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조건 : 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
네후네 하야세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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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입주조건_옆집에사는이웃과반드시친하게지내세요 #리드비


* 인스타 책친구님들께서

재밌다고 무조건 사서 보라고

적극 추천해주셨던 책이다.

입주 조건이 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라는 제목의 책은

평범해 보이는 집 옆에 괴물을 배치한

표지로 나의 궁금증을 극도로 끌어 올렸다.


* 어머니라고 부르는 그 사람으로 인해

전 재산을 날리고 죽음을 결심한 청년의

눈 앞에 한 광고 표지판이 보였다.

지금 당장 인생이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는 사람을 모집한다는 말에

청년은 바로 연락을 했고,

그렇게 그 맨션에 살게 되었다.


* 다카히로라고 불리는 그 청년이

맨션에 입주하기 전에 이미 23명이나

도망친 사연이 깃들어있는 맨션.

그곳에는 기이한 일들로 가득 차 있었다.

365일 불이 들어오지 않지만

인기척이 느껴지는 5층 복도와

혼자서 저절로 부풀어 오르는 이불 등

보통 사람은 기겁할 만한 일들 투성이었다.


*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코 다카히로를

가장 긴장하게 하는 것은 옆집 이웃이다.

괴담을 굉장히 좋아하는 그 이웃은

"이건 친구에게 들은 얘기인데"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마지막에는 꼭

"······무서웠어?" 하고 묻는다.

이웃의 질문에는 최대한 비위를 맞춰야 한다.

그 이웃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 죽음을 생각했던 다카히로는

이상한 이웃과 함께 친구가 되었고

가끔 그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또 어쩌다 섬뜩한 기운을 느끼기도 하며

그렇게 맨션에 적응해간다.

이웃에게 먹을 것을 주기도 하고

난생 처음으로 새해맞이 선물을 받기도 한다.


* 독자인 나는 점점 더

'이거... 이렇게 친해져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겨갈수록

어느새 이웃의 괴담을 기다리게 되고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기대하게 되었다.


* 기묘하고 기괴한 장면 하나 없이

서서히 물들어가게 하는 공포.

그 와중에 슬며시 미소를 짓게 하거나

키득키득 웃게 만드는 장면들이 있어

왜 이 책을 이렇게 추천했는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 죽음을 생각하던 다카히로가 어느새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관계를 쌓아가면서 점점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사람을 피해 살던 그를 변화시킨 것이

사람이 아닌 괴이라는 것이

왠지 더 무섭게 느껴졌다.

다카히로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 남은 페이지는 점점 더 줄어가는데

이야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초조해져 갈 무렵, 마지막 페이지에

<계속>이 있으니 아껴두라던

나의 지니님 말씀이 그제야 떠올랐다.

왜 그걸 까맣게 잊고 있었을까.


* 이미 남은 페이지는 얼마 없었고,

마지막 <계속>을 확인한 순간

나는 맨션의 이웃이든 신이든

누구든 붙잡고 빌기 시작했다.

제발 후속작 좀 빨리 내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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