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유해성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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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명탐정의유해성 #사쿠라바가즈키 #협찬도서


* 서평으로 받아본 책이다.

'유해성'은 해로운 성질이나 그 특성을

일컫는 말인데 이게 명탐정 뒤에 온다고?

명탐정은 보통 아무리 어려운 수수께끼도

논리에 근거하여 척척 풀어내는 사람 아니었나?

그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부터

그 유족들까지 위로해주고

그렇기에 우리가, 그리고 내가 열광했던 존재.

그런데 이런 명탐정이 유해하다니?!


* 열 세 살 연하의 남편과 함께 찻집

오이디푸스를 운영하고 있는 50대 여사장은

바람과 함께 들어오는 또래의 손님을 보고

그만 들고 있던 쟁반을 떨어뜨려 버렸다.

그는 약 20여 년 전까지 명탐정으로 활약했던

고코타이 가제.


* 명탐정 사천왕 중 한 명으로

그를 주인공으로 한 책과 드라마가 나와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다.

그리고 그 명탐정이 그녀를 '나루미야!'라고

결혼 전 성으로 친근하게 부른다.

그렇다. 나루미야는 명탐정의

단 하나뿐인 조수였다.


* 예고 없이 이루어진 재회.

맥주 한 잔과 함께 20년 전의 추억을

곱씹을 겨를도 없이 탐정과 조수에게

어마무시한 폭탄이 떨어진다.

어린 인플루언서 코롱코롱이란 채널에서

'명탐정의 유해성을 고발한다!' 라는 제목으로

그 1탄이 고코타이 가제의 유해성을 고발한다는 것.


* 명탐정은 산 사람의 운명과 목숨을

장남감처럼 다루고 갖고 놀면서

타인의 인생을 좌우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냐는,

그 일방적인 특권에 대해 묻는 코롱코롱.


* 왕년에 잘 나가는 탐정과 조수였지만

지금은 그저 쉰 살의 중년 아저씨와 아줌마인 두 사람.

어안이 벙벙한 나루미야는 곧바로

가제에게 달려간다.

코봉이, 아니 코롱이의 말에 상처 받아

눈물을 찔끔 흘리는 가제.

여기에 업친데 덮친 격으로 고발자까지 나타났다.


* 정신이 나가버린 가제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온 나루미야.

이럴 때 조수가 명탐정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때, 늙은 로미오가 창문에 돌은 던졌다.

가제의 집에 스마트폰을 든 구경꾼과

이상한 차량들이 도착했으니 같이 도망치자는 것.

그러면서 명탐정의 올바름을 증명하기 위해

조수가 필요하니 같이 떠나달라고 얘기한다.


* 나루미야의 고민은 짧았다.

열 세 살이나 어린 남편은 가게 손님과

바람을 피우던 중이었고,

명탐정의 가장 약한 부분도

가장 강한 부분을 아는 사람도 세상에 단 한 사람.

조수 뿐이다.

그렇게 다시 뭉친 명탐정과 조수는

그들이 해결했던 사건들을 차례로 밟으며

사건 해결 뒤에 남겨졌던,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진실’을 찾는 여행을 시작한다.


* 스무 살에 만나 아홉 해를 함께한 두 사람의 기억은

쉰 살의 시선으로 다시 재구성된다.

같은 사건, 같은 순간이

입장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남는지,

기억이라는 것이 얼마나 불완전한지를 보여준다.


* 그 과정을 따라가며

나 역시 내가 무심코 던진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었을 수도,

반대로 예상치 못한 위로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 세상은 여전히 탐정이라하면 '사건 해결'만

기억할지 모른다.

이건 그들의 숙명이자 운명이니까.

시대가 변함으로 인해 인과를 따지고

누군가에게 죄를 물어야 할지도 모른다.


* 하지만 사건이 끝난 자리에도

누군가는 살아남아,

누군가는 그 하루를 끌어안고 살아간다.


* 그렇다면 묻고 싶다.

정답을 말해왔던 사람으로서,

누군가의 인생 위에 서 있었던 사람으로서

지금의 나는,

20년 후에도 떳떳할 수 있을까?


