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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호더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12월
평점 :

#미국소설 #차일드호더 #프리다맥파든 #이민희 #밝은세상 #협찬도서
* 밝은세상 출판사에서
파든이 언니 신작을 들고 왔다.
‘도파민 중독 독자’를 찾는다는 말에
바로 손 번쩍 들었더니,
감사하게도 책이 도착했다.
파든이 언니 책에 얻어맞아 동글동글하던
내 뒤통수는 이미 절벽이 다 됐지만…
그래도 이 언니 책은 못 참지!
* 제목 ‘차일드 호더’는 자녀를
무책임하게 많이 낳고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부모,
특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이를
방치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그리고 그 위에 적힌 단어, INTRUDER.
불청객 혹은 불법침입자.
이 둘 사이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 폭풍우가 다가오던 밤,
케이시는 불안에 휩싸여 있었다.
그녀가 머물고 있는 오두막은
금방이라도 붕 떠버릴 것 같은데,
집주인 루디는 태평하기만 하다.
흥, 지는 여기서 안잔다 그거지.
잠시 일을 그만두고 오두막을
임대한 전직 교사 케이시는
루디의 은근한 신체 접촉을 단번에
제압하고 그를 돌려보낸다.
그리고 점점 빗방울이 거세지기 시작하는 그 순간!
케이시는 창밖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얼굴을 보게 된다.
* 처음엔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불 꺼진 창고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나오는 순간,
케이시는 직감한다.
누군가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한 건
손에 칼을 쥔 피투성이의 소녀였다.
무엇보다 이상한 점은
그 피가 소녀의 것이 아니라는 것.
* 폭풍우 속에 어린아이를 홀로 둘 수는 없었다.
케이시는 결국 아이를 집 안으로 들인다.
교사였던 경험을 살려 조심스레
다가가 보지만 아이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대신 며칠 굶은 아이처럼 주는 음식과 쿠키를
게걸스럽게 먹고, 케이시에게 자신이 여기 왔다는 것을
경찰이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케이시의 목숨 또한 온전하지 못할 거란
협박과 암시를 끊임없이 해댈 뿐이다.
이 아이는 왜 도망쳤을까?
왜 하필 케이시의 오두막까지 흘러들어왔을까?
* 소녀와 케이시의 현재 서사 사이사이에
‘엘라’의 과거 시점이 등장한다.
엘라는 아빠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이.
학교에서는 이미 ‘문제아’로 낙인찍혀 있다.
엘라는 학교에 점심을 싸가지 못했지만
집 냉장고에는 늘 먹을 것이 쌓여있었다.
다만,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곰팡이가 피었을 뿐.
엘라의 엄마 데지레에게 유통기한은 있으나마나 한
숫자일 뿐이었고, 별 필요도 없는 물건을
사 모으는 쓰레기 수집가였다.
* 엘라는 끊임없이 자신의 아빠가 누구인지
궁금해 했고, 치우지 않고 그저 쌓아두고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게 하며
그저 방치하는 엄마에게 지쳐있었다.
그녀는 그렇게 방치 당한 채 자라며 점점 무너져간다.
* 현재의 케이시와 소녀도,
과거의 엘라도 모두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실타래 위에 서 있는 존재들.
그러다 어느 순간,
두 시점이 하나의 지점에서 맹렬하게 충돌한다.
그리고 그때! 도파민이 폭발한다.
아!! 역시!!! 파든이 언니.
* 책을 펼치자마자 군침이 싸~악 돌면서
대체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될지
예상하지도 못한 채 그저 파든이 언니가
이끄는 대로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읽는 내내 한 장만 더를 외친다고?
아니다. 그런 생각할 틈도 없다.
‘한 장만 더’는 사치였다.
한 글자라도 빨리 눈으로 삼키고 싶었다.
* 책을 덮는 순간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심지어 박수도 쳤다.
케이시, 피투성이 소녀, 엘라, 리의 정체까지.
이 언니는 분명 악마에게 영혼을 판 게 틀림없다.
이번 생뿐 아니라 다음 생까지 저당 잡혔을 것이다.
아니면 어떻게 매번 이렇게 뒤통수를 후려치나?
* 짧은 시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
아동 학대와 방임, 가정 폭력의 실상이 집요하게 녹아 있다.
특히 피해자인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길’을
보여주는 방식은 묘하게 감각적이다.
읽다보면 스스로가 대단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절대 속단하지 말것.
프리다 맥파든이다.
마지막 50페이지에서 도파민에
절여진 뇌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wse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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