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된다면 훨씬 앞서가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보겠지만 좋은 예술가는 천재의 뒤를 좇으면서 그동안 사라진 끈을 복구시켜야 한다."

천재 예술가와 좋은 예술가, 그는 그 사이에서 갈등하지 않았다.
그가 해야 할 일은 언제나 좋은 예술가 쪽에 있었다. - P170

세잔은 자신의 눈, 자신의 감각을 믿으며 보이는 것들 사이의 기적 같은 마법을 읽어내려 했다. 그것이 자연의 본질이라 믿었다. 그렇게 바라보는 한 세잔의 산은 언제까지나 미완성이며, 미완성인 채로 완성이다. - P194

세잔도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정확히 무엇을 향해 가는지 알지못했다. 언젠가 세잔은 ‘모티프‘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못했다. 곰브리치가 말한 대로, 그는 정확한 소묘를 무시한 이 순간이 미술사의 대전환이 되리라는 걸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가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이것이 앞으로 무엇이 될지 전혀 알지 못하는 것처럼.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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