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앤 리즌 3호 : 블랙코미디 라임 앤 리즌 3
오산하.이철용.황벼리 지음 / 김영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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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블랙코미디 #오산하 #이철용 #황벼리 #비채 #협찬도서

* 비채 서포터즈 자격으로 받아본
책 블랙 코미디.
어느새 올해 비채 서포터즈 마지막 책이다.
블랙 코미디는 부조리극, 자학, 절망 등
삶의 아이러니 같은 어두운 소재를
과장하거나 익살스럽게 풍자하는
유머를 일컫는 말이다.
소위 말하는 '웃프다'와 비슷하지만
보통 극단적이거나 사회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를 다룬다.

* 비채에서 블랙코미디라는 이름으로 묶인
오산하, 이철용, 황벼리의 작품은
웃음을 미끼로 독자를 끌어당긴 뒤,
가볍지 않은 현실을 정면으로 들이민다.

* 처음엔 피식 웃게 된다.
상황도, 인물도, 대사도 분명 코미디인데
읽다 보면 웃음이 점점 줄어든다.
대신 “아, 이거 현실인데…”라는 생각이
묘하게 목을 죄어 온다.

* 오산하님의 이야기는
일상에 너무 자연스럽게 스며든 불합리를
차분하게, 그러나 잔인할 정도로 정확하게 찌른다.
웃고 넘기려다 괜히 내 얘기 같아져
마음이 불편해진다.

* 이철용님의 작품은
블랙코미디라는 장르에 가장 충실하다.
과장된 설정과 인물들 속에서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면서도,
그 웃음의 끝에는 늘 씁쓸함이 남는다.
재미있는데, 웃은 내가 좀 미안해진다.

* 황벼리님의 이야기는
특이하게도 만화 형식이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다.
가볍게 시작해 가장 날카롭게 끝낸다.
읽는 동안은 빠르고 경쾌한데,
책을 덮고 나면 장면 하나가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농담처럼 던진 말이
사실은 가장 잔혹한 진실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된다.

* 이 책의 매력은
“재미있다”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웃으면서 읽었는데
읽고 나니 괜히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 불편함이 바로 이 블랙코미디의 정답 같다.

*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은 사람보다는
웃음 뒤에 남는 여운까지 감당할 수 있는 독자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책이다.
웃기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은 이야기들.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drviche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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