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거래 연구소
도선우 지음 / 라곰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소설 #운명거래연구소 #도선우 #라곰출판사


* 운명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이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런 운명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거래가 된다면 어떨까.

나는 좋은 거래를 하는 쪽일까,

나쁜 거래를 하는 쪽일까.


* 밥 먹는 것보다 야근을 더 많이 하고,

지친 몸으로 들어간 집에서는 누수가 발생해

밤새도록 물을 퍼내는 생활을 하는 고달.

세상이 억까를 해도 이렇게 깔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하루하루는 고단했다.


* 오늘도 할 일은 태산이건만 회사에서는

이상한 강연을 하나 잡았다.

인생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였으나

이런 것들과 거리가 먼 고달은 졸았다.

그리고 멍한 정신에 저도 모르게 외쳤다.

"강사님은 뭐가 그렇게 행복하신가요?"

아차 싶었으나 때는 늦었다.

그렇게 가시방석 같은 강연이 끝난 후,

강사는 고달에게 명함을 하나 건넸다.

꼭 오늘 들러 보라고. 고달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 고달은 무시했다.

아니, 명함을 생각할 시간조차 없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건물이 떡하니 앉아 있었다.

'운명 거래 연구소.'

그렇게 홀리듯 들어간 연구소에서

그는 믿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된다.


*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구소의

정회원이 되어 있단다.

부모님의 성품과 굳은 신념과 선한 영향력이

고달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연구소에서는 일련의 평가를 거치고

그렇게 정회원이 된다면 인생이 바뀐단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보상받지 못한

선의를 공정하게 평가받고,

심사를 거쳐 운과 재능을 재분배받는다고.


* 얼핏 들으면 사이비 종교 같다.

장기가 털릴까, 아니면 많은 금액을 요구할까

전전긍긍하는 고달의 앞에,

소장은 그가 몰랐던 과거의 진실을 틀어준다.

말 그대로 영화처럼 상영해 준다.

그 속에서 고달은 자신이 몰랐던

과거의 단편들을 다시 보게 되고,

3대에 걸쳐 지독하게 이어진 악연의

끝을 볼 기회를 얻게 된다.


*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선의와 선행의 구분이었다.

눈에 보이는 선행보다는 마음의 선의를

우선시하는 연구소에서는

고달의 인생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와 얽힌 주변의 인생까지도 모두 바뀐다.

그 평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선의였고,

이것은 고달 혼자만이 아니라 지금은 없는

고달의 엄마, 아빠, 형과 누나가 함께

쌓아 올린 포인트 같은 개념이었다.


* 운과 재능의 재분배라는 말도 처음에는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읽다 보니

이것보다 더 통쾌한 방법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악의 근원임에도 불구하고 잘 먹고 잘사는

인간들에게 바닥을 길 기회를 준달까.


* 우리는 늘 얘기한다.

착하게 살면 복을 받게 된다고.

하지만 살다 보면 운이 좋거나,

복 받는 날보다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고 살게 된다.

그 부조리 속에서 이 책은 하나의 등불이었다.

나조차도 믿을 수 없는 나의 신념에

튼튼한 기둥 하나를 더 세워준 기분이다.


* 굳이 너의 신념과 의지를 꺾지 않아도

세상 어딘가에서는 너를 알아주는 이가 있다.

이것은 곧 너에게 또 다른 보상으로 다가올 것이다.

누군가가 마음속에 깊이 새겨 주는 듯했다.

그래서 오늘 하루 힘들어도 다시

내일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마음.

이 굳건한 믿음이 좋았다.

그래서 오늘 조금 힘들었어도

내일은 또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 인생의 길잡이가 되는 문장들이

너무 많았던 책이다.

두고두고 곱씹으며 마음 깊이 새기고

지금까지 버텨온 자에게 희망과

따뜻한 위로가 될 만한 책이었다.

성인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보여주면 굉장히 좋을 책이었다.


#잘읽었습니다

#초대 #운명 #재능 #선의 #선행

#과거 #진실 #악연 #등가교환 #재분배

#한국문학 #한국소설추천 #신념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