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의 마법 살롱
박승희 지음 / 허블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미용실이 있다고 한다.
마녀들이 운영하는 미용실이라는데,
그들의 사연은 무엇일지
그들은 어떤 사연을 들을지 궁금했다.

*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땅 압구정.
그 압구정에 현금으로 건물을 척하니 사서
미용실을 차린 제인.
곧 다른 가게들은 파리가 날릴 정도로
압구정을 씹어 먹는 미용실이 되었다.

​* 언제까지나 계속 될 줄 알았던 그 영광.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그 미용실은
압구정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같이 일했던 미용사 세명과 함께.

* 밤이 많아서 다율산이라고 불리는 곳.
그 산 입구 밑에 의아한 미용실이 있었다.
미녀 미용실이었으나 태풍에 밤송이가
간판에 상처를 내는 바람에 마녀 미용실로도 보이는 곳.
그곳에 제인과 서독 언니, 스피아 쌤,
보보가 자리 잡게 되었다.

​* 삐까번쩍했던 압구정에서
아무도 찾지 않은 다율산 밑으로 온 이유.
유배였다.
여기서 손님을 맞아야만 그들은
풀려날 수 있었다.
그녀들은 머리를 한 손님의 기쁨과 만족을
경험치로 쌓는 마녀들이었으니까.

* 3개월 동안 아무도 찾지 않는 미용실에
피투성이가 된 아이가 쓰러져 있었다.
의도치 않게 잠시 동안 머물기로 하고
아이의 이름은 미녀 미용실을 따서
미미라고 지어주게 되었다.

​* 아무도 찾지 않는 미용실에
미미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손님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의 머리를 만져주면서
마음도 함께 만져주는 미용사들.

* 정식 마녀가 되기 위한 경험치를
쌓아야 했던 그녀들 사이에 유일한 인간인 미미.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보조를 자처했던
미미도 사연이 있는 아이였다.

​* 1대 1로 손님을 맞는 그녀들의 규칙 상
다른 미용사들은 손님의 사정을 알 수 없었다.
정식 마녀가 되기 위한 경험치는 제각각이지만
그녀들은 모두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미용사들이었다.

* 남편을 일찍 잃고 두 아들을 키우고
가게를 번창시켰던 중년 여성의 사연부터
어중간한 재능으로 10년 동안 무명 생활을 한
뮤지컬 배우를 지망하는 청년,
회사에서도 가족들 안에서도
설자리가 없다고 생각한 가장까지.

​*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었을 법한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었다.
미용사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이야기 또한
흥미로워서 책을 펴자마자
끝까지 다 읽게 되었다.

​* 어딘가에, 지금도 제인의 미용실이
운영되고 있다면 나도
수다 떨러 한번 가보고 싶다 헤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한권] 블러드 다이빙
손건일 지음 / 잇스토리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잇스토리에서 만나본 두 번째 작품!
제목을 처음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표지와 함께 '피웅덩이로 퐁당?'이라는 생각이었다.
어떤 내용이길래 표지부터
피느낌이 가득할까~

*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이선진.
대기업 총수의 딸로 천우 물산의 사장이며
대한민국 상위에 속하는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익스트림 스포츠.
아슬아슬한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선진의 옆에는 늘 보디가드인 정화가 있었다.

​* 정화와 함께 제주도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던 도중 다리를 다치게 된
선진은 정화의 소개로 서울에서 작은
병원을 운영하는 수호를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 묘한 기운을 뿜는 두 사람.
다리가 나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선진은 베이스 점프를 하기 위해 정화와
일본으로 향하게 된다.

* 일본에서 정화가 납치되고,
선진은 펼쳐지지 않은 낙하산을 받게 된다.
뛰어내리기 직전,
선진을 구하러 온 정화는 일본의 베이스 점프
가이드였던 우에다와 몸싸움을 벌이게 된다.
정화를 도우려던 선진은 정화가 선물해 준
군용칼로 우에다의 목을 그어
의도치 않은 살인을 하게 된다.

​* 이후, 피폐해진 삶을 살아가게 되는 선진.
늘 불면증에 시달렸고 알 수 없는 갈증에 시달렸다.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셨고
군용칼을 쥐며 그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런 선진을 끌어올려준 사람이 수호였다.
수호는 외과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말씨와 마음씨로 선진의 마음을
밝은 빛으로 이끌어주었다.

