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맨 ㅣ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7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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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소설 #스노우맨 #요네스뵈 #비채


* 해리 홀레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이 이야기일 것이다.

'스노우 맨'.

많은 이들에게 해리 홀레라는

이름을 알린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 이번 이야기는 겨울의 오슬로였다.

묄레르 경정이 떠나고 새로온 군나르 경정과

손발을 맞춘 지 1년이 지났다.

해리는 새로운 사무실에서 지냈고,

강력반의 반장이었다.

그는 여전히 옛 동료들의 사진을

벽에 기대어 놓았고, 오늘 새로운 동료와

막 인사를 나눈 참이었다.


* 베르겐에서 온 새 동료는 카트리네 브라트로

아주 매력적인 여자였다.

라켈은 해리에게 마티아스와 곧 결혼 할

예정이라고 통보했고, 해리는 얼마 전에

받은 편지와 최근 사라진 여성들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생각하는 중이었다.


* 해리는 여성들의 실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결코 기우가 아님을

카트리네를 통해 알게 되었다.

카트리네가 생각보다 멍청하지 않다는 것도.

카트리네는 여성들의 실종이 겨울에,

그것도 첫눈이 올 때 발생한다는 점과

그 주변에 꼭 눈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 그리고 이 사건이 1992년,

베르겐에서 일어나 게르트 라프토라는

형사의 실종과 관련이 있다는 것도.

해리와 카트리네는 여성들의 실종을

조사하는 한편, 베르겐에 있는

라프토 형사의 사건을 같이 파헤친다.


* 일명 '스노우맨'이라고 이름을 붙인

그 연쇄살인범은 아이가 있는 여성을

중점으로 노렸고, 자신에 대한 단서를

전혀 남기지 않는 베테랑이었다.

그리고 그의 목적이 자신이라는 것을

해리는 은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


*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해 밝혀진

스노우맨의 정체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래서 이 이야기가 가장 유명해 질 수 밖에

없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였던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나는 범인의 비겁함에 치를 떨었다.

아무리 자신의 입장에서 변명을 하려고 해도

왜 여자만? 이라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었다.

죽이려면 상대방 남자도 같이 죽였어야지.

찌질해.


* 우리의 해리 홀레는 이번에도 역시나

구르고, 찢어지고, 상처 입는다.

이번에는 아예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었다.

그는 이 정도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지만.

이렇게 주인공을 개고생 시키는 작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를 극한으로 몰아간다.

거의 매 작품에서 올레그와 라켈은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나중에 이 일들이

올레그의 정서에 어떻게 영향이 미쳐질까

간혹 걱정이 될 정도이다.


* 카트리네의 정체는 생각보다 빨리 예상했다.

베아테와 비슷하지만 다른 방식이었달까.

그래서 쉽게 눈치 챌 수 있었다.

카트리네에 가려져 진범은 마지막까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지만.


* 연쇄 살인범은 거의 없다는 노르웨이에서

해리는 연쇄 살인범을 잡은 적이 있는 형사이고,

대중들에게 환호를 받기도 하고

경찰청 내에서 골칫덩이로 찍힌 형사이기도 하다.

그는 고독하고 외롭기도 하지만 따뜻하고

자신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아이를 둔

아버지의 모습이기도 하다.


*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영웅인 해리.

그렇기에 이 시리즈를 끊지 못하고

계속해서 찾게 되는 듯 하다.

다음에는 또 해리가 어떤 진창을 구르게 될지,

거기서는 또 얼마나 깊은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게 될지

벌써 은근한 스트레스와 함께

기대감도 같이 밀려온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오늘의책

#해리홀레 #해리홀레시리즈 #북유럽소설

#추리소설 #연쇄살인 #첫눈 #눈사람

#범죄소설 #노르웨이 #오슬로 #사라지는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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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 기화
소서림 지음 / 다이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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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살수기화 #소서림 #다이브


*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서

결제부터 하고 봤던 책이다.

요염한 붉은 입술과는 어울리지 않게

살수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기화.

'살수 기화'라는 여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 고대 국가 목란국.

왕보다 권력이 높은 네 귀족이 있는

이 곳에 한 소년과 소녀의 조심스러운

만남이 시작되고 있었다.

소녀는 한 줌의 빛만 들어오는 공간에서

매 맞고 굶주리며 짐승의 삶을 살았고

소년은 대귀족 다음가는 세력가

유씨 가문의 도련님이었다.


* 소년은 소녀에게 손을 내밀었고

소녀는 그 손을 조심스레 맞잡았다.

소년은 보랏빛으로 멍이든 소녀의

손을 보고 꽃이 피었다며

그녀에게 '기화'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 날부터 기화는 더 이상

어둠이 두렵지 않았다.


