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시작은 주인공 벤지가 수첩에 기록하는 편지글로 시작합니다.벤지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의 전개를 따라 보트에 합류한 '신'이라는 존재의 정체를 파헤쳐 가며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버립니다.<신을 구한 라이프보트>는 '바다 위'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언젠가는 구조되리라는 희망을 품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절박한 심리와 절망적인 상황이 반복되면서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의구심이 사람들 사이에서 싹트기 시작합니다.그들이 구조한 남자는 과연 신이 맞는 건지 때로는 작은 고무보트 안에서 정말 기적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소설은 바다, 육지, 뉴스 이 세 가지의 시점이 서로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벤지의 편지글로 시작해 바다에서의 이야기가 벤지의 시점으로 진행되고, 육지에서는 벤지의 수첩을 발견한 형사 르플뢰르의 이야기가 벤지의 이야기와 얽히기 시작합니다. 육지와 바다 사이에 등장하는 '뉴스'는 르플뢰르와 벤지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가장 객관적으로 정리해서 전달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사랑하는 딸을 잃은 르플뢰르 처럼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사랑하는 존재를 잃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이 상실감으로 인해 삶의 의미까지 잃어버린 르플뢰르는 우연히 벤지의 수첩을 입수하게 되면서 생존자들이 어디에 있는지, 과연 구조보트 안에서 생존자가 있기나 한 건지 사건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이야기가 담긴 <신을 구한 라이프보트>는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해 주는 책입니다. 과연 표류자들은 살아있을까요?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하는 남자의 진짜 정체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