어들을 무차별적으로 도용, 차용하는 풍토이니 아름다운 우리말도 사라지는 건 시간문제지 싶다. 이런 와중에 추진되고 있는 영어 몰입식교육은 정말이지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지식e3를 읽는 동안은 정말 그동안 알지 못했던 수많은 사실들에 스스로가 부끄러워 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나를 둘러싼 사회에 무관심하고 무감각하게 대했던 것, 정말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 책으로나마 우리 사회를 비롯한 세계의 풍경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일 수도....앞으로 지식 e 시리즈가 어디까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탐독하는 열혈독자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마무리한다. 더 나은 우리의 내일을 위해서 꾸준히 지식을 쌓으리라 마음 먹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