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저런 모순과 오류를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고 또 받아들이는 걸까. 다른 아이들은 쉽게 수긍하는 어른들의 규율이 나는 왜 이해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좀 이상한 것일까. 그런 식의 답답함과 혼란을 남들과는 다른 이상한 사람과 이상한 이야기들이 잔뜩 나오는 책에서 해소할 수 있었다. - P243
"그래. 누군가가 기억하면 그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 거지." - P247
매혹은 사라지고 사랑은 개조되며, 삶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은 죽음을 찾아간다. - P255
"우리의 첫, 아스팔트라. 내 인생 최초의 포장도로네" - P268
삶이란 그처럼 의미가 다른 여러 개의 시간이 겹쳐져 흘러가는 게 아닐까. 몸의 일상은 현실의 시간대에서 변해가지만, 언젠가 포착한 적 있었던 꿈과 이상의 시간은 그 나름의 도착지를 향해 다른 길로 가고 있는 게 아닐까. 어쩌면 그것이 인간이 마지막까지 품고 있는 시원이나 본향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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