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장의 고백
조승리 지음 / 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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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용궁장의고백 #조승리 #달


* 이 책을 선택한 건,

용궁장이라는 공간에 불이 났는데

모두가 행복해졌다는 문구 때문이었다.

건물의 불은 재해이다.

필연적으로 누군가 생명 혹은 재산의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행복해졌다니.

'용궁장의 고백'이라는 제목과

이 이야기의 연결점을 찾지 못한 채

책을 펼쳐들었다.


* 이 이야기는 일흔을 넘긴 어느

눈 먼 동료의 넋두리에서 시작해

기이할 정도로 평온한 장례식장에서

구상되었다는 작가의 말에

제일 먼저 물음표를 던졌다.

그리고 곧 나는 작가가 마련한

천륜이라는 굴레를 짊어진

그들의 생지옥과 마주했다.


* 눈이 멀게 태어나 온갖 구박을 받다가

결혼으로 인해 사랑받으며 사람답게 살았다.

하지만 남편이 죽고나자 두려움과

외로움이 겹쳤고 피붙이가 그리워졌다.

그렇게 찾은 가족은 생지옥이었다.


* 늙은 노모를 데려다 놓고

그저 널 위한 거라는 오빠,

아들이 자신을 여기에 버린 것도 모르고

그저 구박과 폭언을 일삼는 엄마,

그런 그들을 나몰라라 투명인간처럼

대하는 다른 형제들.

살아남기를 원했다.

그저 그 뿐이었다.


* 이처럼 책은 제목 그대로

'용궁장의 고백'이었다.

피해자와 가해자, 설계자와 조력자 등

다섯 명의 화자는 각자 나름대로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려준다.


*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고 있는 학대.

읽는 내내 진절머리가 났다.

그들의 행패에,

또 그것을 이용하려는 사람에게.

그들의 고백을 들었음에도 나는 그들의

삶을 살아보지 않았기에

쉬이 말도 보탤 수 없다.


* 생지옥에 살면서 가까운 이의 죽음을

바라고 그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

또한 그들에게는 또 다른 지옥이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너무나 당연했던 가해자의

이야기에 헛웃음이 났다.

그래, 받는 애들은 끝까지 모르는 법이지.

그게 어떤 걸 짓밟고 너에게까지 갔는지.


* 세상에 당연한 희생은 없다.

그게 설령 부모 - 자식, 형제 자매지간이라 해도.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화가 났던 것은

소설 속 일이 소설 속 일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이런

지옥을 받아들이고 감내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 또 하나, 언제 나에게 닥쳐도

이상하지 않을 현실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노인의 장기적인 병과

지원을 더 받은 자식과 부모를 더 돌본

자식과의 유산 분배 등

지금 내 옆에서 일어나고 있고,

나에게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일들이었다.


* 뉴스나 보도 매체를 통해

이 피해자들을 본다면 그들이 나쁠 것이다.

하지만 이 고백으로 나는 그들에게

어떤 비난의 말도 던질 수 없었다.

그들은 비로소 지옥에서 벗어났고

끝이 보이지 않은 감옥, 형벌과도 같은

삶에서 탈출했기 때문이다.


* 겉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더 깊이 있는 책이었다.

실제로 나라면 어땠을까,

나는 어디까지 버틸 수 있었을까

고민하게 되는 책이었다.

마지막까지도 불안한 평온.

삶은 때때로 이렇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를 흔들어 놓는다.


#사회파소설 #가족소설 #사회문제

#가족 #지옥 #학대 #돌봄 #가족문제

#고령화사회 #현실 #인간 #고백 #용궁장

#독서기록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오늘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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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르의 거미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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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이메르의거미 #치넨미키토 #북다


* 치넨 미키토의 호러라고 해서

출간 되자마자 사놓고는

아끼고 아끼다가 이제서야 펼쳐들었다.

이름도 생소한 '이메르의 거미'.

그동안 많은 리뷰가 있었지만

흐린 눈으로 끝까지 모른 척해서

사전 정보 제로.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책을 펼쳤다.


* 예로부터 악한 신이 산다며

출입조차 꺼렸던 황천의 숲.

지옥에서 나온 괴물이 숲에 들어온

인간의 내장을 뜯어 먹는다는 전설이 있는

금기의 숲에 대형 리조트 개발이 시작됐다.


* 예로부터 내려온 금기를 어긴 탓일까,

공사 인부들 역시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현장은 난장판이었다.

모든 집기는 깨지거나 넘어져 있었고

피칠갑이 되어 있는 곳에 사람만 없어진 것이다.

