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잘해주지 못해서 마음은 비었고
많이 안아주지 못해서 손도 비었다
꼭 내가 당신을 배반한 것 같다 - P11

꿈꾸는 귀가 듣는 발자국 - P13

한때 이국의 시어들은 겉돌았고
아직 오지 않는 말을 향하여
이미 왔던 말들이 창밖의 바람을 흔들었다
그 바람 속에는 무엇이 있었나

말의 그림자만이 오십 년 전에 쓰인 그 말의 그림자만이
냉수를 마시며 지나간 말을 지우고 올 말도 지운다 - P36

저녁은 갑자기 오더니 어둠은 천천히 오시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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