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인간은 서로 상대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완전히 잘못 알고 있으면서 둘도 없는 친구인 줄 알고, 그걸 평생 깨닫지 못한 채 한쪽이 죽으면 눈물을 흘리며 조사 따위를 읽는 건 아닐까요. - P89

세간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인간의 복수형일까요. 어디에 그 세간이라는 것의 실체가 있을까요. - P89

신에게 묻는다. 신뢰는 죄인가. - P113

아아, 이 사람도 분명 불행한 사람이구나, 불행한 사람은 남의 불행에도 민감하니까, - P119

제 불행은 거절을 못하는 자의 불행이었습니다. 권하는데 거절하면 상대방 마음에도 제 마음에도 영원히 메울 수 없는 서먹한 균열이 생기라는 공포에 떠는 겁니다. - P125

지금 저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갑니다.

제가 지금껏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이른바 ‘인간‘ 세계에서 단 하나 진리라고 생각되었던 것은 이것뿐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간다. - P128

"우리가 아는 요조는 무척 순수하고 눈치 있고, 술만 마시지 않으면, 아니, 마셔도...... 하느님처럼 착한 아이였어요."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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