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죽은 별은 우주 어딘가에서 아직도 빛난다. 우주가 태어난 후 조(兆) 단위의 연도가 지났건만, 그 탄생의 순간 퍼져나간 최초의 빛은 아직도 태초의 영상을 품은 채 비행한다. - P329
빛은 자신이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고 죽어갑니다. 시간이 흐르지 않는 세계를 살고 있으니까. 그래도 빛은 이 우주를 유지하는 에너지의 근원이었지요. 당신이 느끼지 못했어도 무한의 시간이 당신 안에 녹아 있어요. - P337
저는 이 소설이 글에 대한 제 열정과 사랑을 끊어주기를 갈망했습니다. 작가가 될 수 없다고 믿으면서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가득한 채 사는 것이 버겁고 괴로웠습니다. 다 쓰고 나면 후련해져서 다시는 아무것도 쓰지 않아도 좋을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그런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 우주의 끝으로 가기를 갈망하는 사람의 이야기였지요. - P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