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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노래를 불러라 2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4월
평점 :

#일본소설 #우리의노래를불러라 #오승호 #이연승 #블루홀6 #출판사 #도장깨기
*2026년의 첫날.
이어서 읽은 승호 오빠의 『우리의 노래를 불러라』 2권.
사토시라는 옛 친구의 죽음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젊은 건달 사토시와 숨겨진 금괴의 행방을 쫓으며,
전직 형사 가와베는 과거의 기억을 하나씩 꺼내 든다.
* 그는 잠시 현재에 머물렀다가,
다시 1990년대로 돌아간다.
형사로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
그리고 ‘영광의 5인조’가 다시 모였던 그때로.
윗선에서 덮으려 했던 사건을 형사의
양심으로 끝까지 파헤친 대가로,
가와베는 수사 일선에서 배제되고
노골적인 괴롭힘까지 감내해야 했다.
* 그 무렵, 영광의 5인조 중 한 명인
고쇼에게서 연락이 온다.
오랜만의 연락이었지만 내용은 반갑지 않았다.
과거 그들이 흩어지게 된 사건을
빌미로 협박을 받고 있으며,
협박범은 인당 200만 엔, 총 1천만 엔을 한 달 안에
준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 고쇼의 말을 전부 믿을 수는 없었지만,
그가 내민 증거를 외면하기도 어려웠다.
가와베는 그의 부탁을 받아, 은행에 취직했다는
또 다른 친구 긴타를 찾아 나선다.
긴타는 먼저 연락을 해오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전화로만 이야기한다.
그리고 가와베에게, 영광의 5인조에서
유일한 여성이었던 후카와 그들에게
우상과도 같았던 세이 씨를 찾아오라고 말한다.
* 한편 가와베는 사토시, 고쇼와 함께
노래방에서 조촐한 동창회를 연다.
협박범에 의해 억지로 다시 모인 친구들.
흘러간 시간만큼이나 그들은 모든 것을 털어놓지 않는다.
그리고 술잔을 던지는 고쇼를 보며 가와베는 직감한다.
이제는 끝이다. 우리는 끝난 것이다.
* 긴타의 말처럼, 과거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일까.
그날 이후 그들은 어떤 연락도, 어떤 만남도 갖지 않는다.
그러나 사토시의 죽음 이후, 마치 운명처럼
‘영광의 5인조’라는 이름이 다시 떠오른다.
시게타와 함께 사토시가 남긴 금괴의 수수께끼를 풀수록,
가와베는 자신들보다 한 발 앞서 있는 누군가의 존재를 느낀다.
그리고 그 인물이 긴타임을 확신하게 된다.
* 조사를 거듭하고 과거를 곱씹을수록,
가와베는 자신이 쌓아온 세계관이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
얼마나 편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오랜 친구의 배신과 우상의 실체를 마주하며 큰 충격에 휩싸인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나는 사토시의 수수께끼가 가진 진짜 의미.
그 의미를 가와베와 함께 깨닫는 순간,
나는 코끝이 찡해지는 감각을 느꼈다.
* 새해라며 안부를 묻는 친구들이 떠올라, 괜히 더 서러워졌다.
사토시는 이 수수께끼를 남길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행복했을까, 과거가 그리워 서러웠을까.
그 시절이 너무 눈부셔서, 차마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을까.
온갖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새해 첫 책으로 이 작품을 고른 나 자신에게
괜히 한 번 더 셀프 칭찬을 하게 됐다.
* 일본 문학 속 수수께끼라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그 마음만큼은 정확히 전해졌다.
그들이 누구였는지, 그 노래가 어떤 노래였는지.
떠나버린 시게타와 키리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궁금해지지만,
승호 오빠는 그 이후를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듯하다.
적어도 가와베가 그들에게 남긴 기억은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좋은 스승이 되어줄 것 같다.
하…… 새해부터 또 반했다, 이 오빠♥
* 출판사 도장깨기 6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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