* 훗날 시간이 흘러 목란국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목란국을 지탱하는 것은 결코 마음씨가

좋지 않은 네 명의 대귀족이었고

느리게 봄이 다가오는 어느 날,

대귀족 중 한 명이 살해 당하게 된다.

알몸에 손에 들린 매화 꽃가지,

그리고 불길한 서찰.


* 대귀족의 우두머리 격인 건웅이

자리를 비운 지금, 대신녀 여영과

상장군 마노가 대책을 마련했다.

귀신잡이라고 불리는 야경꾼에게

이 살수를 찾아달라 의뢰하는 것.

야경꾼의 이름은 이초.


* 이초는 범인의 흔적을 쫓던 중,

살수 기화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곧 그녀를 알아본다.

죽은줄만 알았던 그녀.

그 언제가 자신이 손을 내밀고

직접 이름을 지어주었던 그 아이.


* 기화 역시 그를 알아본다.

무턱대고 자신에게 희망을 심어주던 소년.

그리고 처참하게 무너뜨린 배신자를.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다시 이어졌고,

오래 전 마무리 하지 못하고 한 발짝

물러났던 일은 돌고 돌아서

다시 그들 앞에 서게 됐다.


*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마음부터

베어야 했던 기화와

자신의 복수를 위해 반푼이 노릇까지 하며

지내야 했던 이초.

얼핏 보면 로맨스 형식을 띄고 있으나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이 책은

진정한 자유와 자기 구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연모와 애정, 증오와 복수 속에서

부정(父情)도 엿볼 수 있었다.


* 책을 펼치자마자 순식간에 페이지는

넘어갔고 서늘한 겨울 바람이

피부에 와 닿는 것만 같았다.

새하얀 눈 밭에 떨어진 동백 꽃봉오리 같은 것, 처럼

대비되는 색감이 생생하게 되살아나

눈 앞에 재생되는 느낌이었다.

문장대로 영상화 된다면 그 아름다움에

분명 혼을 빼앗기리라.


* 책을 집어들 때에는 분명 제목과

표지에 이끌렸었는데 막상

모든 이야기를 읽고나니

표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분명 예쁘기는 하지만

기화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화는 이런 요염함과 화려함이 아니라

더 차갑고 삭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얀 눈 밭에 목 떨어진 동백꽃 한송이처럼.


* 살수 기화와 야경꾼 이초의 이야기.

복수와 연민, 애정과 증오를 넘나들며

오래되고 깊은 곳에 묻혀있던

비밀들과 진실들을 독자에게 내보인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이들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아니길,

그들의 또 다른 이야기를 독자로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살수 #기화 #귀신잡이 #야경꾼

#첫사랑 #로맨스 #동양로맨스

#동백꽃 #운명 #재회 #증오 #복수

#판타지소설 #환상소설 #복수서사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오늘의책 #소설추천 #소설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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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프 엄금 - 변사한 대학생의 핸드폰 ㅣ 엄금 시리즈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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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스와이프엄금 #치넨미키토 #북다


* 애정하는 작가 중 하나인

치넨 미키토의 신작이다.

그런데 책 금액을 보고 놀랐다.

만 원도 안한다고? 왜??

일단 아무 생각 없이 개꿀 하고 결제!


* 책을 받아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이거 책 맞아?

가로 8.6cm, 세로 16.5cm로

정말 딱 핸드폰 크기이다.

폴드인 내 핸드폰과 비교해보니

펼쳤을 때도 책과 거의 비슷했다.


* 여기에 굉장히 얇았다.

약 130여 페이지 중에 오른쪽에는

평소 핸드폰에 사용하는 이미지가

채워져 있어 이것이 한 단면만 보고 있으면

정말 책인지, 핸드폰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약간 전자책 느낌도 난다.


* 한 30분이면 읽겠는데? 하고

펼친 책에는 오컬트 연구회에 가입해

선배의 제안으로 도메키 동네를 찾는

대학생을 그리고 있었다.

도메키는 괴물의 영역으로 그 동네에

침입한 사람은 저주받아 괴롭힘을

당하며 서서히 죽는다고 한다.


* 도메키의 저주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하던

그는 실제로 도메키 때문에 정신에

이상이 생긴 사람의 계정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가 정말 잔인한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하지만 도메키 동네를 향한 조사를

멈출 수가 없다.


* 그렇게 앞선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

도메키 동네까지 간 그는 온갖 건물에

눈이 그려져 있는 동네를 발견하게 된다.

누군가가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떨친 채

옥상에 올라가 마을 전경을 살피던 그 때,

건물 모퉁이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도메키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과연 도메키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도메키의 실체는 무엇일까.


* 아주 작고 얇은 책인데다가 글도

그리 많지 않기에 읽는데 정말

딱 30분이면 충분했다.