* 수호의 곁에서 행복하려고 했던 선진,
그러나 알 수 없는 갈증과 불안은 계속되었다.
우연히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또다시 살인을 하면서 그 갈증과 불안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 수호 옆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다가도
알 수 없는 갈증이 일어났다.
아무 죄책감 없이 살인을 벌이는 선진,
그녀는 자신을 경계하는 큰오빠와 남동생의
미행을 따돌려가면서 대범한 살인을 저질렀다.

* 친구이면서 늘 곁을 지켜주는 정화도 속이고
자신을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남자도 속이면서
두 얼굴, 두 개의 삶을 살아가는 선진.
그녀는 살인을 멈출 수 있을까?

​* 솔직히 처음 몇 페이지는 잘 읽히지 않았다.
너무 제멋대로인 선진이 보기 힘들었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선진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묘사가 눈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정화의 끝내주는 액션활극!
완전 멋있는 언니였어+ㅁ+

* 영상화 기획 소설 답게 장면을 묘사하는
문장 문장들이 끝내줬다.
정화의 액션극은 액션극대로,
수호와 선진의 로맨스는 로맨스대로,
선진의 살인 장면은 또 그 나름대로의
맛을 보여주었다.
골라 먹을 필요 없이 모든 것을 다 담은
비빔밥 같은 소설!

​* 마지막 마무리까지 코끝을
찡하고 짠하게 하는 완벽한 맛!
영상화된다면 꼭 다시 보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가토 겐 지음, 양지윤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최근 찐한 추리 소설들만 읽다보니
마음이 몽글몽글한 힐링 소설이 그리워졌다.
책태기도 아니고, 딱히 마음이 힘든 일도 없는데
왜 유독 이 책이 끌렸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펼쳐본 책은 나를
특별한 도시락 가게로 안내했다.

* 콘크리트로 지어진 빌딩들 사이에
자리 잡은 낡은 목조 주택.
입구 위에 연 노란색의 차양이 드리워져 있고
활짝 열려진 유리 문.
음료 전용의 소형 냉장고와
도시락과 주먹밥이 진열된 쇼케이스가
길거리에서 보이는 곳.

​* 얼핏 보면 케이크 가게 같아 보이는 이곳은
나름 꾸준히 드나드는 단골손님도 있는
도시락 가게이다.

* 전혀 특별할 것 없는 도시락 가게에서
있는지도 몰랐던 포인트가 다 모인 날,
의문의 여주인은 경품이라고
이상한 봉투를 하나 내민다.
자칫 음흉해 보이는 웃음도 함께.

* 그렇게 경품을 받아든 이들은
아주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오래도록 마음에 후회로 남았던 일,
다시 되돌리고 싶었던 그날의 기억,
도망치고 외면했던 자신의 마음.

​* 다시 들여다보고, 다독이고
후회로 남은 기억들을 다시 되돌려
새로운 시작을 시작할 수 있게 했다.

*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상처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골 손님들에게는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고
마음의 상처였던 것이다.

​* 오랜 친구와의 화해와
오래도록 두었던 마음의 짐을 덜게 된
단골 손님들을 보면서
덩달아 안타까워하고
내 마음도 다독일 수 있었다.

​* 더불어 마지막에 밝혀지는 의문의 여주인.
그녀의 가문에서 이어져 내린 그녀만의
특별한 능력과 오히려 손님에게 받는
경품이야기는 놀라웠다.

​* 가독성도 좋아서 펴자마자 후루룩
단숨에 읽혀내려갔다.
표지와 똑같은 가게의 모습.
늘 비슷한 일본 특유의 힐링소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읽게되는 것은
어디서든, 어떻게든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때문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에게 보내는 도전장
아쓰카와 다쓰미.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외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다 읽은 후엔 흥분감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두 사람의 도전장! 꼭 받아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에게 보내는 도전장
아쓰카와 다쓰미.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외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블루홀식스에서 신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목을 딱 봤을 때부터
'제가 받아드리겠습니다!' 하고
호기롭게 댓글도 달았다.
예약해 놓은 책이 배송되고 바로 읽어보았다.

