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의 시간 상점 1 잇츠힙 카이로스 1
김용세 지음, 이영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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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츠북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상점 이벤트를 했는데,
5명만 뽑는다고 했다.
읽어보고 싶은데~ 5명에 들 수 있을까, 라고
속마음을 툭 터 놓았더니 특별히
6명 당첨으로 나까지 책을 받아볼 수 있었다.

​* BTS를 생각나게 하는 준수한 외모에
호수같은 눈동자, 신비한 구슬을 가지고
신기한 시계방을 운영하는 카이.
카이로스는 기회 또는 특별한 시간을 뜻하는
그리스어이다.
책만 내 스타일인줄 알았는데,
어머 이 오빠도 내 스타일이네+ㅁ+

​* 책은 카이의 시점이 아닌 '시간'이
필요한 아이들의 시점에서 보여준다.
연기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과 살짝 모자란 감정선으로 인해
고민하는 인하.

* 그런 그가 갑자기 멈춰버린 시계를 고치러
카이의 시간상점에 들어가면서
인생역전의 길을 걷게 된다.
단숨에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을만한
연기실력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기획사와의 계약금으로
엄마의 수술도 무사히 치뤘다.

​* 구슬의 무게와 똑같이 자신의
특별한 시간을 교환한 인하.
그 대가는 상상한 것 이상이었다.

​* 갑자기 연기력부터 모든 것이
변해버린 인하를 바라보는 친구 예빈.
그녀도 역시 연기의 꿈을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
인하에게 카이의 시간상점 얘기를 듣고
시간상점을 찾아헤맨 예빈.
과연, 예빈이 잡은 기회는 예빈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았을까?

​*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중간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따뜻하면서도 묘하게 차가운 카이의 모습이
대체 이 사람의 정체는 뭘까
너무 궁금했다.

* 아쉽게도 1권에서는 카이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다.
그냥 너무 잘생기고 특이한 시계방 주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사로잡는 묘한 무언가가 있다.

​* 특히, 아이들이 구슬과 교환한 '특별한 시간'이
매우 흥미로웠다.
타고난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아이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구슬의 무게와 동일하게 내놓아야 했다.

​* 나는 이것이 그들이 꿈을 향해
달려왔던 '노력'이 아닐까 싶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구슬들은 어떻게 모으는 것이며
아이들이 거래 조건으로 준 그들의 시간을
카이는 어떻게 활용할까?
만약, 나라면 어떤 구슬을 택할까?
내가 거래 조건으로 내놓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은 무엇일까?
읽는 내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 함께 읽을 아이가 없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 더 없이 좋은 책!
빨리 2권부터 잔뜩 나왔으면 좋겠다~
카이의 정체! 너무 궁금해유+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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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창 탐정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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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아끼고 아껴둔 책 2탄!
인면창 탐정을 펼쳤다.
표지에 떡하니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람 이름이 '인면창'인줄 알고
이름이 진짜 특이하네~ 하고
쳐다만 봤었는데 이게 웬걸!!!
어머 어머 세상에! 인면창이 이런 뜻이었다니!

* 어릴 적 산에서 구른 상처가
사람 얼굴 모양의 상처가 되었고
이는 곧 '인면창'이라는 기생생물이 되었다.
인면창의 숙주인 미쓰기 롯페이는
본인보다 똑똑한 인면창으로 인해
늘 혼나고, 구박받는 상속 감정사이다.

​* 조금 생소한 직업인 상속 감정사.
쉽게 이야기하자면,
사람이 죽은 후 그 자식들이나 상속자에게
상속될 재산을 감정하는 일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감정사 일을 위해
어깨의 인 씨와 함께 외딴 마을로 들어간 미쓰기.

* 한때는 임업으로 마을 전체를 먹여살렸던
혼조가의 구라노스케가 사망한 후,
그 자식들에게 돌아갈 상속 재산을
감정하는 일을 맡았다.
그런데, 어째 이 집 좀 심상치가 않다.

​* 안하무인 첫째, 나르시스트 둘째,
친철한 듯 보이나 뭔가 요상시런 셋째,
이혼 후 장애아들을 데리고 돌아온 딸까지.
각자 서로의 사정을 봐달라면서 대놓고, 혹은
은밀하게 상속 재산을 늘려달라고
미쓰기에게 부탁을 한다.

* 바로 감정사 일을 시작한 미쓰기는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산 중에서
새로 사업을 할 수 있는 몰리브덴이라는 물질을
가지고 있는 산을 발견하게 된다.
중간보고에서 대충 이 일을 이야기해주고
들뜬 상속자들은 저마다 술도 한 잔씩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밤, 사건이 발생했다.
창고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난 것.
그리고 그다음 날,
안하무인이었던 첫째 부부가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된다.