* 이 서평은 모도 @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내친구의 서재 @mytomobook 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잘읽었습니다

#명탐정 #유해성 #조수 #콤비

#재회 #고발 #증명 #추리의바람

#나를찾는 #과거여행 #독서기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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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4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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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 14권을 읽으면서

나는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보통 약 500페이지의 책을 읽으면

아무리 길게 잡아도 약 4시간 30분에서

5시간 정도면 책 한 권을 완독한다.


* 하지만 희한하게도 토지는 그 배,

아니 어쩔 때는 그 세배의 시간을 들이기도 한다.

왜 그럴까?

이 비밀의 이유는 대체 뭘까....?


* 1929년 원산 노동자 파업을 지나

1930년대에 들어선 토지.

그래도 13권까지는 읽으면서 공부도 하고

틈틈히 검색도 해보며 읽어서 그런지

어느 정도 이해는 하고 있었다.


* 그런데 14권은 너무 어렵다.

일단 인물간의 대화에서 온갖 주의자들과

그에 따른 사상과 이념들이 쏟아진다.

그래도 조용하와 유인실의 대화까지는

무난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조찬하와 오가타의 대화 내용,

제문식의 이야기는 거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한 듯 싶다.


* 두 번째 읽는데도 아직도 이해 못하는

부분이 남아있다니 부끄럽기도 하다.

그래도 나름대로 역사를 좋아하고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망했다.

두 번 읽고, 세 번 읽어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서

그냥 일단 넘어갔다.

나중에 차분히 다시 읽어보고 공부해야 되겠다.


* 머리에 먹물 좀 든 지식인들이

온갖 ㅇㅇ주의자네 하며 싸우고, 대화할 때

우리의 농촌은 어떠했나.

그 모습이 유독 이번 편에는 잘 나온 것 같다.


* 두만이와 두만네의 대립으로 시작해서

서희와 윤국이의 대립,

영광이와 영광네의 대립으로 이어졌다.

아주 적나라하게 대립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그 결과만 보여주기도 했다.


* 특히 윤국과 서희의 모습은 좀 놀라웠다.

오매불망 아버지의 출옥만 기다려서일까.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에게 상처를 준 윤국은

성장하기 위함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 지식인의 길을 걸어가는 자식 세대와

전통과 관습을 따르는 부모 세대의

대립으로 보여져서 더 마음에 와닿았다.


* 그리고 내가 관심있게 지켜본 또 하나의 커플.

오가타 지로와 유인실이다.

일본 남자와 조선 여자의 마음을

매우 절절하게 나타냈다.

조선의 여인이기에 일본 남자와

결혼할 수 없다던 유인실.

이 두 사람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이와 더불어 이제 조용하에게서 벗어난

명희의 끝은 어떨지 궁금하다.


* 내심, 용정으로 간 홍이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 했는데

아무래도 다음 권에 나오려나 보다.

인물이 너무 많다 보니까

이 사람 얘기가 나오면 저 사람이 궁금하고

저 사람 얘기가 나오면 그 사람이 궁금하다.


* 13권까지는 완독하고 나면 뭔가

개운하고 깨끗한 느낌이었는데

14권은 완벽히 숙지하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인지

뭔가 찝찝하고 쉬이 덮혀지질 않는다.

이렇게 또 나의 한계를 맛보다니.

15권은 부디 이런 찝찝한 마음 없이

개운하게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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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붙게 해 주세요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5
이로아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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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귀신붙게해주세요 #이로아 #미래인 #협찬도서


* 미래인에서 서평단 자격으로 받아본 책이다.

돈도 아니고, 이성도 아니고,

귀신을 붙게 해 달라니!

왜 이런 소원을 빌게 된 건지,

소원자에게 붙은 귀신이 악귀는 아닐지,

온갖 걱정과 고민을 하며 책을 펼쳤다.


* 기순고에 재학중인 윤나는

오늘도 친구의 머리를 염색해주며 돈을 벌었다.

학교를 '정상화'한다는 목적으로 교칙이 엄해지자

미용 학원에 등록하고 싶었던 윤나는

이 틈을 노려 학원비를 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틈틈이 학교에서 나도는

소문들을 듣는 것은 소소한 재미였다.


* 1반의 친구에게서 들은 '그 애들'의 소식.

