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스에프코믹스
프리키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6년 2월
평점 :

#한국소설 #에스에프코믹스 #프리키 #포레스트웨일 #협찬도서
* 프리키 작가님에게 받은 책이다.
장르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작가님의 글로 다른 세계를 여행하는 건
크나큰 기쁨이고 즐거움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여행길을 보여줄지
매우 기대됐다.
* 설렘으로 가득한 마음을 끌어안고
펼쳐본 책은 총 11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제목만 봐서는 쉬이 짐작할 수 없는 내용들.
그렇게 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나는 작가님의 세계를 여행하기 시작했다.
* 책의 제목에 떡하니 '코믹스'라고 되어있지만
낄낄깔깔되는 즐거운 작품들은 아니었다.
오히려 블랙 코미디에 가까운 이야기였다.
나도 모르게 피식 웃게 되지만
또 순간적으로 어? 하면서 멈칫하게 되는 순간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툭 건들이는 이야기부터
가족간의 사랑, 혹은 복수를 다루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주의 깊게 봤던 감정은
상실과 고독이었다.
* 잃어버렸기 때문에 고독한 것인지,
고독하기 때문에 잃어버렸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몇 가지의 상실과 고독은
현재 우리가 맞닿아 있는 사회적 현실, 혹은
우리가 마주하게 될 현실들과 꽤 닮아있었다.
* 사회복지정책으로 '고독부'를 신설하자는
생각은 정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고독사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보이는 요즘,
나부터도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서 생활하다보니
두 분 중에 한 분만 남았을 때의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홈 캠부터 모시고 사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 보고 있지만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자, 조금은 다른 선택지가 보이는 듯했다.
* 이 책은 이렇게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부터
사신이 나오는 저 세상 이야기,
해리성 정체성 장애,
1969년부터 2032년을 통과하는 달의 이야기,
국가 소멸 직전의 소개팅과
마법사가 나오는 판타지까지
11가지의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 이번 작품을 통해서 한 가지 확실히
알 수 있었던 점은 프리키 작가님은
경계가 없다는 것이다.
장르의 경계, 현실과 비현실이라는 경계도 없다.
SF는 SF 나름대로,
호러는 또 호러대로, 판타지는 판타지대로
그 나름대로의 색채가 뚜렷하며
프리키라는 장르를 만들어 나갔다.
* 얼핏 보면 기이하다고 느껴지지만
한꺼풀 벗겨서 보면 날카롭게 사회문제를 꼬집고,
외면하고 싶은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과감히 끌어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방식이
작가님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장편 러버로서
작가님의 장편 소설이 읽고싶다.
이왕이면 저주가 난무하는 호러나 판타지로다가.
경계를 허무는 작가라면, 장편에서도
그 파괴력은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그 세계를 길게 여행할 날을 기다려본다.
@preakki
#잘읽었습니다
#고독 #상실 #경계 #블랙코미디
#장르소설 #단편집추천 #한국장르소설
#책기록 #단편집 #11개의세계
#고독과상실 #경계를넘다 #책추천
#북스타그램 #서평 #독서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