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스토리콜렉터 79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일본소설 #마가 #미쓰다신조 #현정수 #북로드

* 미쓰다 신조의 집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이다.
첫 번째 책에서 뱀신과 빙의를 소재로 한 흉가,
두 번째 책에서 기시감과 살인사건을 다룬 화가에 이어,
이번에는 삼촌과 함께 별장에서 지내게 된
초등학교 6학년 유마가 중심 인물로 등장한다.

* 유마는 순수문학 작가였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의 재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어머니가 선택한 상대는 세토 도모히데라는
고지식하고 엄격한 인물이었다.
그에게는 삼십 대 후반의 동생,
세토 도모노리가 있었다.
유마는 냉정한 새아빠보다 따뜻하고
다정한 삼촌에게 더 큰 호감을 느꼈다.

* 하지만 어머니가 재혼 후
곧 임신을 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새아빠가 해외 발령을 받게 되자, 그는
아내와 뱃속의 아이만 데리고 떠나고 싶어 했다.
결국 유마는 일본에 홀로 남겨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 유마를 맡길 곳이 필요해지자 삼촌이 나섰다.
여름방학 첫 날, 삼촌은 아침 일찍
유마를 데리러 왔다.
형이 해외에서 유마에게 맞는 학교를 찾는 동안
유마를 대신 돌봐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이다.

* 그렇게 유마는 삼촌이 소유한 고무로 저택으로 향했다.
저택에는 삼촌의 여자친구인 사토미 씨도 함께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삼촌은 사업상 도쿄로 오가야 했기에
유마와 사토미가 단둘이 지내는 날이 점점 늘어났다.
이 기묘한 동거의 첫날 밤부터 저택 안을
배회하는 정체 모를 형체가
유마의 눈에 띄기 시작한다.

* 삼촌의 말에 따르면, 저택 뒤편의 숲은
사사 숲이라 불리며 옛날부터 가미카쿠시
(아이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기현상을
요괴나 귀신의 짓으로 여기는 전설)가
끊이지 않았던 곳이라고 한다.
사실 삼촌이 고무로 저택을 소유하게 된 이유도
이 숲과 관련된 사건 때문이었다.

* 유마는 말하지 않았지만,
그 또한 두 번이나 이세계로 넘어가는 듯한
체험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숲과 형체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러던 중 저택의 형체에 이끌린 유마는
사사 숲 깊숙이 있는 나무굴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곳에서 유마는 현실과 비현실이 맞닿는,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 이야기의 막바지로 갈수록
진짜 공포는 요괴나 이세계가 아닌
인간 그 자체임이 드러난다.
특히 마지막 문장은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실제로 확인하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고
소름이 돋을 만큼 강렬했다.
'역시, 유독 똑똑하더라니'라는 깨달음이
잔혹한 미소와 함께 남았다.

* 이번 작품은 전작들보다 집 그 자체보다는
집 주변의 숲과 전설에 더 집중한다.
집 안에서도 괴이한 일이 벌어지지만,
이야기의 핵심을 결국 숲이었다.
그 숲 속에서 유마가 왜 발을 들였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떤 비극을 불러왔는지는
작품 후반부에 충격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세이의 이야기는 그저 슬프다는 말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 사사 숲과 가미카쿠시, 이세계와 나무굴,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악의와 살의.
여기에 미스터리와 약간의 추리가 더해져
이야기는 더욱 풍성하고 흥미롭게 완성된다.
이 모든 장치들은 결국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기 위한 무대였다.

* 미쓰다 신조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가 때로는
요괴보다 무섭고, 이세계보다도 이해할 수 없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집 시리즈가 그동안 말하고자 했던
진짜 공포가 무엇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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