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코스트 ㅣ 마티니클럽 1
테스 게리첸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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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설 #스파이코스트 #테스게리첸 #미래지향


*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은퇴한 스파이들.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했다.

의도치 않게 두 번째 이야기인 '여름 손님들'부터

읽었던 터라 그 시작이 매우 궁금했다.

첫 번째 책인 '스파이 코스트' 또한

재밌다는 이야기가 많았기에 매우 기대됐다.

스파이들이 머무는 해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 메인주 퓨리티.

그 곳에서 닭을 키우며 친절한 이웃과

살고 있는 매기 버드.

무릎 관절은 삐그덕 거리고 검은색이었던

머리카락은 은색으로 변했다.

얼굴에 주름이 깊게 새겨졌지만 그녀에게는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요원의 감각이 남아 있었다.


* 60세가 된 매기는 이웃 루터 윤트의 손녀인

캘리로부터 그녀의 집을 물어보는

한 여성을 봤다는 말을 듣게 됐다.

그녀는 보통의 사람은 경험할 수조차 없는

과거를 가지고 있었고, 그렇기에 누구보다

조용히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었다.


* 캘리가 말한 여성의 방문은

16년 전, 비극적으로 끝난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매기는 자신을 비앙카라고 소개한 여성의

방문이 달갑지 않았고, 그렇기에 그녀의 질문에

더 이상 상관하고 싶지 않다는 말로 일축했다.

하지만 얼마 후, 매기는 어쩔 수 없이

비앙카가 말한 그 사건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다.


* 경찰차가 자신의 집 앞에 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돌아온 매기는,

그곳에서 비앙카의 시신과 마주한다.

집 앞에 버려진 여성의 시체는 매기가

더 이상 벗어날 수 없음을 뜻하게 되었고,

그녀의 친구들은 각자의 재능을 살려

매기를 돕고자 했다.


*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16년 전,

몰타에서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

그 속에서 매기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속속 드러난다.


* 한편, 퓨리티에서 경찰 서장 대행을

맡고 있는 조 티보튜 형사는

시체를 보고도 미동조차 하지 않은 매기와

자꾸만 사건을 파헤치는 것도 모자라

늘 자신보다 한 발 앞서있는 그녀의 친구들,

마티니 클럽의 정체에 대한 의심을 품는다.

뭐, 그들의 과거를 조가 알았다고 해서

그들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 어렵게 쌓아 올린 평화와,

그녀를 다시 사건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은

미지의 사람 사이에서 흔들리는 매기의 불안한 심리,

그리고 그녀가 느꼈을 고통과 상처가

매우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미 놓쳐버린 것에 대한 후회까지도.


*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물론 신체적인 성능은 어쩔 수 없지만

그들은 젊은이들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경험'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매기는 예나 지금이나 불안을

잘 숨길 수 있는 뛰어난 요원이었다.


* 그녀의 과거를 알게 되자

후속작에 나왔던 몇 개의 문장들이

이해가 되었다.

줄거리를 따라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그래도 음, 이래서 시리즈는 처음부터 읽어야 해.


* 은발의 사람들이 과거를 못 잊어

자랑하거나 자신의 지식을 뽐내지 않아 좋았다.

그들은 그저 자신들의 평화가 지속되길 바랐고,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에 작은

도움이 되었다면 그걸로 만족할 이들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매기와 은발의 조력자들을

더 많이, 더 자주 만나보고 싶다.

그들이 하늘의 부름을 받아 더 이상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그들을 곁에서 지켜보고 싶다.


#첩보소설 #스파이소설 #미스터리 #추리소설

#마티니클럽 #은퇴 #스파이 #CIA #전직요원

#퓨리티 #마을 #책추천 #소설추천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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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106동 101호
천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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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급매106동101호 #천유 #팩토리나인


* 최근 재밌다는 소식을 많이 들은 책이다.

밀리로드에서 핫해져서 책으로 만들어졌다고.

책도 그리 두껍지도 않아서 짜투리 시간에

잠시 읽어보고자 펼쳐들었다.


* 아이를 기다리던 채아와 대한 부부.

두 사람은 지내던 아파트에서 아래에 사는

할머니의 층간소음 민원에 시달렸다.

