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6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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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다시 잡은 토지.

앞의 내용이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그 느낌을 이어가고자

내가 써놓은 리뷰를 전부

다시 읽고 시작했다.


* 그런데 이게 웬일이니...

초반부터 송영환의 부고 소식을 전하더니

호열자와 페스트라는 전염병 발생에

대한 끔찍한 소문을 알렸다.

그리고 결국, 홍이의 도움으로

아들 영광을 대면하기 직전,

송관수가 호열자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 송관수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폭풍처럼 다가왔다.

아들 영광과 그의 처 영선네는 말할 것도 없고,

어렸을 적부터 함께 했던 길상과

같이 일을 했던 강쇠,

동지처럼, 또 친구처럼 지내던 소지감과 해도사 등

모두에게 큰 아픔을 남기게 되었다.


* 그러면서도 작가님은 틈틈이

당시의 정세와 큰 사건들을 두루 다루어주셨다.

특히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인해

재만 조선독립군과 중국 의용군의

합동작전은 읽어보고

또 자료를 찾아가며 다시 공부하기도 했다.


* 어느새 커서  과년한 처녀가 되어버린

양현은 의사가 되는 길을 걷고 있다.

그때, 의과의 길에 대해서

명희는 양현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생명에 대한 연민'이라는 대목에서

의사들의 파업이 떠올랐고,

관련 기사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그들에게 이 대목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의술을 인술이라고 하는 이유를.

그러면서 박경리 선생님은 대체

어디까지 내다 보신건지, 라는 생각에

오소소 소름이 돋기도 했다.


* 한편, 우리의 최고의 빌런 조준구.

풍으로 떨어졌는데 왜 꼴까닥이 아니라

하지마비인건지.

지은 죄를 벌하기 위한 작가님의 장치인건지,

독자를 속이 타 죽게 하려는 심술인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건 확실하다.

토지의 최고 빌런은 조준구다.

소가 얼마나 영민한 동물인데 그 가죽을

조준구에게 대냐는 말처럼

그냥 빨리 염라대왕과 대면했으면 좋겠다.


* 송관수의 죽음을 맞은 길상은

오래전부터 우관대사가 이야기했던

탱화를 그리게 된다.

도솔암에 관음탱화가 걸리게 되고,

길상과 서희의 이야기, 그들의 관계,

그리고 아들인 환국과 길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들인 환국에게 탱화를 보이는 게 수줍어서

호다닥 도망가는 길상의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와 함게

16권을 마무리 했다.


* 잊어버린 줄, 아니 잊고 있었는 줄 알았는데

다시 읽다보니 어느새 또 포옥 빠지게 되었다.

일상의 바쁨을 핑계로 잠시 소홀했지만

16권을 덮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역시, 토지는 전국민이 다 읽어봐야해!


* 어느새 네 권이 남은 토지.

그 여정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

왜 벌써부터 아쉬운건지.

자꾸만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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