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 초라한 들러리에서 연봉 10억 골드미스가 된 유수연의 성공 비법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초라한 20대들을 위한 따끔한 지침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20대에게 이보다 더 따끔하고 정곡을 찌르는 충고를 하는 책은 없을 것이다. 정해진 코스대로 살아온 20대에게 사회로 가는 문은 절벽이나 다름없다. 누군가는 공상 속에서 헬기를 기다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밧줄을 생각해 보기도 할 것이며 또 어느 누군가는 이미 ’뛰어내려야함’을 직시한 채 바로 행동에 옮긴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비슷비슷하게 살아온 그들이 이렇게 극명하게 엇갈리는 ’절벽 위에서의 행동’에서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의 저자 유수연은 초조하게 오지 않을 무언가를 기다리기 보다는 과감히 절벽에서 뛰어내리라고 말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길을 찾아라. 만약 정석대로 가는 길이 맞지 않는다면 굳이 몸을 끼워 맞추고 안주할 필요는 없다. 남들이 가는 길의 끝에 반드시 해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기다란 줄 끝에 있다가는 내 순서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의 시간들에 대한 책임은 누구도 대신 지지 않는다. 일단 길을 나섰다면 최대한 적극적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 남과 다른 성공의 이면에는 남과 다른 길이 있다. 같은 속도, 같은 모습, 같은 공간에서는 결코 차별화를 꾀할 수 없다."   

 

답이 없는 상념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과감한 선택과 행동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가야 한다는 말은 크게 와 닿는다. 모니터만 주구장창 들여다보면서 마우스만 까딱거리며 얻을 수 있는 정보라고 해봐야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허비하는 시간은 많다. 과연 어떤 정보를 얼마만큼 원하기에 그러는 것일까?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것, 가만히 앉아 모든 게 잘 되길 바란다는 것은 치명적인 결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무난한 색깔의 변별력 없는 사람을 과연 누가 써준단 말인가?  

 

"치열하게 살라고 하면 사람들은 머릿속으로만 치열하다. 각종 고민과 답 없는 질문들로 돌다리만 두드리고 있다. 20대의 치열함은 머리가 아니라 몸에서 나와야 한다. 몸이 고달프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그런데 20대의 대부분은 몸이 아닌 머릿속이 치열하다. 그것도 하나 마나 한 쓸데없는 걱정을 하느라 가뜩이나 복잡한 머릿속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확실한 무엇이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가야할 길에 대한 생각과 추구하며 좋아하는 것에 대한 접합점을 찾는 게 늘 힘겨운 문제지만 그래도 원하는 무언가를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책은 전한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작은 만족에 안주하지 말고 확실한 미래를 위해 자신만의 당근을 찾으라고 강조한다. 

 

"좀 더 멀리, 좀 더 높이 비상하려면 외부로부터의 자극이 아닌 자기 내부로부터의 자극이 필요하다. ... 진정으로 자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내적 동기를 찾아야 한다. 내적 동기는 그 어떤 자극보다 강하다. 스스로 왜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면 그 다음부터는 막힐 것이 없다. ... 자기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자기만의 당근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 오래할 수 있는 것들을 잘 분류해보면 자신의 당근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당근을 선택하는 순간 모든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다. ... 한두 번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조금 늦게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먼저 자신의 당근부터 찾아야 한다. 그것이 가장 확실한 투자다."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에서 전하는 내용들은 하나같이 뼈에 사무칠 정도로 절절했다. 실패를 딛고 일어선 그녀의 경험과 항상 20대들과 같이하는 그녀의 삶이 이런 촌철살인의 문장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지금의 20대들에겐 그녀가 쏟아내는 말들은 어쩌면 가혹한 충고일수도 있지만 그만큼 지금의 20대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극약처방이 아닐 수 없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다양성이 희석되고 주관이 흐려져 조건이나 처우가 좋은 일에만 사람이 몰리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부디 이 책을 읽은 모든 20대들이 조건과 처우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에 매진해 멋진 미래를 가꾸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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