집에 잘 있지도 않은데도 시끄럽다며

밤낮은 물론 새벽에도 문을 두드렸다.

이럴거면 그냥 주택 사시지.


* 그런 할머니의 성화에 스트레스를 받던 채아는

아직 생기지 않았지만 아이가 있을 때를 생각해

1층으로 이사를 가기로 했다.

마침 급매로 싼 가격에 나온 솔숲아파트 106동 101호.

벚꽃이 아름답게 휘날리던 날,

두 사람은 이사를 했다.


* 싼 가격에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한 채아는

그곳에서는 좋은 일만 생길 줄 알았다.

하지만 오배송 된 택배로 인해 마주친 전 주인은

뜬금없이 물어본다.

"잘, 살고 계세요?" 라고.


* 어떻게 보면 안부 인사일 수도 있고,

전 주인으로서 물어 볼 수 있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채아는 이 질문이 찜찜했다.

자신이 못 살길 바라는 건가, 싶기도 하고

가장 큰 이유는 집을 휘감은 알 수 없는 공기 탓이다.

무거운 공기가 짓누르는 듯한 이 집은

이상한 서늘함이 감돌았고,

이사한 뒤부터 채아는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 이사하기 전에 층간소음 문제로 인터뷰를 했던

전직 정신과 의사 준휘와 자주 마주치며

힘든 상황을 간혹 털어놓는 채아.

그런 채아에게 친한 동생인 영미는

이 집을 둘러싼 소문을 전해준다.

그리고 이 소문은 준휘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는데....


* 잠깐 남는 시간에 읽어본다는 것이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버렸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106동 101호를 둘러싼 소문과 비밀이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 하며

앓아 눕기도 하고 남편 대한과의 사이도

점점 멀어지는 채아를 볼 때마다

내 속이 다 답답해졌다.

왜 말을 못해? 왜 말을 못하냐고!


* 나는 '싼 물건'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집은 더 그렇다.

집도 나와 맞는 집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살고 있는 집 이전 집에서는

특히나 힘든 일이 더 많았기에 더 그렇다.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신발을 잘 신지 않는 나에게

집은 무조건 편안해야 하고 머물고 싶은 공간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대한에게 말을 못하는 채아가

더욱 답답하게 느껴졌다.


* 어쩌면 살다보니 그 시기에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을 수도 있다.

그것을 나는 집 탓으로 돌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사하자마자 기가 막히게 풀리는 일들을

보면서 나는 내심 외면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 층간 소음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결국 사람이 믿는 것과

용서, 그리고 다시 시작할 기회에 대해 말한다.

사각형의 콘크리트.

이게 뭐라고 일생을 바치고 빚까지 지면서

살까 싶지만 그래도 내 이름으로 된 내 집이 있으면

살면서 숙제 하나는 해낸 기분이다.


* 아홉, 소멸의 숫자를 보며 우리 집 숫자를

괜히 더해보며 안심하기도 하고

채아와 준휘의 앞 날에 더 이상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책을 덮었다.

역시, 사람들이 재밌다고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이래서 소문을 무시 할 수 없다니까.


#밀리로드 #미스터리소설 #스릴러소설 #오컬트

#층간소음 #아파트 #아파트괴담 #스릴러

#소설추천 #한국소설추천 #여름소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오늘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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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루팡
박상민 지음 / 서랍의날씨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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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닥터루팡 #박상민 #서랍의날씨 #우주서평단


* 우주님이 모집한 서평단 자격으로

받아본 책이다.

'닥터 루팡'이라는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의사+괴도의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이거이거 엄청나게 신선한 조합인데?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열어보니

내가 완전히 착각했다는 걸 금세 알게 됐다.


* 오늘도 한탕 하고 사우나에서

거하게 즐기다가 사무실로 들어간 승재.

그런데 아무도 없어야 할 사무실에

누군가가 있었다.

그 사람의 정체는 승재의 하나뿐인 여동생 승아.




* 승아는 코인으로 모은 돈을 모두 날린 후,

틈틈이 공부도 하며 오빠 일을 돕겠다고 한다.

그렇게 돈을 벌어보겠다고.

