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4 : 에코의 폭풍
크리스텔 다보스 지음, 이진희 옮김 / 레모 / 2026년 3월
평점 :

#프랑스소설 #거울로드나드는여자4 #크리스텔다보스 #레모
* 기다리고 기다리던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4권이 출간되었다.
700페이지라는 방대한 분량에 기가 눌려
계속 미루다가 이제서야 집어들었다.
목 빠지게 기다리던 마지막 권이었지만
막상 펼치려고 보니 앞 내용이 기억이 안났다.
대충 3권을 훑어보고, 내가 쓴 리뷰들을
다시 읽어본 뒤에야 책을 펼칠 수 있었다.
* 바벨에서 재회한 오펠리와 토른.
그 재회를 만끽할 새도 없이 아슈들은 붕괴되었다.
오펠리는 욀랄리 딜뢰의 기억들을
공유하며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던
그녀의 일들을 생생하게 경험한다.
그것이 꿈이든, 환상이든.
* 아슈의 붕괴를 막고, 자신들을 비롯해
세상을 구해야 했던 두 사람.
그들의 관계를 밝힐 수 없는 탓에
모르는 사람인 척 따로 행동하지만
두 사람 마음에는 늘 서로가 함께했다.
* 그렇게 토른은 바벨의 앙리 경의 이름으로,
그리고 오펠리는 역전자라는 자신을 이용해
모든 해답이 들어있는 공간,
이탈 연구소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실험 대상이 되며 가문의 능력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더욱 심하게 욀라리의
기억에 휩싸이기도 한다.
* 아슈의 붕괴와 그것을 촉진하는 타자를
막기 위한 두 사람의 긴 여정.
처음에는 단순히 '거울을 통해 이동하는 여자'라는
설정이 흥미로워 읽기 시작했던 시리즈였는데,
마지막 권까지 읽고나니 이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의 균열과 기억, 존재의 의미까지
끝까지 파고드는 거대한 기록이었다.
* 거드녀는 시리즈 특유의
복잡한 설정과 방대한 세계관을
마지막까지 밀어붙인다.
무너져가는 아슈들, 사라지는 세계,
그리고 타자를 둘러싼 진실까지.
읽는 내내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기분이 들었고,
그 과정이 결코 친절하지만은 않다.
그래서 몰입도 되지만 가끔은 내가 기대하던
판타지에서 벗어났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 그래도 오펠리와 토른의 관계는 참 좋았다.
화려한 로맨스를 보여주는 인물들은 아니지만
긴 시간을 지나며 서로를 이해하고 지켜내려는
모습이 이 시리즈만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말보다 행동으로 쌓아 올린 관계라서
더 애틋하게 느껴졌다.
마지막에, 그렇게 끝날 줄은 몰랐지만.
*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특유의 공기였다.
몽환적이면서도 차갑고, 아름답지만
어딘가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
읽고 나면 마치 오래된 거울 속 세계를
한참 들여다보다 나온 기분이 든다.
더불어 거울을 보면 왠지 나를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도.
* 시리즈를 읽다가 중간에 끊어졌던 것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처음부터 완결까지 기다렸더라면 마지막 권도
지금보다 훨씬 더 재밌고 몰입감도 더했을거다.
그래도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왜 이 시리즈가
사랑받았는지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
긴 여정을 함께한 독자에게
꽤 묵직하고도 아름다운 피날레였다.
그렇게 그들은 언제까지고 서로의 손을
잡을 것이다.
#거울로드나드는여자 #에코의폭풍 #판타지소설
#장편판타지 #세계관맛집 #오펠리 #토른
#프랑스판타지 #책추천 #북스타그램 #독서기록
#판타지추천 #타자 #이탈연구소 #아슈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