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교수의 매직 경제학 오영수 교수의 경제학 2
오영수 지음 / 사계절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무렵 '논리'라는 학문을 아주 손쉽게 이해하도록 눈높이를 대폭 낮춰 재미있게 풀어 쓴 <논리야 놀자>라는 책이 있었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상황과 이야기 그리고 익살스런 그림과 쉬운 설명을 통해 '논리적'이란 것이 진정 무엇을 뜻하는지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때 당시를 회고해보면 나는 위기철씨가 지은 이 논리시리즈(3권)를 각각 5번쯤은 읽었던 것 같다.

오영수씨가 쓴 <매직경제학>도 앞서 언급한 책과 비슷한 류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논리야 놀자>보다는 눈높이가 조금 높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매직경제학>은 일상 속 경제 상황들을 경제원리에 맞춰 재미있게 묘사했고, 복잡하기만 한 경제용어들을 아주 쉽게 풀이해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선택과 수요라는 측면에서 '지름신'에 의한 '지르기'을 언급되고 있고, 우리가 자주 접하지만 막상 누구에게 설명하는 경우에 버벅거리게 마련인 'GDP'라는 용어도 비단옷이 만들어지는 예를 통해 아주 쉽고 세세하게 잘 설명되어 있다.

또한 영화나 스포츠, 뮤지컬 등 다양한 이야기들로 중무장된 상황들은 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였고, 저자가 의도한 '경제원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되었다. 

이처럼 경제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이해'라는 측면에서 이 책은 꽤 성공적인 듯하다. 단지 스무 개의 이야기 중간에 껴있는 '경제학 개그'가 너무 남용?됐다는 게 흠이랄까...하지만 '지름'의 순서도는 꽤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매직경제학>은 1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의 심화, 응용 편이라는 <경제학 갤러리>도 매우 기대가 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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