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얼굴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5년 11월
평점 :

#샘플북 #얼굴들 #이동원 #라곰 #협찬도서
* 라곰 출판사에서 ‘얼굴들’ 샘플북
사전서평단 모집 DM이 왔었다.
샘플북이라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정식 출간 전에 맛이라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말랑콩떡한 지우개 세 개와 함께
도착한 얇은 책 한 권.
예상보다 더 귀여운 구성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 표지는 풍선 같기도,
먹음직스러운 젤리 같기도 한
얼굴 모양들이 잔잔한 풍경 속에 놓여 있다.
특히 이불 속에서 익살스럽게
웃고 있는 얼굴들이 흘리는 그 묘한 분위기ㅡ
“이 책 속에는 어떤 진짜 얼굴이 숨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자극했다.
* 프롤로그에서부터 분위기는 확 달라진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되던 시기,
그리고 그 사형수 중 하나였던 한바로.
이 인물의 등장은 단숨에 시선을 붙잡았다.
‘오호, 의외로 물건인데?’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 그리고 본문으로 들어오면 여경찰 광심이 등장한다.
요즘 흔치 않은 정겨운 이름, 게다가 고향이 완도라니!
친정집 근처라 더 반가웠고,
괜히 ‘옆 동네 사람 같은’ 친근함까지 느껴졌다.
물론 이 언니는 그런 타입이 아니겠지만.
* 광심은 선배이자 스타 경찰이 된
옥호와 함께, 세상이 가장 궁금해하는 남자―
얼굴 없는 작가 해환을 만나러 간다.
라푼젤도 아니면서 고급 주상복합 꼭대기에
틀어박혀 사는 이 은둔형 베스트셀러 작가.
그의 존재 자체가 이미 한 편의 소설 같았다.
* 해환은 차갑게 식어가는 늦가을의 온도 같은 집에서
제한된 시간, 철저한 규칙 속에 살아가고 있었고
다음 소설을 위해 광심을 취재하고 싶다고 요청한다.
그리고 광심은 해환이 밖을 나가지 않는 이유를 단숨에 알아챈다.
왜 수많은 여경찰 중 굳이 자신을 골랐는지도 이해하게 된다.
* 광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제’.
해환이 그녀의 과거를 파고들수록
광심은 자신의 균열을 느낀다.
상담사는 광심을 감정 온도가 낮은 사람,
흔히 말하는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 비밀을 알고 있는 듯한 해환 앞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
정계 진출을 앞둔 스타 강사의 딸 고영혜 실종 사건이 터진다.
* 옥호는 사건을 광심에게 맡기고,
“네가 해환을 도와주면 언젠가
그도 널 도울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광심은 실종 사건 수사를 시작하며
다시 해환을 만나게 될 준비를 한다.
* 그런데 샘플북은 바로 그 절묘한 타이밍에서 뚝 끊긴다.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진짜 이렇게 맛만 보여주고 끝이라고?!
* 초반만 읽었는데도 책은
‘선과 악’이라는 오래된 논쟁을 슬쩍 건드린다.
“살인자는 만들어지는가, 길러지는가.”
광심과 해환의 만남은 이러한 질문을
더욱 깊게 파고들게 만든다.
* 서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듯 보이지만
또 너무 닮아 있는 두 사람.
끼리끼리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서로의 진짜 얼굴을 한눈에 알아보는 인연.
제목처럼, 이 책은 인물들의 겉모습
뒤에 감춰진 ‘얼굴들’을 보여주는 이야기 같다.
그 과정을 얼마나 처절하고, 끝내주게
그려낼지 꽤 기대가 되는 책이다.
* 맛만 보고 끝내려던 샘플북이 오히려 갈증만 키웠다.
이제는 출간일만 애타게 기다리는 수밖에.
@lagom.book
#잘읽었습니다
#한국소설 #적의연작살인사건 #개정판
#여경 #은둔작가 #성악설 #성선설 #경계
#스타강사 #입양아 #실종 #사이코패스
#라곰출판사 #범죄소설 #미스터리소설 #추리소설
#출간일 #빨리와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