​* 미쓰기가 '복신'인 줄 알았으나 '역병신'이었다는
고문 변호사 히라기의 말처럼
첫째의 장례식이 끝나기가 무섭게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 피로 피를 씻는 상속 전쟁이라고는 하지만
연달아서 일어나는 상속자들의 죽음.
하지만 이렇다 할 단서도 없고,
의심 가는 사람들은 상속인을 포함해 고용인들,
마을 사람들 등 한 트럭이나 된다.

* 이때!! 사건에 흥미를 느낀 우리의 인 씨가
미쓰기를 시켜서 조심스럽게 사건에 접근하게 된다.
아, 물론 미쓰기는 인 씨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 씨는 어마무시하게 똑똑하니까.

​* 우리가 좀 멍청한 사람을 지칭할 때 쓰는
'머리가 꽃밭이다'라는 말을
일본 소설책에서 볼 줄이야!!
인 씨의 욕들이 참신하고 혁신적인 것이
번역가님의 노고를 그대로 확인한 기분이었다.

​* 인 씨와 미쓰기의 티키타가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소리 내어 웃을 때가 있었다.
그만큼 완벽한 환장의 콤비다.

​* 도심에서 사는 미쓰기가
외딴 마을에서 감정사를 하면서
그 마을 특유의 풍습이나 낡은 관습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혼조가에서도 이방인이지만
마을 자체에서도 이방인 그 자체인 미쓰기.

​* 작가님이 숨겨놓은 목차에 대한 의미도
이해하는 순간 이마를 탁!
오호호호 역시 블루홀식스.
늘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든다.

다음편도 매우 기대된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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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방 부인 정탐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1
정명섭 지음 / 언더라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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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사극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서
아끼고 아껴둔 책을 꺼냈다.
'책태기가 오면 읽어야지~'
하고 아껴놨던 책을 꺼내든 건
책태기는 아닌데, 요즘 부쩍 이런
책들이 그리워졌기 때문이다.

* 그렇게 펼친 책은 나를 금세
조선시대로 데려갔다.
우포도청 다모 박순애.
여성임에도 남장을 한 채
갓 혼인한 신부가 사라졌다는 곳으로 가게 된다.

​*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큰아버지가 주선한 혼인을 하고
신랑인 부안 현감을 따라 내려가던 중
갑자기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새색시.

* 도무지 풀리지 않은 문제에
박순애는 자신을 다모로 이끈 스승을 찾아간다.
스승은 보름달이 뜨는 밤 삼호정에
가보라고 알려준다.
누가 있는지, 왜 가야 하는지 알려주지도 않는다.

​* 그렇게 찾아간 삼호정에는
더없이 화려한 치장을 한 여인들이 있었다.
기생이었다가 양반의 소실이 된 이들,
김금원, 이운초, 임혜랑, 박죽서였다.

* 사건의 전모를 듣고 그녀들은
각자의 생각과 의문점들을 제시한다.
그들이 다시 제시해 준 문제를 가지고
수사에 들어가는 박순애는
슬슬 사건의 실마리가 잡히는 듯하다.

​* 두 번째 사건인 경아전 부인의 살인사건.
처참한 시신의 모습에 눈이 찌푸려지고
특정 용의자들은 모두 혐의 없음.

* 그렇게 삼호정을 찾아간 순애에게
그녀들은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 조선시대였기에, 여인이었기에
꿈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방에 들어앉아 수나 놓아야 했던 그녀들.

* 그녀들은 나름대로 억울하고
원통한 이가 없게 하기 위해서
다모를 도왔고, 그들의 지혜를 나누어 주었던 것이다.

​* 예전에 티비에서 방영되었던
별순검이 생각났던 책이었다.
그 시대 여성들의 삶과 애환을
덤덤하면서도 아릿하게 그려내는
정명섭 작가님의 필력은 역시 최고였고.

* 편안한 마음으로
다모인 박순애와 그녀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속이 다 후련해지는 기분이었다.

​* 마지막까지 십시일반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를 도왔던 그들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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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의 마법 살롱
박승희 지음 / 허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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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미용실이 있다고 한다.
마녀들이 운영하는 미용실이라는데,
그들의 사연은 무엇일지
그들은 어떤 사연을 들을지 궁금했다.

*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땅 압구정.
그 압구정에 현금으로 건물을 척하니 사서
미용실을 차린 제인.
곧 다른 가게들은 파리가 날릴 정도로
압구정을 씹어 먹는 미용실이 되었다.

​* 언제까지나 계속 될 줄 알았던 그 영광.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그 미용실은
압구정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같이 일했던 미용사 세명과 함께.

* 밤이 많아서 다율산이라고 불리는 곳.
그 산 입구 밑에 의아한 미용실이 있었다.
미녀 미용실이었으나 태풍에 밤송이가
간판에 상처를 내는 바람에 마녀 미용실로도 보이는 곳.
그곳에 제인과 서독 언니, 스피아 쌤,
보보가 자리 잡게 되었다.

