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 혹은 사랑의 상실감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정영욱 작가는 담백한 문장들로 담담하게 '공감'과 '위로'의 말들을 에세이에 담았습니다.읽어야 할 글의 분량이 많은 책은 아니기에 읽는 시간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을 책이지만, 문장과 단어 하나하나마다 주는 울림과 마치 시를 읽는 것과 같은 문장들을 천천히 즐기면서 읽어보신다면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에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에세이입니다.감정을 다스리는 건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어른이 되면, 왠지 모르게 힘들어도 견뎌야 할 것 같고, 슬프고 힘들어도 참고 인내해야 한다고 배워 온 우리들에게는 사실 주변에 누군가 힘든 사람이 있어도 위로에 서투르기도 하고 나 자신의 힘든 상처를 보듬는 방법도 잘 몰르는 상태로 방황하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참거나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도록 포장하는 일이 옳은 것 처럼 교육받으며 성장했기에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내면의 상처를 관리하는 일에 서툰 것 같습니다.그래서 그런지 '공감'을 이끌어내는 에세이가 유독 독자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나 봅니다. 저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선생님으로서 힘들거나 상처받는 일이 생겨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고 살고 있기에 책을 통해 위로받고 글을 쓰면서 마음을 정리하며 하루하루 그렇게 견디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최근에 상처받은 일이 있거나, 아니면 예전에 받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채로 힘겨워 하고 계신다면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를 통해 위로를 받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서 감성 에세이 한권 추천합니다.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