승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승아도 모르면서 말이다.

대책 없는 동생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승아의 재능은 승재에게 꼭 필요할 지도 몰랐다.


* 승재가 하는 일은 일명 의료 브로커였다.

병원에 잠입해서 의료사고 증거를 캐고,

이 증거를 환자나 보호자에게 넘겨주는 일로

그의 뒤에는 서울경찰청 의료전담팀의

최훈석 팀장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 그는 '글라인드'라는 곳에 한 의사가

의료사고를 고발하는 글을 올렸는데

얼마 뒤 삭제했고 자신은 그런 글을 쓴 적이

없다고 뛴다는 사실과 함께

그곳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누가 연루되어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로 닥터 루팡의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 그렇게 승재와 승아 남매는 소마대학교병원에

잠입하여 아슬아슬한 작전을 펼친다.

뭔가 실마리를 잡았다고 생각할 무렵,

독자도 승재도 떠올릴 수 없었던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


* 승재와 승아 남매를 보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은 '나도 저런 오빠 갖고 싶다'였다.

나도 남매이지만 남동생을 두고 있는 나로서는

승재 같은 오빠를 보니 한없이 부러움이 앞섰다.

나 왜 누나로 태어났냐...




* 의료사고는 누군가의 생명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고이고

뉴스에서도 간간이 이런 소식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환자들을 가장 분통 터지게 하는 것은

의료사고나 과실을 입증하는 과정이

여전히 환자에게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입증 책임이 일부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환자가 감당해야 할 몫은 여전히 크다.

그런 면에서 승재와 승아 같은 브로커는

그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될 수도 있었다.


* 하지만 동의 없이 의료 기록을 열람하고,

그것을 증거로 퍼즐을 맞추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그것도 병원 관계자가 아닌 타인이면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은 독자가 이런 불법에도

열광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 어두운 이야기만 잔뜩 있을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분위기가 밝고 산뜻해서 놀라웠다.

특히 승아의 천사소녀 네티는 책을 읽다가

실제로 깔깔대고 웃어버렸다.

이런 문장에 웃다니. 괜히 자존심이 상했다.


* 승재의 말처럼 탱탱볼 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승아를 보는 것은 매우 불안했다.

그런 그녀가 웃음 포인트가 되어준 것은 맞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심장이 쪼그라드는 줄 알았다.

이런 승아의 모습은 밝혀지는 진실과

큰 대비를 이뤄 책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줬다.




* 사실 나는 한국 소설의 장르 문학은

아직도 다른 나라를 따라가기 멀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내 생각이 한참이나

틀렸음을 알 수 있었다.

꼭 시리즈로 이어져서 승재와 승아가 다른 병원에서

합을 맞추는 장면도 보고 싶다.

그리고 이 시리즈들이 모여서 중증외상센터나

김사부, 하얀거탑처럼 드라마로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실제 의료인이 쓴 책이니만큼 의료 용어나

병원의 상세한 사정들이 실감나게 잘 나타나 있었다.

그랬기에 더 현실감 있었고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칭찬만 해도 모자랄 책.

일단 펴들어보길 추천한다.

제목이 가진 의미도, 한국 장르소설에 대한

나의 편견도 모두 깨뜨린 작품이었다.


⭐️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클럽+장르문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woojoos_story @_fandombooks_

#잘읽었습니다

#협찬도서 #의료브로커 #의료사고

#병원잠입 #메디컬스릴러 #한국스릴러

#미스터리소설 #스릴러소설 #장르소설

#의학소설 #추리소설 #의료미스터리

#독서기록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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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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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히나구치요리코의최악의낙하와자포자기캐논볼 #오승호 #블루홀6


* 이번에 읽은 블루홀6 책은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이다.

꽤 긴 제목은 그 내용을 짐작할 수도 없었다.

히나구치 요리코가 주인공이라는 건 알겠는데,

최악의 낙하와 캐논볼이라니.

알쏭달쏭해하며 일단 책을 펼쳐 그녀를 만났다.


* 책은 기본적으로 히나구치 요리코라는

여자의 생애사를 바탕으로 했다.