그 애들 중 하나인 심재이는 윤나의 중학교 때

절친이었고, 다른 하나인 한현서는

재이의 여자친구였다.

재이와 현서는 학교에서도 유명한

레즈비언 커플이었고, 윤나는 현서에게

친구인 재이를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흥미로운 그들의 소식 뒤로 윤나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미용 학원 상담을 예약해 둔 날,

담임은 학교에 야자가 부활했다며

야자에서 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모의고사에서 올 1등급을 받는 방법 뿐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책임지고 교장에게 쉴드를 쳐 주겠다고.


* 미용에 뜻을 두고 있었던 윤나에게는

당치도 않은 일이었다.

그것도 일주일 안에?

학교 도서관을 꼼꼼히 뒤지던 윤나의 눈에 띈 책 하나.

'기초부터 배우는 강령술 - 하루 10분 투자로

일주일만에 죽은 자 소환 정복'.

일주일 완성 속성 강령술은 윤나의 동앗줄이었다.

오래 전, 학교에서 죽었다는 전교 1등과 함께.


* 책에 나온 내용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꼼꼼히 지킨 윤나는 강령술을 진행한다.

실패인가 싶었을 때, 윤나의 눈에 보이는

촌스러운 색의 체육복.

그렇게 강령술에 의외의 재능을 보인

윤나는 자신을 순지언니라고 부르라는

20년 전 선배가 붙어버렸다.


* 간혹 순지에게 몸의 조종간을 넘겨주면서

윤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이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윤나는 그동안 자신이 보지 못했던

삶의 이면을 보고, 자신이 듣지 못했던

친구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 책을 읽으면서 나의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그것도 벌써 20년이 다 되었으니,

어쩌면 순지는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었을지도.

당시에는 억압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야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됐던 일들.

학생들의 통제를 위해 가차없이 폭력과

폭언을 일삼던 선생님들의 얼굴이 스르르 스쳐갔다.


* 하지만 그 속에서도 분명 즐거운 일들은 있었다.

'친구'.

늘 든든하게 내 편이 되어주면서 같이 울고,

같이 웃고 떠들던 친구들.

이 책은 그런 친구들과의 기억과 함께

아스라이 지워져가는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 속에서

어른들은 나처럼 지나간 옛 이야기를,

청소년들은 시대가 변했음에도

변함없는 학교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었다.

더불어 그들을 숨막혀 하는 현실이

본인만의 일만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 귀신 들려 굿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생각만 많아졌다.

요즘 청소년들의 고민을 알 수 있었고,

그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지금의 학교 행태는 잘 모르지만

아이들이 야자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mirae_inbooks

#잘읽었습니다

#학교 #정상화 #강령술 #친구 #우정

#레즈비언 #커플 #청소년소설 #청소년

#소환 #교칙 #억압 #야자 #야간자율학습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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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를 보호해 드립니다
은수민 지음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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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소설 #요괴를보호해드립니다 #은수민 #새파란상상

* 뭐가 됐든 '용'이 읽고 싶었다.

청룡, 백룡, 흑룡, 처용 등등등

용에 관한 이야기가 읽고 싶었다.

약 1시간에 걸쳐 모든 책장을 헤집어 놓고 찾은 책.

'요괴를 보호해 드립니다'

제목을 보고 헤죽 웃는 내 얼굴이

요괴 같지 않았을까?


* 할락궁이의 꽃밭에서 자란 살아있는 인간 오오늘.

그녀는 꽃밭을 뛰쳐나간 씨앗 요괴를 뒤쫓아

맹렬하게 달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비웃기라도 하듯 발정 페로몬을

뿜뿜하며 뿌리 내릴 곳을 찾아 날아가는 씨앗 요괴.

경강시에 쟤가 뿌리 내리면 해외 토픽감이다!!!


* 씨앗 요괴가 막 뿌리 내리기 전에,

조금만 더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았다.

발끝에 힘을 주고 손을 힘껏 뻗었을 때,

강한 바람이 불더니 몸이 부웅, 떴다.

낮게 울리는 음성에 고개를 들어보니

어머나, 이 기가 막히게 잘생긴 이는 누구?


