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세상 끝까지 당신과 같이 가서 그 끝이 어딘지 알아낼 생각이었어." - P4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상상한다. 이 도시처럼 한적한 작은 동네에 사는 나를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조용한 거리에 면한 아담한 집. 어딘가 안전한곳. - P277

"근데 누구세요?"
나는 싱긋 웃으며 말한다.

"얼른 어른이 되어야 했던 사람이지, 너처럼." - P278

내가 울컥한 건 이 음식 때문이다. 라이언은 내가 감자튀김보다 고구마튀김을 더 좋아한다는 걸 안다. 내가 익히지 않은 양파를 싫어한다는 것도. 내가 사는 세상에선 아주 드문, 사려 깊은 마음씀씀이. - P287

내가 그를 연구했듯 그도 나를 연구했을까? 고구마튀김을 좋아하고 커피에는 설탕을 두 스푼 넣는다. 고 쓰인 문서가 있었을까? - P338

나는 내게 우리의 가능성에 대해 애도할 시간을 5분 준다. 가능할 수도 있었던 미래를 슬퍼하는 5분. 나라는 여자가 완벽한 동네의 완벽한 집에서 완벽한 남자와 함께 사는 게 가능하리라 믿었던 희망을 파괴하는 5분.

그리고 이건 나의 세계가 아님을 상기한다.
나는 아주 잠깐 스쳐지나가는 유령에 불과하다. - P339

마지막으로 여기 왔던 게 전생의 일 같다.

근데 또 어제 일 같기도 하다.

모든 게 굉장히 친숙하고 낯익지만 그래도 난 이곳에서 이방인이다. 연락할 사람도 찾아갈 사람도 없다. - P3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나 자신의 삶을 잠깐 스쳐지나가는 유령이다. - P151

어쩌면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유령은 아닐지도 모른다. - P18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는 내가 꾸는 꿈이다. 깨어나면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소멸하는 환상. 매일 태어났다가 매일 사라지는 하루살이 같은 우주. 하지만 꿈에서는 늘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언제나 그 세계가 현실이라고 믿고 그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을 수 없는 건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야. 잘못 읽는 것은 상대를 읽는 대신 상대의 눈에 비친 자기 자신을 읽기 때문이야."

같은 말을 하고 같은 행동을 하며, 같은 방식으로 살아온 두 사람이 어째서 전혀 다른 지점에 서 있는지, 한편으로 같은 수행을 하고 같은 방식으로 살아온 두 사제님께서 어째서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계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높은 자리에 서는 것과 낮은 자리에 서는 것에 모두 다른 가치의 성스러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몽, 네가 저번에 만들어낸 내 모습 있잖아. 그거 마음에 들어. 끝도 없이 수소폭발을 일으키며 불타고 있는, 우리가 사는 세계 전체보다도 거대한 별 말이지. 자네의 세상을 따듯하게 비추고 있더군. 아주 멋있었어."

"죽음에 의미가 없듯이 삶에도 의미가 없소. 의미가 있어야만 살 수 있다면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은 아무도 없소. 왜 삶에 의미가 필요하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