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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창 탐정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114/pimg_7541811894083768.png)
* 아끼고 아껴둔 책 2탄!
인면창 탐정을 펼쳤다.
표지에 떡하니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람 이름이 '인면창'인줄 알고
이름이 진짜 특이하네~ 하고
쳐다만 봤었는데 이게 웬걸!!!
어머 어머 세상에! 인면창이 이런 뜻이었다니!
* 어릴 적 산에서 구른 상처가
사람 얼굴 모양의 상처가 되었고
이는 곧 '인면창'이라는 기생생물이 되었다.
인면창의 숙주인 미쓰기 롯페이는
본인보다 똑똑한 인면창으로 인해
늘 혼나고, 구박받는 상속 감정사이다.
* 조금 생소한 직업인 상속 감정사.
쉽게 이야기하자면,
사람이 죽은 후 그 자식들이나 상속자에게
상속될 재산을 감정하는 일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감정사 일을 위해
어깨의 인 씨와 함께 외딴 마을로 들어간 미쓰기.
* 한때는 임업으로 마을 전체를 먹여살렸던
혼조가의 구라노스케가 사망한 후,
그 자식들에게 돌아갈 상속 재산을
감정하는 일을 맡았다.
그런데, 어째 이 집 좀 심상치가 않다.
* 안하무인 첫째, 나르시스트 둘째,
친철한 듯 보이나 뭔가 요상시런 셋째,
이혼 후 장애아들을 데리고 돌아온 딸까지.
각자 서로의 사정을 봐달라면서 대놓고, 혹은
은밀하게 상속 재산을 늘려달라고
미쓰기에게 부탁을 한다.
* 바로 감정사 일을 시작한 미쓰기는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산 중에서
새로 사업을 할 수 있는 몰리브덴이라는 물질을
가지고 있는 산을 발견하게 된다.
중간보고에서 대충 이 일을 이야기해주고
들뜬 상속자들은 저마다 술도 한 잔씩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밤, 사건이 발생했다.
창고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난 것.
그리고 그다음 날,
안하무인이었던 첫째 부부가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된다.
* 미쓰기가 '복신'인 줄 알았으나 '역병신'이었다는
고문 변호사 히라기의 말처럼
첫째의 장례식이 끝나기가 무섭게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 피로 피를 씻는 상속 전쟁이라고는 하지만
연달아서 일어나는 상속자들의 죽음.
하지만 이렇다 할 단서도 없고,
의심 가는 사람들은 상속인을 포함해 고용인들,
마을 사람들 등 한 트럭이나 된다.
* 이때!! 사건에 흥미를 느낀 우리의 인 씨가
미쓰기를 시켜서 조심스럽게 사건에 접근하게 된다.
아, 물론 미쓰기는 인 씨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 씨는 어마무시하게 똑똑하니까.
* 우리가 좀 멍청한 사람을 지칭할 때 쓰는
'머리가 꽃밭이다'라는 말을
일본 소설책에서 볼 줄이야!!
인 씨의 욕들이 참신하고 혁신적인 것이
번역가님의 노고를 그대로 확인한 기분이었다.
* 인 씨와 미쓰기의 티키타가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소리 내어 웃을 때가 있었다.
그만큼 완벽한 환장의 콤비다.
* 도심에서 사는 미쓰기가
외딴 마을에서 감정사를 하면서
그 마을 특유의 풍습이나 낡은 관습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혼조가에서도 이방인이지만
마을 자체에서도 이방인 그 자체인 미쓰기.
* 작가님이 숨겨놓은 목차에 대한 의미도
이해하는 순간 이마를 탁!
오호호호 역시 블루홀식스.
늘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든다.
다음편도 매우 기대된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