* 이 몸은 인간이 반해서는 안될 귀한 몸이라는

그 놈은 비형 일가의 수장이자 요괴들의 종주,

김은산이었다.

은산은 자신의 선조인 비형의 저주로 인해

모든 종주를 어깨에 짊어지고 사는 청년으로

오늘이가 쫓던 씨앗 요괴로 인해 어영부영

오늘이의 첫 뽀뽀의 주인공이 되어버린다.

아..... 이렇게 둘이 주인공이구먼?


* 그리고 오늘이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는 남자, 백이목.

서해 용왕의 아들이자 강한 백룡인 그는

오늘이에게 목숨을 빚진 이후로

때로는 친구처럼, 가끔은 오빠처럼,

종종 스토커처럼 오늘이를 쫓아다닌다.

내가 좋아하는 용들은 왜 맨날 서브 남주일까ㅜㅜ..

우리 용들도 참 멋진데 말이지...


* 그렇게 세 사람의 삼각관계는

성인이 된 오늘이가 할락궁이의 꽃밭을 나와

오백 년을 살고 있는 조신선이라는 책방지기의

알바생으로 들어가면서 더 격렬한 변화를 일으킨다.

여기에 은산이를 좋아하는 천수정도 두 사람의

사이를 방해하려고 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은산이도, 이목이도 몰랐던 오늘이의

숨겨진 힘과 선대 때부터 이어져 온 인연이었다.


* 비형 일가는 악귀로 변한 요괴외 신을 제압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요괴를 잡아들인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은 아니고

단지, 천 년의 속박으로 강제 될 뿐이다.

오늘이와 은산이 사이에 자리잡은 선대의 비극.

그리고 이 비극이 시시각각으로 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 언젠가부터 나타난 귀면의 사내가 요괴들을 죽이고

혈석을 모으며 힘을 키우고,

이들은 비형 일가가 지키는 모든 것을 노리고 있었다.

은산은 백이목으로부터 오늘이도 지켜야하고,

귀면의 사내로부터 요괴와 만불산도 지켜야한다.

그리고 오늘이 역시 은산을 지켜야만 했다.


* 용 이야기가 읽고 싶어서 꺼내든 책이었는데

하.... 이 쓸데없이 고귀하고 멍청한 용새끼.......

백이목이 때문에 눈물 콧물 쏙 빼면서 읽었다.

서해 용왕 아들이라매!! 천년을 산 강력한 용이라매!!!!

이 용새끼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감탄하다가도

멍청한 행동에 욕하다가......

결국엔 또 이보다 정직하고 순결한 용새끼는 없다고

울고불고..... 이래서 내가 용새끼를 좋아해ㅜㅜ....


* 반인반신이었던 비형의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낸 것도 신기했고,

흔들리는 모든 존재를 굳건히 잡아주는

오늘이의 존재가 참으로 고결했다.

오늘이가 말하는 '믿음'이라는 단어가

참 묵직하게 다가왔다.


* 오오늘이라는 여자와 김은산이라는 비형의 후손,

백이목이라는 백룡의 삼각관계 뒤로

요괴들의 싸움과 복수, 그 뒤로 이어지는 용서와 화해

역시 내 눈물 콧물을 빼놓기 충분했다.

조왕신부터 측신, 자청비와 문도령,

삽살개와 작은 식물요괴, 삼신할매까지.

지금은 잊혀진 모든 신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거 여름에 드라마로 나오면 너무 좋겠다.

나 미리 자체 캐스팅도 해놨는데..

어떻게 안될까요...........?


* 고귀하고 지고지순한 용새끼 하나 때문에

눈물, 콧물 다 빠진 요괴 로맨스.

온갖 욕은 다 하면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내 용새끼♥

오오늘은 김은산을 선택했지만,

나는 백이목이다!!!


#비형 #수장 #요괴 #종주

#씨앗요괴 #포루루 #백룡 #백이목

#일편단심 #서브남주 #할락궁이

#반신반인 #은신처 #만불산

#독서기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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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가
김진영 지음 / 반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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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여기서나가 #김진영 #반타 #협찬도서


* 오팬하우스에서 받아본 책이다.

'마당이 있는 집'의 저자,

김진영 작가의 신작인 '여기서 나가'.

