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 저스트YA 6
한요나 지음 / 책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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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으로 망쳐진 세상에서 풍요와 희망은 가진 자들의 전유물이며, 다음 세대가 살아갈 만한 터전을 찾는 일 마저 보호자 없는 아이들에게 떠맡겨지게 된 미래 세계. 들끓는 온도의 오염된 바다를 배경으로 15살부터 노동 시스템에 학습된 주인공 버니와 공동체의 친구들은 보호소를 나가야 하는 나이를 1년 남겨둔 18살입니다. 보호 종료가 되는 시점부터 각자가 지낼 곳을 선택해야 하고 테스트를 받아서 최종적으로 스무 살이 되면 지하 탐험대, 동굴 탐험대, 바다 탐험대에 배치되어 새로운 땅을 찾아야 하는 임무가 주어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공동체의 선생님들이 꽂아놓은 큰 깃발을 넘어가게 되면서 버니는 동행한 친구와 함께 자신들이 사는 오염된 바다가 아닌 차갑고 깨끗한 바닷물이 있는 지역에 가게 되고 이날부터 버니의 마음속에 의문이 하나둘씩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깨끗한 바다가 있는데 왜 우리는 오염된 바다에 살고 있을까?'
'공동체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우리에게 과연 진실을 이야기해 주었을까?'

공동체의 보호시설에서 자란 아이들이 19살이 되면 '보호 종료'가 되어 시설에서 독립해야 하는 설정은 현실의 아동 보호시설에서 만 18세가 되면 보호시설에서 퇴소해 자립해야 하는 설정을 그대로 옮겨온 듯했습니다.
현실에서는 아직 어리기만 한 아이들이 혼란스러움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데, 그나마 소설에서는 아이들 각자 새로운 정착지에 자리를 잡아 성인 생활을 시작해 나가기에 미래가 그리 어둡지만 않게 그려집니다.

작품 속 서로 다른 집단의 아이들은 보호자 없이 함께 집단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들은 타인을 편견 없이 대하고 혐오의 대상이 아닌, 서로 돕고 이해하고 상대의 말에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줍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런 자세는 어쩌면 우리 모두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책의 리뷰는 책폴 서포터즈 2기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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