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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ㅣ 스토리콜렉터 59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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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웃는 숙녀 시리즈의 마지막 권을 들었다가
띠지 문구를 보고 잠시 멈칫 했다.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에 나오는 우도 사유리와
비웃는 숙녀의 가모우 미치루가 나온단다.
여기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우도 사유리가 누구지?
* 사실 개구리 남자 시리즈는 도장깨기가
끝나면 읽어볼 생각으로 쳐다도 안봤기에
내심 당황스러운 기분이었다.
아, 시치리 월드.
이렇게 아껴둔 책을 꺼내게 하는구먼.
그래도 우도 사유리가 누군지는 알고
읽어야 할 것 같아서 결국 꺼내고 말았다.
잘 빼입은 옷에 개구리 머리의 그 책을.
* 12월 1일 새벽.
신문을 배달하던 시로는 20층짜리
분양 맨션 스카이스테이지 다키미에서
한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시체를 발견한 시로도 그랬지만,
사이타마 현경 형사들도 한숨을 감출 수 없었다.
* 맨션 13층에 매달린 여성의 시체.
나체인 상태로 쇠갈고리에 입이 걸려있는
그 시체 옆에는 이상한 쪽지가 붙어있었다.
시신을 개구리에 빗대어 적힌 쪽지는
범인의 성명으로 봐도 무관하리라.
* 신입 형사인 고테가와와 베테랑 형사인
와타세를 중심으로 수사본부가 꾸려졌고
부검은 부검에 미친 영감 미쓰자키 교수가 맡았다.
와타세는 미쓰자키에게 검시 보고서에 쓰지 못할
내용을 말해 달라고 요청하고 이에 그는
정신 이상자의 소행이라며 형법 39조
(심신 상실자에게는 책임 능력이 없어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조항)와
싸울 각오를 해두라고 당부한다.
* 고테가와와 와타세가 각오를 다지기도 전에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을 특정할만한 증거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베테랑 형사들조차 고개를 돌리고
속을 게워낼 정도의 시체였다.
그 옆에는 역시나 비슷한 쪽지가 있었고,
언론은 이 범인에게 '개구리 남자'라는
별칭을 붙였다.
* 피해자들 간에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계속 되는 사건들로 인해 시민들은 공포에 물들고
그 공포는 폭력의 형태로 나타나 경찰서를
습격하는 사건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독자는 사건이 계속되면서부터
범인의 정체를 눈치 채게 된다.
심지어 작가가 심어 놓은 작은 트릭도.
* 하지만 역시나 시치리 형님은
내 머리 꼭대기 위에 계신 분이셨다.
이번에는 이겼다! 라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내 뒤통수를 거세게 내리친다.
마지막 타격에 정신이 얼얼해지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읽었던
모든 문장들이 복선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형법 39조를 가지고 이렇게 만들다니.
여기에 절대로 안심하는 순간을 주지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그 긴장과 공포를 유지했다.
생각보다 훨씬 잔인했던 묘사에 미간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확실히 밸런스를
아는 분인지라 이걸 베토벤의 '비창'으로 중화시켰다.
* 그 부분을 읽으면 바로 전에 읽었던
그 독하고 잔인하고 불쾌한 묘사들이
어느새 스르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쩔 수 없이 미사키 요스케가 생각나면서
이 방대한 시치리 월드에 또 감탄하게 되었다.
* 이 책은 가볍게는 고테가와라는 신입 형사가
진정한 형사가 되는 길에 만난 큰 사건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무겁게 얘기하자면 심신상실자가 벌인 범죄에
대한 책임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심신상실자가 벌였다는 범죄치고는 엽기적이고
굉장히 계획적인 범죄였다.
* 나는 심신상실자의 범죄 역시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다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심신상실인 것은 인정하나,
그 이유만으로 모든 책임에서 회피한다면
결국 개구리 남자 같은 이들이 생겨난다.
그리고 그들도 이런 책임을 짊어짐으로 인해
보통의 사람들과 똑같은 권리를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 '우도 사유리'라는 여자가 궁금해서
펼쳐본 책이었는데 시치리 월드에 감탄하고
마지막 문장까지 작가님의 문장에
놀아났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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