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집에 관한 기록
전건우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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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죽은집에관한기록 #전건우 #한끼


* 기다리던 전건우 작가님의 신작이

한끼에서 출간되었다.

200페이지도 안되는 얇은 책이지만

그래도 작가님 책을 안 읽을 수는 없지!

불 꺼진 방에 스탠드 하나 켜놓고

스스로 으스스한 분위기를 만든 후 책을 펼쳤다.


* 이 이야기는 김도형 씨가 남긴

일기, 이메일, 동영상, 메모, 인터넷에

게시한 글 등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는

문장을 시작으로 굉장히 빠르게 사건이 벌어졌다.

김도형은 한 다큐멘터리 팀과 일했던 작가로

호러와 스릴러 계열의 작업을 주로 했었다.

글솜씨도 뛰어나고 성격도 서글서글했던 그는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열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작년부터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 그런 김도형으로부터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제목과 첨부된 동영상 파일 하나.

근 1년 만에 연락하면서 안부 인사 하나 없는 것은

김도형의 성격에 맞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보낸 동영상의 내용이 심상치 않았다.

단순한 고장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엘리베이터 영상.

누가, 어떤 이유로 찍었는지 알 수 없는 이 영상으로 인해

그들은 팀을 짜 김도형을 찾아가기로 한다.


* 혹시 자신에게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이 일을

꼭 끝까지 파헤쳐 달라며 집 비밀번호까지 남긴 김도형.

피디와 작가, 카메라맨으로 이루어진 팀이 찾은

김도형의 집에 그는 진짜 없었다.

감쪽같이 증발해버린 사람 앞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가 남긴 자료들을 뒤지는 것 뿐이었다.


* 그렇게 한참 동영상과 메모들을 살피며

심령현상이다 아니다를 놓고 입씨름을 하던 때,

김도형의 집에 묘령의 여인이 찾아왔다.

자신을 박해수라고 소개한 그녀는 친한 동료 작가라며

그가 정리한 이 빌라의 이상 현상 리스트를 건넸다.

네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바로 윗층인 502호에 사는 여자가 베란다 난간에

목을 매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 이 사건을 계기로 그들은 이것이 김도형 작가가 짜낸

시나리오가 아님을 확신하고 면밀히 빌라를 살펴보기로 한다.

두 팀으로 나뉘어서 조사를 시작하기로 한 그들은

그동안 김도형이 메모해 둔 실체들을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더, 이 빌라가 가지고 있었던

숨겨진 진실들에 접근하게 된다.


* 엄청나게 빠른 전개와 더불어 안정적이어야 할 집이

나를 고립시키는 공간, 나를 붙잡아 두는 공간으로 변했을 때

어떤 공포로 다가오는지를 실감나게 잘 그려냈다.

더불어 이런 집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의 사정도.


* 표지 부터 남달랐던 이 책은 역시 전건우!!

라는 말을 내뱉게 했다.

죽기 전에는 나갈 수 없는 공간,

호시탐탐 나를 노리고 있는 미지의 존재.

내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마냥 나보다 한 발 앞서서

조사의 길을 끊으려는 그 존재에게

인간이 당해낼 수 없는 어마어마한 힘이 느껴졌다.

괜히 꺼놓았던 불도 다시 다 켜놓고 유난히

신나고 밝은 음악도 틀어 놓게 되는 책이었다.


* 장편 러버인 나에게 페이지 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만,

전건우 작가님의 이번 책은 페이지 수가 아닌

그 안에 담긴 내용의 단단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책을 덮자마자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건,

역시 나 뿐만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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