도메키의 저주는 익숙한 도시전설형

공포를 활용해 진입장벽이 낮았다

마지막에 작가가 심어둔 반전은 의심은 했지만

'설마~' 했던 것이라 짜릿한 뒷맛을 남겼다.


* 아주 가볍게 심심풀이로 읽기에 좋다.

문득 책 제목인 '스와이프'의 의미를 떠올려본다.

터치스크린에서 손가락을 밀어

화면을 넘기는 이 동작은 우리가

스마트폰을 쓸 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다.

스마트폰 크기의 판형,

오른쪽에 배치된 스마트폰 화면풍의 이미지,

그리고 제목까지.

이 모든 구성이 오로지 이 짧고 강렬한 이야기만을 위해

완벽하게 기획된 하나의 이벤트처럼 다가왔다.


* 호러에 입문하고 싶은 이들,

도시 전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혹은 짜투리 시간에 가볍게 읽고 싶은

책을 찾는 이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었다.


#스와이프 #일본호러 #호러소설 #도시전설

#도메키 #도메키동네 #도메키저주 #저주

#스마트폰 #스마트폰괴담 #시선공포

#공포소설 #괴담 #오컬트 #북스타그램

#독서기록 #오늘의책 #독서일지 #책스타그램

#소설추천 #독서 #책읽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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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탐정 정약용
김재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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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소설 #유랑탐정정약용 #김재희 #위즈덤하우스


* 한국 소설이 읽고 싶었다.

그렇다고 절절한 로맨스나

너무 무거운 주제를 읽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책장을 뒤지다가 발견한 책.

'유랑탐정 정약용'.


* 아주 가끔은 나도 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을 잘 모르겠다.

이건 대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에게 들어왔을까?

그래도 이렇게 전혀 기억에 없는

책들 덕분에 가끔, 아니 때로는 아주 종종

책장을 뒤지는 맛이 나기도 한다.


* 어릴 때 천연두를 앓은 흔적이

눈썹에 남아 왼쪽 눈썹 두 군데가 끊어져

자연스럽게 삼미자라는 별명을 가진 소년.

눈빛은 밝고 형형하여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품은

이 소년의 이름은 약용이다.


* 그는 자신보다 머리 하나 이상 크지만

몸은 호리호리한 남자와 동행하였다.

약용과는 다르게 유약하고 곱상한 느낌을

주는 이, 약용에게는 선배이자 형이며

친우이기도 한 이가환이다.

때는 정조가 즉위한 해인 1776년 겨울,

수학을 위한 두 사람의 여행길이었다.


* 잠시 머무는 길에서 기이하게 불에 타

죽은 남녀의 시신을 보고 초검은 물론

그 진상까지 파헤치는 약용.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덧 그의 나이

30대 초반이 되었다.

임금의 부름을 받아 그의 꿈을 위해

옆에서 도우고 있을 때,

부친상을 당하여 여막살이를 하는 중이었다.


* 비바람이 몰아치던 밤,

약용의 귀에 들린 두 번의 비명.

그리고 다음 날 물가에서 발견된 시신.

약용의 옆에는 늘 가환이 있었고

약용은 임포교와 함께 이 사건을 해결하며

오래 묵혀두었던 옛 기억을 툭 끄집어낸다.


* 진.

열다섯 봄날, 마재마을 예봉산 정상을

헤매다 마주친 미지의 남자.

두 손에 잡히는 홍벚꽃잎과 감미로운 홍차,

은은한 국물 맛과 닮고 싶다는 마음은

어느새 그에게 깊은 상처가 되었다.

그리고 운명의 장난인 듯,

누군가의 농간인 듯 약용과 가환은

그 남자가 짜놓은 판으로 끌려들어가게 된다.


* 책은 정약용의 10대 시절부터

30대를 거쳐 40대까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미지의 남자와 만난 짧은 시간 동안

그가 품었던 마음과 그 이후 오래도록

그를 감싸 안았던 공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뜻은 같았으나

방법에 대한 충돌과 대립은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였다.


* 조금 더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심오하고 많은 뜻이 담겨 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많이 다루지 않은

암행어사 정약용을 다루는 점은 좋았다.

하지만 읽다보니 정말 그가 탐정이었나,

하는 의문은 남아있었다.


* 오히려 수수께끼를 풀어주고 그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것은 가환이 아니었는지.

지식의 측면은 가환이 더 뛰어났다고 하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상대적으로 정약용이

무모해 보이는 장면들이 많아보였다.


* 그래도 사건의 구성이나 그 배경은

매우 훌륭했다고 본다.

사람들의 염원과 그 마음을 꿰뚫어 본 이.

그걸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했는지

혹은 이용을 대의로서 감추려는건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정약용의 후손이라고

알려진 정해인을 주인공으로 해서

드라마로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왠지 굉장히 재미있어질 듯하다.