가미카쿠시일까.


* 실제로 7년 전에 이 근처에서

일가족이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저녁 식사를 차려 놓은 식탁과 켜진 텔레비전,

하지만 연기처럼 사라진 그들은

비에이정 가미가쿠시 사건이라고 불렸다.


* 하지만 공사 인부들은 곧 발견되었다.

불곰의 소행이라고 생각한 경찰은

곰 사냥꾼들과 함께 수색을 시작했고,

처참한 몰골의 시체들과 마주한다.

비에이정 가미카쿠시 사건의 유일한

가족인 외과의사 아카네는 이번 사건이

가족들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며

친구에게 부탁해 부검에 참여하게 된다.


* 불곰이 시신의 내장을 먹은 것은 확실하지만

목에 예리한 날붙이에 베인 것 같은 상처,

그리고 시체에 붙어 있는 푸른 빛의 거미를 발견한다.

법의학자로서 친구인 시노미야는

당장 연구에 나섰고, 아카네는 불곰을 잡는

수색대에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맨발에 피투성이를 한

소녀가 아카네를 향해 달려들게 되고,

이후부터 아카네는 가족들의 사건과

인부들의 죽음 사이에 불곰이 아닌

더 커다란 존재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 금기의 숲과 전설이라는 신화에서 시작해

의학과 생물학으로 번진 이 책은

호러와 과학, 액션의 모든 장르를 넘나들었다.

전설과 현실의 시대를 잘 버무린 것은 분명하다.

신화를 재해석하고, 과학으로 추론하고

결론을 이끌어내는 과정은 의사인

아카네에게 딱 어울렸다.

하지만..... 뭔가 좀 진부하달까.......?

어쩌면 작가님이 친절하게 떡밥을 너무

많이 던져주신 건지도 모르겠다.


* 영상이었다면 불곰이나 요모쓰이쿠사의

모습에 정신이 팔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책으로 읽으니 조금 뻔하다.

추리하라고 심어둔 모든 것들은 눈에 빤히 보였다.

형사는 징징댔고, 아카네는 무릎을 꿇을 뻔 하면서도

이상하게 힘을 낸 게 몇 번인지....

어쩌면 바이오 호러 자체가 나랑 안맞을지도?


* 치넨 미키토 작품이라면 그래도

꾸준히 찾아서 읽어보고 웬만해서는

늘 즐겁게 읽는 편이었지만

솔직히 이번에는 잘 모르겠다.

엄청 공포스럽고 무섭다기보다는

그저 약간의 실망과 조금의 기괴함만 남았다.


* 사실 나는 평소에도 파충류와 곤충을 매우 싫어한다.

어쩌면 그래서 더 이 책을 마음 속에서

먼저 거부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펼치지 않았던 이유도 아꼈다기 보다는

그 거미를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마음의 벽을 먼저 쳐놓았으니

책이 재미있게 읽힐 리가 없지.

곤충에 장벽이 낮으신 분들이 보신다면

또 다른 재미를 찾을지도 모르겠다.


#일본미스터리 #미스터리소설 #일본호러소설

#호러소설 #바이오호러

#황천의숲 #가미카쿠시 #요모쓰이쿠사

#푸른빛거미 #불곰 #외과의사 #사냥꾼

#전설 #과학 #오컬트 #괴담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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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 ㅣ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7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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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소설 #스노우맨 #요네스뵈 #비채


* 해리 홀레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이 이야기일 것이다.

'스노우 맨'.

많은 이들에게 해리 홀레라는

이름을 알린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 이번 이야기는 겨울의 오슬로였다.

묄레르 경정이 떠나고 새로온 군나르 경정과

손발을 맞춘 지 1년이 지났다.

해리는 새로운 사무실에서 지냈고,

강력반의 반장이었다.

그는 여전히 옛 동료들의 사진을

벽에 기대어 놓았고, 오늘 새로운 동료와

막 인사를 나눈 참이었다.


* 베르겐에서 온 새 동료는 카트리네 브라트로

아주 매력적인 여자였다.

라켈은 해리에게 마티아스와 곧 결혼 할

예정이라고 통보했고, 해리는 얼마 전에

받은 편지와 최근 사라진 여성들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생각하는 중이었다.


* 해리는 여성들의 실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결코 기우가 아님을

카트리네를 통해 알게 되었다.

카트리네가 생각보다 멍청하지 않다는 것도.

카트리네는 여성들의 실종이 겨울에,

그것도 첫눈이 올 때 발생한다는 점과

그 주변에 꼭 눈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 그리고 이 사건이 1992년,

베르겐에서 일어나 게르트 라프토라는

형사의 실종과 관련이 있다는 것도.