여기란 과연 어디일까.

나가라고 외치는 주체는 누구인가.

궁금증을 가득 안은 채,

나는 으스스한 그 곳으로 향했다.


* 여든 두 살의 이상조는 삼남매를 둔

농촌의 평범한 가장이었다.

3천 평의 논 농사, 6백 평의 밭을 가진 그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논은 위탁을 주고

밭만 직접 일구었다.

모든 것을 삼킬 것 처럼 비가 내린 날.

작년에 큰아들 형진이 죽은 해부터

꼭 이렇게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내리는 비에 밭이 걱정된 이상조는

자전거를 타고 밭으로 향했다.

막힌 배수로를 손보던 중,

그는 수상한 형상을 보았다.

그 형상이 남긴 것은 타다 만 5만원 권에

눈에 익은 한자가 붉은 글씨로 적혀 있었다.

이형진.

죽은 상조의 큰아들 이름이었다.


*상조는 바로 둘째 아들 형용에게 연락했다.

형용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조직 개편 대상이 되어 해고 당했다.

아버지의 연락을 계기로 고향인 부안을 찾은

형용은 재산을 미리 증여하겠다는

상조의 이야기와 함께 형이 어머니의 이름으로

군산에 또 다른 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어머니에게서 형이 죽고도 그 땅을 팔지 않았다며,

그 땅이 돈이 되는 땅일 거라고 들은 형용은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군산의 땅을 보게 된다.

그곳에서 형의 친구라는 윤필석을 만나게 된 형용.

그는 필석의 조언에 따라 어머니에게 그 땅을

증여받고, 아내 유화와 함께 카페 '유메야'를 열게 된다.


* 뷰도 좋고, 커피와 베이커리를 함께 판매해

금새 입소문을 타던 유메야.

하지만 유화는 유메야가 자꾸 무섭다.

주변 상인들로부터 그 땅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얘기도 들었을 뿐만아니라

음식이 쉽게 부패되고 심지어 어떤 환영이 나타나

유화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 하지만 유메야에게 모든 것을 건 형용은

그런 유화의 말을 들어주지도 않고

오히려 의심하며, 그녀를 더더욱 몰아세우는데....

과연 유화의 앞에 나타난 환영의 정체는 무엇일까.

모두들 두려워하는 이 땅이 가진 힘의

원천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었다.

예로부터 배산임수,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맥을 끊으려 말뚝을 박았다는 얘기 등

자연스럽게 땅에 관한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더불어 지박령이나 흉가, 도깨비 터 등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에 대한 이야기들도.


*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역사 속에서

부를 향한 집착과 욕망의 과정을

무섭도록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그와 함께 절대 잊을 수 없는 시각적인 효과들.

장발의 남성, 타다 만 지폐 속 붉은 글씨로 적힌 이름,

하얀 얼굴의 환영, 흙에서 나오는 손가락 등

현실과 오컬트 적 요소의 적절한 접목으로

자연스럽게 장면들을 떠올리며

책에 몰입할 수 있었다.


* 특히 지역적 특색이 뛰어났다.

일제강점기에 미곡 수출을 위한

주요 거점이었던 군산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실제로 군산 어딘가에 이런 땅이 있을 것만 같았다.

군산은 현재에도 일제강점기 수탈과

저항의 흔적이 잘 남아있는 도시로

나도 전주에 살 때 종종 가봤던 도시이다.

동국사 등 아는 곳이 나와서 더 현실감 있게 읽었다.


*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부에 대한 욕심이

얼마나 무섭고, 그것이 무엇을 불러 올 수 있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준 책이었다.

유화에게 나타나는 환영의 정체가 궁금해서,

그가 가진 사연이 궁금해서 페이지를 멈출 수 없는 책.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나는

강남에 땅이 있고, 빌딩이 몇 채면 뭐하냐.

건강하게 밥 숟갈 뜨면서 살아있는 게 최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ofanhouse.official 

#잘읽었습니다

#군산 #일제강점기 #욕망 #집착

#저주 #땅문서 #터 #유메야

#적산가옥 #환영 #오컬트 

#호러소설 #공포소설 #한국오컬트

#독서기록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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