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만나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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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는 중남미 문학 특유의 마술적 사실주의를 창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문호이며, 그의 대표작을 아직 안 읽어봐서 사실 좀 망설였는데 유작이 공개된다는 기대감에 <8월에 만나요>를 읽어보았습니다.

소설 속 흐름에 맞춰 거론되는 다른 작품들, 그리고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음악들을 알아가는 묘미가 있는 소설입니다. 꽤 많은 고전 소설과 다양한 음악이 작중에서도 언급되기에 이 책은 특히 마르케스의 팬이나 다양한 고전 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소설을 이해하기 수월할 듯합니다.

마르케스의 다른 작품을 아직 안 읽어 봐서 이 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백년의 고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39페이지의 짧은 분량 만으로는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들었고, 그가 작품 속 주인공인 아나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려면 마르케스가 다른 작품 속에서 고독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했는지를 읽어봐야 작품 속 아나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 180쪽으로 구성된 이 책의 143쪽부터 180쪽 까지는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출간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었으며, 또 마르케스의 비서가 정리하고 분류한 영인본 4 페이지, 그리고 작품 해설을 통해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조금 더 깊이 알 수 있습니다.

<8월에 만나요>의 마지막 부분과 <백년의 고독>의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유골 가방을 통해 마르케스가 마지막 작품에 마침표를 찍고자 했다는 작품 해설을 읽어보니 꼭 노벨문학상 작품이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더라도 오히려 이 책을 통해 <백년의 고독>을 읽어봐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이 책의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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