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약국 - 사랑의 상처를 치유하는 언어학자의 51가지 처방전
박현주 지음, 노석미 그림 / 마음산책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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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그 미묘한 감정을 남자의 입장에서 혹은 여자의 입장에서 그 심리를 파고드는 책은 몇 번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는 어른들이 하는 말에 또박또박 대꾸하는 아이처럼 아주 당돌하고도 야무지개 수많은 커플들의 공통분모에 해당하는 일반연애사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몇년 전 '연애의 목적'이란 영화가 말해주듯 연애를 하는 연인에 있어서도 남자와 여자의 입장과 생각은 매우 다르다.

물론 연애하기 전에도 마찬가지다. 내가 느끼는 마음을 타인인 상대방이 알리 수 없기 때문에 느끼게 되는 초조함, 두려움... 입속에만 머물러 있던 수 많은 말들... 그 사람 때문에 고뇌하고 전전긍긍했던 일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기 마련인 일들을 저자는 다소 건조한 어투로 입바른소리만 골라 해대는 큰누나처럼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드라마 속 상황들을 예로 들어 흥미를 자아내는 점도 이 책을 읽는 커다란 즐거움 중에 하나다.

한편 언어학을 전공한 사람답게 연애에 있어서 '말'이 주는 그 미묘하고 의미심장한 의미를 아주 정확하게 집어내는게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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