경성탐정 이상 때부터 알아봤지만

김재희님 소설은 늘 가볍게 들었다가

무겁게 마무리 하는 듯한 기분이다.


#한국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역사소설

#다산 #정약용 #탐정 #암행어사 #삼미자

#금대 #이가환 #변괴사건 #우레 #추리소설

#조선미스터리 #독서기록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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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의 아이
야마구치 미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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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금기의아이 #야마구치미오 #블루홀6


* 결국 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다.

괜히 기분이 나쁘고 병원 가라는 말을

귓등으로도 안듣고 결국 감기를 옮긴

남편은 꼴도 보기가 싫다.

화도 나고 짜증도 나서 책을 왕창 주문했다.

잠시 기분이 좋아지려는 찰나,

독한 약을 털어 넣으니 다시 기분이 나빠진다.


* 이럴 때 내 기분을 달랠 수 있는 건

역시 블루홀6 뿐이려나,

하고 아껴둔 랩핑을 주섬주섬 뜯었다.

절대 읽고 싶은 핑계를 이렇게 대는 건 아니다.

헤헤.. 랩핑만 뜯어도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 효고 시민병원 응급의료센터에

근무중인 다케다는 구급대로부터

심폐정지 환자를 인계 받게 된다.

해수면에 떠 있던 익사체로 구급대의

간단한 설명으로도 바로 가망 없음을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 그렇게 인계 받은 익사체의 얼굴을 보고

수련의인 하루타는 비명을 질렀다.

다케다도 몸이 굳어버렸다.

구급12라고 표시된 신원불명의 환자는

다케다와 판박이인 얼굴이었다.

매일 아침 그가 보는 그 얼굴.

좀 더 잘생기면 좋겠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던 얼굴.


* 그렇게 기억도 없는 처치를 끝내고

메뉴얼에 따라 경찰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벌렁대는 가슴은 진정되지 않았다.

다케다가 알기로 그는 쌍둥이도 아니고,

형제도 없다. 심지어 사촌도 없다.

그렇다면 구급12는 누구일까?


* 그 해답을 얻기 위해 간호사의 조언에 따라

소화기내과 전문의이자 중학교 동창인

기노사키를 찾아갔다.

내가 느낀 기노사키의 첫 인상은

'귀신 같은 놈'이었다.

그런데 잘생기고 약간 츤데레 같기도 하고.

홈즈 같으면서도 좀 묘하게 다른......?


* 그런 기노사키에게 사정을 털어놓자

그는 흔쾌히 다케다의 고민에 같이 빠져주었다.

기노사키의 조언에 따라 자신의 주변부터

파헤치던 다케다는 드디어 미지의 인물에 대해

얘기해줄 인물을 찾게 된다.

오랜 기다림 끝에 그 인물을 만나려는 순간!!

그 사람이 틈새없는 완전 밀실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 다케다가 알아서는 안 되는 진실은 무엇일까.

어떤 거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길래

상대방은 이렇게 필사적인 걸까.

그리고 다케다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 궁금증에 털어 넣기만 하면 언제

잠든지도 모르게 수면으로 이끌었던

약을 이 책이 이겨버렸다.

헤헤 재밌당 히히


* 사실 나는 다케다가 구급12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도플갱어였다.

세상에는 나와 꼭 닮은 사람이 몇 명 있고,

그 사람과 마주치면 죽는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곧 다케다가 죽는 줄 알았다.

약이 독해서 머리가 정상은 아니었나 보다.

다케다가 주인공인데.... 다케다가 죽을 리가 없지....


* 현직 의사가 쓴 소설 답게 응급 장면이

나오면 활력과 실감이 확 살아난다.

온갖 의료 드라마에서 봤던 장면들과

오버랩 되면서 생생하게 살아나고

어느새 눈 앞에서 실제로 다케다와

기노사키가 의사 가운을 입고 서있는 듯 하다.

드라마로 나오면 진짜 좋겠다.

상반되는 이미지 두 배우로 해서.

댕댕이 다케다랑 냉미남 기노사키로.

영상화 안되면 기노사키 시리즈라도 제발...!!


* 뒤로 가면 갈수록 어째서 이 책의 제목이

'금기의 아이'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스포일러 금지 일 수밖에 없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면서도

왜 스포일러 금지야! 하고 한탄 할 수 밖에 없었다.

말하고 싶다. 말하고 싶다. 말하고 싶다.

이게 안된다면 우리끼리 떠들게

단톡방이라도 만들어주면 안될까요.......?


* 출판사 도장깨기 79/99


#일본미스터리 #미스터리소설 #추리소설

#의료스릴러 #의학미스터리 #금기 #아이

#익사체 #동창생 #밀실 #응급의료센터

#의사 #구급12 #뿌리 #영상화 #원츄

#단톡방만들어주세요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소설추천 #스포금지 #입이근질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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