* 이 책은 일본 미스터리의 초신성 작가
둘이서 서로 도전장을 내밀고
상대방이 낸 문제를 '소설가'들 답게
글로 대결하였다.
물론, 여기엔 독자들에게도
문제를 풀 기회게 주어진다.

​* '내가 지금까지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읽은 짬밥이 얼마인데~'라며
나는 매우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그리고 지금,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잠 못 들고
새벽 4시 30분에 리뷰를 쓰고 있다.

* 책의 첫 소설은 아쓰카와 다쓰미 작가님이 쓴
'수조성의 살인'이었다.
거대한 수조가 있는 건물, 고장난 방화 셔터,
맥주병인 피해자로 인해
사건 현장은 '밀실'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 범인은 누구일까?
그는 어떤 트릭을 썼을까?
그는 왜 피해자를 죽였을까?
많은 의문들 속에서 독자들은 또 다른
비밀을 벗겨내야 했다.
과연, 명탐정은 누구인가?

* 처음 '수조성의 살인'을 마주했을 때,
'추리 소설 작가가 이렇게 친절할수가+ㅁ+'
또 '이렇게 친절한데 못 맞출리가 없지~'라고
생각했다.
오만함과 방자함이 하늘을 찔렀고
페이지를 넘어갈 수록 편하게 누워있던 내 몸은
서서히 일어나서 정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 이렇게까지 알려주는데
단 하나도 맞추지 못했다.
보통 추리 소설을 읽을 때 작가가 장치해 놓은 트릭이
10이라고 친다면 진짜 아무리 못해도
1~2 정도는 맞췄는데
'수조장의 살인'은 빵점이었다.

* 지금까지 읽은 추리소설들을 둘러보며
제대로 현타가 왔고
제대로 뒷통수 맞았다는 생각에
분하기도 했지만
흥분감에 심장이 벌렁벌렁 댔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흥분감!
너무 짜릿해>_<

* '수조장의 살인'을 끝까지 읽고 나서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바로 재독했지만 역시나 감탄스러웠다.

* 그러면서 살짝 걱정도 되었다.
'아직 샤센도 유키 작가님의 작품을
읽지 않았는데
이렇게 게임 끝난 기분이어도 되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 벌렁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흥분을 가라앉히려 호빵을 입에 물고
나는 '흔한 잠'으로 빠져들었다.

* 어느 날, 갑자기 연락도 없이 찾아온
여동생 지유리.
미대 입시를 앞두고 오빠인 가즈히사의 집에
머물겠다고 찾아왔다.
어렸을 적엔 분명 친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불편하고 미워지게 된 여동생.

* 지유리는 그림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고
가즈히사는 그런 '지유리의 오빠'일 뿐이었다.
동생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알 수 없는 질투심이 일어났다.
누구에게나 주목받고 사랑받는 지유리와
그런 지유리의 조연쯤으로 치부되는 가즈히사.

* 그런 가즈히사의 직장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더구나 놀랍게도 범인은 시신 옆에서 아침까지
푹~ 잤다가 떠난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 나는 4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다.
어딜 가나 외동딸이나, 막내딸로 보는 경향이 많지만
엄연히 집에서 장녀이다.
그런 나의 상황과 현실이 작품의 가즈히사와
많이 오버랩되었다.

* 오빠인 가즈히사를 대변하는 속마음들이
가슴에 콕콕 박혀서
이 새벽에 또 울뻔했다.

* '흔한 잠'에서는 범인이 누구인지는 맞췄다.
읽다보면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아~'하는게 있었다.
그리고 나는 또 다시 나의 오만방자함에
부끄러워 졌다.
게임 끝은 무슨 게임 끝이야..

* '수조장의 살인'이 본격 미스터리 장르라면
'흔한 잠'은 감성 미스터리 장르이다.
독자로서 두 사람의 결판을 내라고 한다면
저는 기권이요!!

* 미스터리 작가님이 서로에게 내는
수수께끼를 이렇게 잘 풀었을 거라곤 사실
생각지도 못했다.
집필 일기와 미니대담을 통해서
작가님들의 고뇌를 훔쳐보는 것도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이번에는 대패했지만 다음번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어주신다면
그때는 꼭!!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을 정도로
추리 해 보겠어요+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