인류학 연구 방법 중에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의 문화와 사회 전반적인 면모를

살펴보는 방법이 있는데

그녀를 통해 들여다본 그녀의 삶은

암흑과 암울 그 자체였다.

비록 그녀는 뭐가 잘못됐는지도 몰랐지만.


* 아주 어릴 적 이상한 아저씨가 눈 앞에서

아이를 아파트 옥상으로 던지는 기억을 시작으로

요리코의 삶은 이상하게 꼬인 듯 하다.

오토바이 사고로 몸이 붕 뜨고

땅에 떨어지기 직전, 필연적인 죽음을

예감한 순간 주마등처럼 떠오르는 지난 기억들.


* 할아버지가 알려준 볼링을 치는 중에

그녀에게 말을 건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통성명도 하지 않았는데

요리코의 이름과 얼굴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곧이어 자신이

'우라베 묻지마 살인사건'의 범인

우라베의 여동생 아오이라고 얘기했다.


* 오빠 때문에 집안은 풍비박산이 되었고

그녀도 살인자의 가족으로서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으니,

피해자가 될 뻔한 피해자 요리코와 함께

취재를 하고 '그 사건'을 책으로 쓰고 싶다고 했다.


* 아오이에게 이끌려 피해자들을 만나지만

문전박대를 당하고, 요리코는 아오이에게

지금까지 자신이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그녀의 생애사를 들려준다.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한 요리코의 오빠

아나타가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났으나

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것부터

생활고에 시달리던 엄마와 함께 다시

백부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된 일까지.


* 그러나 그 백부의 집에서 요리코는

보통의 인간이 아닌 삶을 살게 되고

독자인 나는 그것을 그저 평범한 일처럼,

고통조차 느끼지 못하고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것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


* 처음 책을 펴들었을 때는

담담한 요리코의 문체와 어딘가 낙천적이고

간간히 섞인 유머에 승호오빠가 이번에는

굉장히 밝은 이야기를 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요리코의 삶이

보여질수록 미간에 찌푸림을 지울 수 없었다.


* 세뇌와 가스라이팅을 통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고,

그렇기에 고통조차 느낄 수 없었던 요리코.

밝혀지는 그 사건의 진실은 나를 신음하게 했고

그 뒤에 이어진 사건들마저 통쾌하다기보다는

요리코의 불행한 삶과 그 불쌍함에 화가 치밀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얘기하지 마라고!


*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는

몇 번의 경악과 허탈함을 자아냈다.

요리코는 분명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럼에도 독자인 나는 조금 더 통쾌한 결말을 기대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그녀의 삶을 더 들여다 볼 수

없음에 아쉬워지기 시작했다.

그 뒤에 요리코는 어떻게 되었을까.

나름대로 상상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앞으로 내가 무너질 때마다 '빌어먹을!'이라고 외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배웠다는 것이다.


* 책 속에는 [악질 엄마 VS 정병 딸]이라는

잡지 속 소설이 나온다.

요리코가 너무 열중하고 열광하길래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는데 역시 승호오빠는

이런 독자의 마음을 잘 캐치하고

뒤에 슬쩍 그 이야기를 보여준다.

정말 센스 넘치는 오빠라니까!


* 이 책을 읽는 중에 블루홀6에서

곧 100번째 책이 나오는 것과 그 책이

승호오빠 책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1981년생 중에 남편 다음으로 사랑하는 남자!

사람의 마음을 이토록 뒤흔드는

이야기를 오래도록 만나고 싶다.


* 출판사 도장깨기 81/99


#미스터리소설 #추리소설 #사회파미스터리

#심리스릴러 #가스라이팅 #세뇌

#악질엄마 #정병딸 #히나구치요리코 #생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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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추천 #승호오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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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영혼의 왈츠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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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설 #영혼의왈츠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협찬도서


* 열린책들 서평단으로 만나게 된 작품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늘 읽을 때마다

뇌의 구조를 의심하게 하는 상상의 세계와

무한한 이야기 속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그가 어떤 세상을,

또 어떤 이야기를 나에게 보여주고

그가 이번에는 또 내 삶을 어떤 방식으로

바꾸게 될지 기대하며 읽었다.


* 사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늘 그렇듯이

1,2권 따로 쓰려고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불가능하다.

