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가 되는 주문 저스트YA 4
단요 지음 / 책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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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폴 출판사의 신간 청소년 문학 작품인 <마녀가 되는 주문>을 최근에 읽어보았습니다.
책폴의 서포터즈 미션 도서이며, 이 책 역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아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책이 출간되기 전, 출판사의 인스타그램에서 신간 소식을 처음 보았을 때는 제목에 마녀가 들어가서 그런지 판타지 소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받아보니 SF 소설이어서 조금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은 후에는 왜 제목에 마녀가 거론되었는지 알겠더군요.
소설 속 배경이 되는 미래의 엘리트들만 입학 가능한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진로 결정에 방황하거나 학자금 문제로 빚을 떠안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설정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연구 포트폴리오를 잘 작성해서 후원 기업을 찾기만 하면 보장되는 미래는 마치 현 입시에서 점수만 잘 나오면 상위권 대학 입학이 가능한 고등학생들, 더 나아가서는 원하는 기업으로의 취업을 위해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대학생들의 현실이 주인공 '서아' 가 다니는 학교 학생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단요 작가님은 <마녀가 되는 주문>을 통해 진로 결정과 입시 속에서 갈팡질팡하며 혼란을 겪고 있는 현재 청소년들의 상황을 '서아'와 주변 인물들에 투영해 표현하고자 하셨던 것 같습니다.
효율과 능력만이 우선시되는 먼 미래의 학교 모습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K-직장인의 모습이 보이는 건 어쩌면 지금이나 미래나 큰 변화 없이 똑같을 수 있기에 조금 슬프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과거와 비교해 봐도 입시와 취업이 점점 더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니 엄밀히 말하자면 꼭 소설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상공간의 '관리자'는 어떤 학생에게는 마법 소녀가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이고, 다른 상황에 처한 학생에게는 마녀가 될 수도 있는 포지션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관리자'로서의 '서아'와 '현'의 심경은 어땠을지, 입시가 남 일 같지 않은 학부모이기에 다시 한번 되짚어 보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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