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창 탐정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1월
평점 :
절판





* 아끼고 아껴둔 책 2탄!
인면창 탐정을 펼쳤다.
표지에 떡하니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람 이름이 '인면창'인줄 알고
이름이 진짜 특이하네~ 하고
쳐다만 봤었는데 이게 웬걸!!!
어머 어머 세상에! 인면창이 이런 뜻이었다니!

* 어릴 적 산에서 구른 상처가
사람 얼굴 모양의 상처가 되었고
이는 곧 '인면창'이라는 기생생물이 되었다.
인면창의 숙주인 미쓰기 롯페이는
본인보다 똑똑한 인면창으로 인해
늘 혼나고, 구박받는 상속 감정사이다.

​* 조금 생소한 직업인 상속 감정사.
쉽게 이야기하자면,
사람이 죽은 후 그 자식들이나 상속자에게
상속될 재산을 감정하는 일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감정사 일을 위해
어깨의 인 씨와 함께 외딴 마을로 들어간 미쓰기.

* 한때는 임업으로 마을 전체를 먹여살렸던
혼조가의 구라노스케가 사망한 후,
그 자식들에게 돌아갈 상속 재산을
감정하는 일을 맡았다.
그런데, 어째 이 집 좀 심상치가 않다.

​* 안하무인 첫째, 나르시스트 둘째,
친철한 듯 보이나 뭔가 요상시런 셋째,
이혼 후 장애아들을 데리고 돌아온 딸까지.
각자 서로의 사정을 봐달라면서 대놓고, 혹은
은밀하게 상속 재산을 늘려달라고
미쓰기에게 부탁을 한다.

* 바로 감정사 일을 시작한 미쓰기는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산 중에서
새로 사업을 할 수 있는 몰리브덴이라는 물질을
가지고 있는 산을 발견하게 된다.
중간보고에서 대충 이 일을 이야기해주고
들뜬 상속자들은 저마다 술도 한 잔씩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밤, 사건이 발생했다.
창고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난 것.
그리고 그다음 날,
안하무인이었던 첫째 부부가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된다.

​* 미쓰기가 '복신'인 줄 알았으나 '역병신'이었다는
고문 변호사 히라기의 말처럼
첫째의 장례식이 끝나기가 무섭게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 피로 피를 씻는 상속 전쟁이라고는 하지만
연달아서 일어나는 상속자들의 죽음.
하지만 이렇다 할 단서도 없고,
의심 가는 사람들은 상속인을 포함해 고용인들,
마을 사람들 등 한 트럭이나 된다.

* 이때!! 사건에 흥미를 느낀 우리의 인 씨가
미쓰기를 시켜서 조심스럽게 사건에 접근하게 된다.
아, 물론 미쓰기는 인 씨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 씨는 어마무시하게 똑똑하니까.

​* 우리가 좀 멍청한 사람을 지칭할 때 쓰는
'머리가 꽃밭이다'라는 말을
일본 소설책에서 볼 줄이야!!
인 씨의 욕들이 참신하고 혁신적인 것이
번역가님의 노고를 그대로 확인한 기분이었다.

​* 인 씨와 미쓰기의 티키타가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소리 내어 웃을 때가 있었다.
그만큼 완벽한 환장의 콤비다.

​* 도심에서 사는 미쓰기가
외딴 마을에서 감정사를 하면서
그 마을 특유의 풍습이나 낡은 관습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혼조가에서도 이방인이지만
마을 자체에서도 이방인 그 자체인 미쓰기.

​* 작가님이 숨겨놓은 목차에 대한 의미도
이해하는 순간 이마를 탁!
오호호호 역시 블루홀식스.
늘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든다.

다음편도 매우 기대된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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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방 부인 정탐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1
정명섭 지음 / 언더라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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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사극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서
아끼고 아껴둔 책을 꺼냈다.
'책태기가 오면 읽어야지~'
하고 아껴놨던 책을 꺼내든 건
책태기는 아닌데, 요즘 부쩍 이런
책들이 그리워졌기 때문이다.

* 그렇게 펼친 책은 나를 금세
조선시대로 데려갔다.
우포도청 다모 박순애.
여성임에도 남장을 한 채
갓 혼인한 신부가 사라졌다는 곳으로 가게 된다.

​*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큰아버지가 주선한 혼인을 하고
신랑인 부안 현감을 따라 내려가던 중
갑자기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새색시.

* 도무지 풀리지 않은 문제에
박순애는 자신을 다모로 이끈 스승을 찾아간다.
스승은 보름달이 뜨는 밤 삼호정에
가보라고 알려준다.
누가 있는지, 왜 가야 하는지 알려주지도 않는다.

