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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회한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경욱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8월
평점 :

#일본소설 #히포크라테스회한 #나카야마시치리 #블루홀6
* 드디어 나온 법의학 교실 시리즈!!!
출판사 도장깨기를 하면서 비교적
초반에 읽었던 시리즈이기에 매우 반가웠다.
부검에 미친 영감 미쓰자키 교수와
그런 미쓰자키에게 배우고자 바다를 건넌 캐시,
이제 법의학 교실에 들어온 병아리 마코토와
와타세 경부가 키우는 강아지 고테가와까지!!
얼마나 기다리던 조합이던가.
* 이번에는 우리 영감님이 또 어떤 신들린
솜씨를 펼쳐줄까 기대하면 책을 펼쳤는데
우와~~ 이게 뭐야!!!!
양장본 표지에 일러스트라니!!
진짜 감다살이다.
살아있길 잘했어!라며 한참 들여다보다가
책 읽는 거 잊어버릴 뻔ㅎㅎ
*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보통
천방지축 사고 치고 혼나는 것은 고테가와였는데
이번에는 우리 영감님이 대형 사고를 쳤다.
사법해부를 주제로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법의학 연구의 문제점과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하다
'돈이라면 안 되는 것이 없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해버린 것이다.
* 사실은 돈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을 테지만 방송은 거기까지
보여주지 않았고, 이에 대학에도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단순히 항의 전화로 끝났으면 참 다행이었겠지만
방송국으로 한 범행 예고장이 도착한다.
* 예고장은 미쓰자키의 귀를 시험해 보겠다며
사람을 딱 하나 죽일 것이며 이는 반드시
자연사로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들어보라고.
커렉터 사건도 있었던 터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사법해부의 어려움을 알리고 해결책을
찾으러 나간 방송을 통해서 오히려 그 어려움을
가중 시키는 일을 벌이고 말았다.
* 덕분에 고테가와는 자연사로 보이는 사건을
더 면밀히 살펴보며 마코토와 함께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시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유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신을
빼앗다시피 하는 건 일상다반사.
상사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현경의 높은 양반까지
서슴없이 협박하며, 그들을
부검대에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 하나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영감님의 분량 상실이었다.
내심 이 영감님의 독설과 촌철살인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다소 아쉬웠지만 그래도 결정적인
한 방이 있었기에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장 좋았던 점 두 가지.
그 첫 번째는 연령도, 직업도, 나라도 다양한
시신의 목소리에서 보이는 사회문제였다.
역시 시치리 형님이랄까.
노인 돌봄 문제는 시치리 작가님 작품에서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외국인 노동자 처우 문제와
인종 차별 문제는 정말 색다르게 다가왔다.
이제 사회문제가 아닌, 국제 문제까지 다루는 느낌이었다.
* 그리고 두 번째 좋았던 점은
병아리 캐릭터들의 성장이었다.
마코토와 고테가와가 롤 모델로 삼고 있는 두 사람은
능력은 출중하지만 어딘가 불편한 사람들이다.
대체적으로 인성과 인간관계가 파탄 난 사람들이지.
그런 그들 밑에서 배우는 두 사람의 성장이 눈부셨다.
특히, 고테가와 요놈~
은근히 와타세 흉내를 내더란 말이지.
* 부검에 미친 영감님의 분량 실종은 아쉬웠지만
고테가와가 악셀을 밟을 때, 브레이크 대신
발을 더 세게 밟아줄 것 같은 마코토와의 콤비를
보는 것은 가슴 졸이면서도 시원한 속도감이 있었다.
부디, 그들이 속도위반으로 걸리는 일만 없기를 바란다.
책 덮은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그들이 그리워진다.
다음에는 와타세와 미쓰자키 쿄수님의
티키타가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 도장깨기 8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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