​* 삐까번쩍했던 압구정에서
아무도 찾지 않은 다율산 밑으로 온 이유.
유배였다.
여기서 손님을 맞아야만 그들은
풀려날 수 있었다.
그녀들은 머리를 한 손님의 기쁨과 만족을
경험치로 쌓는 마녀들이었으니까.

* 3개월 동안 아무도 찾지 않는 미용실에
피투성이가 된 아이가 쓰러져 있었다.
의도치 않게 잠시 동안 머물기로 하고
아이의 이름은 미녀 미용실을 따서
미미라고 지어주게 되었다.

​* 아무도 찾지 않는 미용실에
미미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손님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의 머리를 만져주면서
마음도 함께 만져주는 미용사들.

* 정식 마녀가 되기 위한 경험치를
쌓아야 했던 그녀들 사이에 유일한 인간인 미미.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보조를 자처했던
미미도 사연이 있는 아이였다.

​* 1대 1로 손님을 맞는 그녀들의 규칙 상
다른 미용사들은 손님의 사정을 알 수 없었다.
정식 마녀가 되기 위한 경험치는 제각각이지만
그녀들은 모두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미용사들이었다.

* 남편을 일찍 잃고 두 아들을 키우고
가게를 번창시켰던 중년 여성의 사연부터
어중간한 재능으로 10년 동안 무명 생활을 한
뮤지컬 배우를 지망하는 청년,
회사에서도 가족들 안에서도
설자리가 없다고 생각한 가장까지.

​*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었을 법한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었다.
미용사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이야기 또한
흥미로워서 책을 펴자마자
끝까지 다 읽게 되었다.

​* 어딘가에, 지금도 제인의 미용실이
운영되고 있다면 나도
수다 떨러 한번 가보고 싶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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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권] 블러드 다이빙
손건일 지음 / 잇스토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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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스토리에서 만나본 두 번째 작품!
제목을 처음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표지와 함께 '피웅덩이로 퐁당?'이라는 생각이었다.
어떤 내용이길래 표지부터
피느낌이 가득할까~

*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이선진.
대기업 총수의 딸로 천우 물산의 사장이며
대한민국 상위에 속하는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익스트림 스포츠.
아슬아슬한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선진의 옆에는 늘 보디가드인 정화가 있었다.

​* 정화와 함께 제주도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던 도중 다리를 다치게 된
선진은 정화의 소개로 서울에서 작은
병원을 운영하는 수호를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 묘한 기운을 뿜는 두 사람.
다리가 나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선진은 베이스 점프를 하기 위해 정화와
일본으로 향하게 된다.

* 일본에서 정화가 납치되고,
선진은 펼쳐지지 않은 낙하산을 받게 된다.
뛰어내리기 직전,
선진을 구하러 온 정화는 일본의 베이스 점프
가이드였던 우에다와 몸싸움을 벌이게 된다.
정화를 도우려던 선진은 정화가 선물해 준
군용칼로 우에다의 목을 그어
의도치 않은 살인을 하게 된다.

​* 이후, 피폐해진 삶을 살아가게 되는 선진.
늘 불면증에 시달렸고 알 수 없는 갈증에 시달렸다.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셨고
군용칼을 쥐며 그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런 선진을 끌어올려준 사람이 수호였다.
수호는 외과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말씨와 마음씨로 선진의 마음을
밝은 빛으로 이끌어주었다.

* 수호의 곁에서 행복하려고 했던 선진,
그러나 알 수 없는 갈증과 불안은 계속되었다.
우연히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또다시 살인을 하면서 그 갈증과 불안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 수호 옆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다가도
알 수 없는 갈증이 일어났다.
아무 죄책감 없이 살인을 벌이는 선진,
그녀는 자신을 경계하는 큰오빠와 남동생의
미행을 따돌려가면서 대범한 살인을 저질렀다.

* 친구이면서 늘 곁을 지켜주는 정화도 속이고
자신을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남자도 속이면서
두 얼굴, 두 개의 삶을 살아가는 선진.
그녀는 살인을 멈출 수 있을까?

​* 솔직히 처음 몇 페이지는 잘 읽히지 않았다.
너무 제멋대로인 선진이 보기 힘들었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선진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묘사가 눈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정화의 끝내주는 액션활극!
완전 멋있는 언니였어+ㅁ+

* 영상화 기획 소설 답게 장면을 묘사하는
문장 문장들이 끝내줬다.
정화의 액션극은 액션극대로,
수호와 선진의 로맨스는 로맨스대로,
선진의 살인 장면은 또 그 나름대로의
맛을 보여주었다.
골라 먹을 필요 없이 모든 것을 다 담은
비빔밥 같은 소설!

​* 마지막 마무리까지 코끝을
찡하고 짠하게 하는 완벽한 맛!
영상화된다면 꼭 다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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