​* 그렇게 찾아간 삼호정에는
더없이 화려한 치장을 한 여인들이 있었다.
기생이었다가 양반의 소실이 된 이들,
김금원, 이운초, 임혜랑, 박죽서였다.

* 사건의 전모를 듣고 그녀들은
각자의 생각과 의문점들을 제시한다.
그들이 다시 제시해 준 문제를 가지고
수사에 들어가는 박순애는
슬슬 사건의 실마리가 잡히는 듯하다.

​* 두 번째 사건인 경아전 부인의 살인사건.
처참한 시신의 모습에 눈이 찌푸려지고
특정 용의자들은 모두 혐의 없음.

* 그렇게 삼호정을 찾아간 순애에게
그녀들은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 조선시대였기에, 여인이었기에
꿈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방에 들어앉아 수나 놓아야 했던 그녀들.

* 그녀들은 나름대로 억울하고
원통한 이가 없게 하기 위해서
다모를 도왔고, 그들의 지혜를 나누어 주었던 것이다.

​* 예전에 티비에서 방영되었던
별순검이 생각났던 책이었다.
그 시대 여성들의 삶과 애환을
덤덤하면서도 아릿하게 그려내는
정명섭 작가님의 필력은 역시 최고였고.

* 편안한 마음으로
다모인 박순애와 그녀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속이 다 후련해지는 기분이었다.

​* 마지막까지 십시일반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를 도왔던 그들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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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의 마법 살롱
박승희 지음 / 허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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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미용실이 있다고 한다.
마녀들이 운영하는 미용실이라는데,
그들의 사연은 무엇일지
그들은 어떤 사연을 들을지 궁금했다.

*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땅 압구정.
그 압구정에 현금으로 건물을 척하니 사서
미용실을 차린 제인.
곧 다른 가게들은 파리가 날릴 정도로
압구정을 씹어 먹는 미용실이 되었다.

​* 언제까지나 계속 될 줄 알았던 그 영광.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그 미용실은
압구정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같이 일했던 미용사 세명과 함께.

* 밤이 많아서 다율산이라고 불리는 곳.
그 산 입구 밑에 의아한 미용실이 있었다.
미녀 미용실이었으나 태풍에 밤송이가
간판에 상처를 내는 바람에 마녀 미용실로도 보이는 곳.
그곳에 제인과 서독 언니, 스피아 쌤,
보보가 자리 잡게 되었다.

​* 삐까번쩍했던 압구정에서
아무도 찾지 않은 다율산 밑으로 온 이유.
유배였다.
여기서 손님을 맞아야만 그들은
풀려날 수 있었다.
그녀들은 머리를 한 손님의 기쁨과 만족을
경험치로 쌓는 마녀들이었으니까.

* 3개월 동안 아무도 찾지 않는 미용실에
피투성이가 된 아이가 쓰러져 있었다.
의도치 않게 잠시 동안 머물기로 하고
아이의 이름은 미녀 미용실을 따서
미미라고 지어주게 되었다.

​* 아무도 찾지 않는 미용실에
미미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손님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의 머리를 만져주면서
마음도 함께 만져주는 미용사들.

* 정식 마녀가 되기 위한 경험치를
쌓아야 했던 그녀들 사이에 유일한 인간인 미미.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보조를 자처했던
미미도 사연이 있는 아이였다.

​* 1대 1로 손님을 맞는 그녀들의 규칙 상
다른 미용사들은 손님의 사정을 알 수 없었다.
정식 마녀가 되기 위한 경험치는 제각각이지만
그녀들은 모두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미용사들이었다.

* 남편을 일찍 잃고 두 아들을 키우고
가게를 번창시켰던 중년 여성의 사연부터
어중간한 재능으로 10년 동안 무명 생활을 한
뮤지컬 배우를 지망하는 청년,
회사에서도 가족들 안에서도
설자리가 없다고 생각한 가장까지.

​*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었을 법한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었다.
미용사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이야기 또한
흥미로워서 책을 펴자마자
끝까지 다 읽게 되었다.

​* 어딘가에, 지금도 제인의 미용실이
운영되고 있다면 나도
수다 떨러 한번 가보고 싶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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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권] 블러드 다이빙
손건일 지음 / 잇스토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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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스토리에서 만나본 두 번째 작품!
제목을 처음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표지와 함께 '피웅덩이로 퐁당?'이라는 생각이었다.
어떤 내용이길래 표지부터
피느낌이 가득할까~

*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이선진.
대기업 총수의 딸로 천우 물산의 사장이며
대한민국 상위에 속하는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익스트림 스포츠.
아슬아슬한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선진의 옆에는 늘 보디가드인 정화가 있었다.