해리와 카트리네는 여성들의 실종을

조사하는 한편, 베르겐에 있는

라프토 형사의 사건을 같이 파헤친다.


* 일명 '스노우맨'이라고 이름을 붙인

그 연쇄살인범은 아이가 있는 여성을

중점으로 노렸고, 자신에 대한 단서를

전혀 남기지 않는 베테랑이었다.

그리고 그의 목적이 자신이라는 것을

해리는 은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


*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해 밝혀진

스노우맨의 정체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래서 이 이야기가 가장 유명해 질 수 밖에

없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였던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나는 범인의 비겁함에 치를 떨었다.

아무리 자신의 입장에서 변명을 하려고 해도

왜 여자만? 이라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었다.

죽이려면 상대방 남자도 같이 죽였어야지.

찌질해.


* 우리의 해리 홀레는 이번에도 역시나

구르고, 찢어지고, 상처 입는다.

이번에는 아예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었다.

그는 이 정도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지만.

이렇게 주인공을 개고생 시키는 작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를 극한으로 몰아간다.

거의 매 작품에서 올레그와 라켈은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나중에 이 일들이

올레그의 정서에 어떻게 영향이 미쳐질까

간혹 걱정이 될 정도이다.


* 카트리네의 정체는 생각보다 빨리 예상했다.

베아테와 비슷하지만 다른 방식이었달까.

그래서 쉽게 눈치 챌 수 있었다.

카트리네에 가려져 진범은 마지막까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지만.


* 연쇄 살인범은 거의 없다는 노르웨이에서

해리는 연쇄 살인범을 잡은 적이 있는 형사이고,

대중들에게 환호를 받기도 하고

경찰청 내에서 골칫덩이로 찍힌 형사이기도 하다.

그는 고독하고 외롭기도 하지만 따뜻하고

자신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아이를 둔

아버지의 모습이기도 하다.


*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영웅인 해리.

그렇기에 이 시리즈를 끊지 못하고

계속해서 찾게 되는 듯 하다.

다음에는 또 해리가 어떤 진창을 구르게 될지,

거기서는 또 얼마나 깊은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게 될지

벌써 은근한 스트레스와 함께

기대감도 같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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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홀레 #해리홀레시리즈 #북유럽소설

#추리소설 #연쇄살인 #첫눈 #눈사람

#범죄소설 #노르웨이 #오슬로 #사라지는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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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 기화
소서림 지음 / 다이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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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살수기화 #소서림 #다이브


*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서

결제부터 하고 봤던 책이다.

요염한 붉은 입술과는 어울리지 않게

살수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기화.

'살수 기화'라는 여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 고대 국가 목란국.

왕보다 권력이 높은 네 귀족이 있는

이 곳에 한 소년과 소녀의 조심스러운

만남이 시작되고 있었다.

소녀는 한 줌의 빛만 들어오는 공간에서

매 맞고 굶주리며 짐승의 삶을 살았고

소년은 대귀족 다음가는 세력가

유씨 가문의 도련님이었다.


* 소년은 소녀에게 손을 내밀었고

소녀는 그 손을 조심스레 맞잡았다.

소년은 보랏빛으로 멍이든 소녀의

손을 보고 꽃이 피었다며

그녀에게 '기화'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 날부터 기화는 더 이상

어둠이 두렵지 않았다.


* 훗날 시간이 흘러 목란국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목란국을 지탱하는 것은 결코 마음씨가

좋지 않은 네 명의 대귀족이었고

느리게 봄이 다가오는 어느 날,

대귀족 중 한 명이 살해 당하게 된다.

알몸에 손에 들린 매화 꽃가지,

그리고 불길한 서찰.


* 대귀족의 우두머리 격인 건웅이

자리를 비운 지금, 대신녀 여영과

상장군 마노가 대책을 마련했다.

귀신잡이라고 불리는 야경꾼에게

이 살수를 찾아달라 의뢰하는 것.

야경꾼의 이름은 이초.


* 이초는 범인의 흔적을 쫓던 중,

살수 기화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곧 그녀를 알아본다.

죽은줄만 알았던 그녀.

그 언제가 자신이 손을 내밀고

직접 이름을 지어주었던 그 아이.


* 기화 역시 그를 알아본다.

무턱대고 자신에게 희망을 심어주던 소년.

그리고 처참하게 무너뜨린 배신자를.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다시 이어졌고,

오래 전 마무리 하지 못하고 한 발짝

물러났던 일은 돌고 돌아서

다시 그들 앞에 서게 됐다.


