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머지않아 그 모든게 추억이 되었다. - P141

소나타든 협주곡이든 관현악곡이든 대체로 모든 곡들은 결국 주제부로 돌아오게 되어 있었다. 반복의 핵심은 반복되는 멜로디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둘 사이에 놓인 기나긴 음악적 여정에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 동일한 두 멜로디가 전혀 다른 해석을 지니게 된다는 점에서 수민은 음악의 형식이 인생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믿었다. - P156

그리고 그 모든 일들이 지나간 지금, 수민은 이제 자신 앞에 놓인 구덩이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 안에 던져 넣어야할 것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수민은 그중 가장 먼저 버리게 될 것을 생각했다. 그것은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구덩이를 보며 그것이 구덩이가 아니라 울창한 숲 한가운데 기적처럼 드리운 빛의 자리라고 믿었던 과거의 자신이었다. - P160

그해 바다를 생각하면 질문 하나가 떠올랐다.

슬픔은 어디서 이렇게 끝없이 밀려오나.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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