2권의 내용이 들어가면 거대한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이 하나로 몰아서 쓰게 됐다.


* 빨간 머리의 23살 외제니 톨레다노.

그녀는 길에서 쓰러진 어머니로부터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몽매주의 세력에 의해 세상은

멸망을 앞두고 있으며 그 시간은 단 닷새 뒤,

13일의 금요일에 행해진다는 것이었다.


* 어둠의 주먹이 세상을 향해 날아오면

그것을 막는 빛의 다섯 손가락을 오무려

그들에게 대항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제니, 그녀가 그 일을 해야만 하며

그러기 위해선 진정한 사랑 즉 영혼의 형제를

만나야 비로소 온전한 존재가 될 수 있을 거라 말했다.


* 알 수 없는 말을 마지막으로 엄마는

의식을 잃었고 역사학과 교수인 아빠 르네는

엄마의 부탁에 따라 V.I.E라고 불리는 퇴행 최면에 대해 알려준다.

최면을 통해 먼 과거를 탐구하는 기술로

흔히 말하는 전생의 문으로 갈 수 있는 기술이었다.


* 외제니는 엄마의 말을 이해할 수도 없고

최면을 통해 전생으로 간다는 아빠의 말을

믿지 못하면서도 일단 해보기로 결심한다.

아빠의 유도에 따라 들어간 문에서

그녀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 문자도 언어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선사시대로 가 한 부족 주술사의 딸로서

그녀가 아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

처음으로 이름을 짓고, 장례를 치르는 그녀.

12만 년 전, 왼손 엄지로 살면서 그녀는

비로소 엄마가 한 얘기의 실마리를 잡게 된다.


* 그렇게 퇴행 최면을 통해 전생과

현재 프랑스 소르본 대학 역사학과 대학생으로

현재의 삶을 번갈아가며 살아가는 외제니.

그녀는 -1의 삶과 +1의 삶을 통해 자신의

전생을 들여다보았고 환생을 경험하며

어둠의 다섯 손가락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 이후로도 계속된 전생 여행에도 불구하고

외제니는 엄마의 아포칼립스에 대한

실마리 하나 잡지 못한다.

D-DAY까지 어둠의 다섯 손가락이 누구인지,

자신과 함께 할 빛의 다섯 손가락은 누구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에 내가 다 초조해졌다.


* 전생을 통해 세상을 구하는

영웅적 서사일 줄만 알았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역시나 베르나르 베르베르 답게

그 깊이는 지하 암반수 만큼이나 깊고 맑았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과거에서 해답을 찾는

외제니를 볼 때면 '역사는 왜 반복되는가'

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


* 과거의 패턴을 반복적으로 관찰하며

그 원칙을 이해하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 모습은 자연스럽게

DNA에 새겨진 유전적 요인과

운명이란 단어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 책쟁이들이 환장하는 거대한,

그러나 조금 특별한 책들을 담고 있는 도서관과

문명이 시작하는 장면은 나의 뇌리에

가장 깊숙이 박혔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작가가 독자에게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지도.


* 3베르 1나르 형님은 세 명의 심판자와

외제니에게 말을 건네는 다른 존재들을 통해

현재 인간이 범하고 있는 오류와 문명을 지키는 힘,

그리고 그 힘의 원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무지몽매한 독자는 다방면에 걸쳐져 있는

역사와 문화, 문학과 수학, 그리고 운명에 대해

전부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그가 나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는 느낄 수 있었다.


* 자유 의지로 찾아가고 만들어가는 나의 삶,

그리고 나를 통해 변화될 세상과 하나의 영혼으로서

내가 지녀야 할 마음과 몸가짐을 배울 수 있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세계에서 나의 영혼은

오늘도 성숙해지고 한층 더 진화한 기분이었다.

내 영혼의 운명은 내가 결정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왼손 엄지에 빙의해서 이 책을 쓴 작가에게 감사한다.


#장편소설 #철학소설 #판타지소설

#전생 #환생 #카르마 #운명 #아포칼립스

#자유의지 #문명 #역사 #아카샤 #대도서관

#북스타그램 #독서기록 #책스타그램

#오늘의책 #소설추천 #소설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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