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아침의 나라
신원섭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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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흡입력 있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총 388페이지의 소설이었는데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이야기 전개에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지는 스토리였습니다.
신원섭 작가님의 소설은 이번에 처음 읽어보았는데 줄거리만 읽어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느낌이 오는 책이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이야기 전체적인 흐름의 판은 한사장의 계략에 의해 짜여지지만 이 소설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인물들은 여성입니다.
책을 읽기 전 줄거리만 읽어봤을 때는 4명의 등장인물이 전부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야기 흐름상 결정적인 키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다른 캐릭터들도 등장하며, 각자 이들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예상치 못한 사건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였습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관점에서 각자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선택과 갈등의 기로에 처하게 되는 부분이 자주 등장하는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궁금해서 책을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게 되더군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책을 읽었는데 영상으로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이런 점이 바로 범죄소설의 매력인가 봅니다.

통상 누아르는 주로 남자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캐릭터 설정도 남자들이 주가 되는데,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작도 한사장과 이진수라는 인물의 시점에서 시작되며, 계략의 설계자 역시 한사장인데 사회복지법인 이야기가 전개되는 시점부터는 '사랑의 집' 대표도 여성 캐릭터이며, 그에 맞서는 한사장의 사회법인 '희망 연대'의 대표 역시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이 두 여성 주인공의 치열한 수 싸움 역시 소설의 재미를 이끌어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야기의 큰 흐름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문학평론가 역시 이 소설을 여성 누아르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물론 흐름상 액션은 남성 주인공들의 몫이기는 합니다.

땅을 차지하기 위한 주인공들 각자의 치열한 공격과 방어전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인물들의 개입과 빠른 전개가 바로 이 소설의 매력이며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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