​* 정화와 함께 제주도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던 도중 다리를 다치게 된
선진은 정화의 소개로 서울에서 작은
병원을 운영하는 수호를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 묘한 기운을 뿜는 두 사람.
다리가 나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선진은 베이스 점프를 하기 위해 정화와
일본으로 향하게 된다.

* 일본에서 정화가 납치되고,
선진은 펼쳐지지 않은 낙하산을 받게 된다.
뛰어내리기 직전,
선진을 구하러 온 정화는 일본의 베이스 점프
가이드였던 우에다와 몸싸움을 벌이게 된다.
정화를 도우려던 선진은 정화가 선물해 준
군용칼로 우에다의 목을 그어
의도치 않은 살인을 하게 된다.

​* 이후, 피폐해진 삶을 살아가게 되는 선진.
늘 불면증에 시달렸고 알 수 없는 갈증에 시달렸다.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셨고
군용칼을 쥐며 그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런 선진을 끌어올려준 사람이 수호였다.
수호는 외과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말씨와 마음씨로 선진의 마음을
밝은 빛으로 이끌어주었다.

* 수호의 곁에서 행복하려고 했던 선진,
그러나 알 수 없는 갈증과 불안은 계속되었다.
우연히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또다시 살인을 하면서 그 갈증과 불안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 수호 옆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다가도
알 수 없는 갈증이 일어났다.
아무 죄책감 없이 살인을 벌이는 선진,
그녀는 자신을 경계하는 큰오빠와 남동생의
미행을 따돌려가면서 대범한 살인을 저질렀다.

* 친구이면서 늘 곁을 지켜주는 정화도 속이고
자신을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남자도 속이면서
두 얼굴, 두 개의 삶을 살아가는 선진.
그녀는 살인을 멈출 수 있을까?

​* 솔직히 처음 몇 페이지는 잘 읽히지 않았다.
너무 제멋대로인 선진이 보기 힘들었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선진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묘사가 눈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정화의 끝내주는 액션활극!
완전 멋있는 언니였어+ㅁ+

* 영상화 기획 소설 답게 장면을 묘사하는
문장 문장들이 끝내줬다.
정화의 액션극은 액션극대로,
수호와 선진의 로맨스는 로맨스대로,
선진의 살인 장면은 또 그 나름대로의
맛을 보여주었다.
골라 먹을 필요 없이 모든 것을 다 담은
비빔밥 같은 소설!

​* 마지막 마무리까지 코끝을
찡하고 짠하게 하는 완벽한 맛!
영상화된다면 꼭 다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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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가토 겐 지음, 양지윤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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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찐한 추리 소설들만 읽다보니
마음이 몽글몽글한 힐링 소설이 그리워졌다.
책태기도 아니고, 딱히 마음이 힘든 일도 없는데
왜 유독 이 책이 끌렸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펼쳐본 책은 나를
특별한 도시락 가게로 안내했다.

* 콘크리트로 지어진 빌딩들 사이에
자리 잡은 낡은 목조 주택.
입구 위에 연 노란색의 차양이 드리워져 있고
활짝 열려진 유리 문.
음료 전용의 소형 냉장고와
도시락과 주먹밥이 진열된 쇼케이스가
길거리에서 보이는 곳.

​* 얼핏 보면 케이크 가게 같아 보이는 이곳은
나름 꾸준히 드나드는 단골손님도 있는
도시락 가게이다.

* 전혀 특별할 것 없는 도시락 가게에서
있는지도 몰랐던 포인트가 다 모인 날,
의문의 여주인은 경품이라고
이상한 봉투를 하나 내민다.
자칫 음흉해 보이는 웃음도 함께.

* 그렇게 경품을 받아든 이들은
아주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오래도록 마음에 후회로 남았던 일,
다시 되돌리고 싶었던 그날의 기억,
도망치고 외면했던 자신의 마음.

​* 다시 들여다보고, 다독이고
후회로 남은 기억들을 다시 되돌려
새로운 시작을 시작할 수 있게 했다.

*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상처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골 손님들에게는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고
마음의 상처였던 것이다.

​* 오랜 친구와의 화해와
오래도록 두었던 마음의 짐을 덜게 된
단골 손님들을 보면서
덩달아 안타까워하고
내 마음도 다독일 수 있었다.

​* 더불어 마지막에 밝혀지는 의문의 여주인.
그녀의 가문에서 이어져 내린 그녀만의
특별한 능력과 오히려 손님에게 받는
경품이야기는 놀라웠다.

​* 가독성도 좋아서 펴자마자 후루룩
단숨에 읽혀내려갔다.
표지와 똑같은 가게의 모습.
늘 비슷한 일본 특유의 힐링소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읽게되는 것은
어디서든, 어떻게든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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