*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마음부터

베어야 했던 기화와

자신의 복수를 위해 반푼이 노릇까지 하며

지내야 했던 이초.

얼핏 보면 로맨스 형식을 띄고 있으나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이 책은

진정한 자유와 자기 구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연모와 애정, 증오와 복수 속에서

부정(父情)도 엿볼 수 있었다.


* 책을 펼치자마자 순식간에 페이지는

넘어갔고 서늘한 겨울 바람이

피부에 와 닿는 것만 같았다.

새하얀 눈 밭에 떨어진 동백 꽃봉오리 같은 것, 처럼

대비되는 색감이 생생하게 되살아나

눈 앞에 재생되는 느낌이었다.

문장대로 영상화 된다면 그 아름다움에

분명 혼을 빼앗기리라.


* 책을 집어들 때에는 분명 제목과

표지에 이끌렸었는데 막상

모든 이야기를 읽고나니

표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분명 예쁘기는 하지만

기화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화는 이런 요염함과 화려함이 아니라

더 차갑고 삭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얀 눈 밭에 목 떨어진 동백꽃 한송이처럼.


* 살수 기화와 야경꾼 이초의 이야기.

복수와 연민, 애정과 증오를 넘나들며

오래되고 깊은 곳에 묻혀있던

비밀들과 진실들을 독자에게 내보인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이들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아니길,

그들의 또 다른 이야기를 독자로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살수 #기화 #귀신잡이 #야경꾼

#첫사랑 #로맨스 #동양로맨스

#동백꽃 #운명 #재회 #증오 #복수

#판타지소설 #환상소설 #복수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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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프 엄금 - 변사한 대학생의 핸드폰 ㅣ 엄금 시리즈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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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스와이프엄금 #치넨미키토 #북다


* 애정하는 작가 중 하나인

치넨 미키토의 신작이다.

그런데 책 금액을 보고 놀랐다.

만 원도 안한다고? 왜??

일단 아무 생각 없이 개꿀 하고 결제!


* 책을 받아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이거 책 맞아?

가로 8.6cm, 세로 16.5cm로

정말 딱 핸드폰 크기이다.

폴드인 내 핸드폰과 비교해보니

펼쳤을 때도 책과 거의 비슷했다.


* 여기에 굉장히 얇았다.

약 130여 페이지 중에 오른쪽에는

평소 핸드폰에 사용하는 이미지가

채워져 있어 이것이 한 단면만 보고 있으면

정말 책인지, 핸드폰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약간 전자책 느낌도 난다.


* 한 30분이면 읽겠는데? 하고

펼친 책에는 오컬트 연구회에 가입해

선배의 제안으로 도메키 동네를 찾는

대학생을 그리고 있었다.

도메키는 괴물의 영역으로 그 동네에

침입한 사람은 저주받아 괴롭힘을

당하며 서서히 죽는다고 한다.


* 도메키의 저주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하던

그는 실제로 도메키 때문에 정신에

이상이 생긴 사람의 계정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가 정말 잔인한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하지만 도메키 동네를 향한 조사를

멈출 수가 없다.


* 그렇게 앞선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

도메키 동네까지 간 그는 온갖 건물에

눈이 그려져 있는 동네를 발견하게 된다.

누군가가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떨친 채

옥상에 올라가 마을 전경을 살피던 그 때,

건물 모퉁이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도메키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과연 도메키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도메키의 실체는 무엇일까.


* 아주 작고 얇은 책인데다가 글도

그리 많지 않기에 읽는데 정말

딱 30분이면 충분했다.

도메키의 저주는 익숙한 도시전설형

공포를 활용해 진입장벽이 낮았다

마지막에 작가가 심어둔 반전은 의심은 했지만

'설마~' 했던 것이라 짜릿한 뒷맛을 남겼다.


* 아주 가볍게 심심풀이로 읽기에 좋다.

문득 책 제목인 '스와이프'의 의미를 떠올려본다.

터치스크린에서 손가락을 밀어

화면을 넘기는 이 동작은 우리가

스마트폰을 쓸 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다.

스마트폰 크기의 판형,

오른쪽에 배치된 스마트폰 화면풍의 이미지,

그리고 제목까지.

이 모든 구성이 오로지 이 짧고 강렬한 이야기만을 위해

완벽하게 기획된 하나의 이벤트처럼 다가왔다.


* 호러에 입문하고 싶은 이들,

도시 전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혹은 짜투리 시간에 가볍게 읽고 싶은

책을 찾는 이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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