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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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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읽은 블루홀6 책은
우사미 마코토의
'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 이다.
나는 평소 꿈을 거의 꾸지 않는 편이라,
제목을 처음 봤을 때부터
대체 아이는 왜 무서운 꿈을 꾸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 어두운 배경 속 금발 머리와 푸른 눈의 아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아이는
어떤 사연을 담고 있을까?
작품의 주인공 와타루는 '히라누마 정육점'에서
도시락 배달과 반찬을 만들며
생계를 이어가는 청년이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그는 고독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어린 시절, 단 하나의 친구
아오토가 있었다.
* 와타루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뒤
사이비 종교 ‘시온의 빛’에 의지해 살았다.
그 때문에 와타루는 학교에서도 따돌림과 폭력을 당했다.
그때 전학 온 아오토는 푸른 눈을 가진,
어딘가 신비로운 소년이었다.
아오토와 그의 가족에게는 남들과 다른
기이한 능력이 있었고,
덕분에 와타루는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그 능력이 비밀임을 알았고,
어린 마음으로 그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저 처음으로 생긴 친구를 믿었을 뿐이다.
* 그러던 중, 어머니가 낳은 여동생
‘마리나’가 ‘신의 아이’로 불리며 종교에 바쳐진다.
고열 끝에 죽음에 이른 여동생을 와타루는 포기하지 않았다.
필사적으로 강물 속에서 건져 올려
아오토의 가족에게 달려갔고,
기적처럼 마리나는 다시 숨을 쉰다.
그러나 다시 종교 집단에 데려갈 수는 없었다.
그날 이후, 와타루는 20년 넘게
아오토와 마리나를 보지 못했다.
* 그 기억은 와타루에게
지워지지 않는 악몽이 되었다.
아리카와 강에서 마리나를 구하는
장면은 늘 와타루를 괴롭혔다.
그런 와타루에게 가오라는 청년이 접근한다.
처음 가오가 위기에 처했을 때 우연히
와타루가 도움을 준 것을 계기로 가오는
과분한 답례를 했고 이후로 잊을만 하면
연락을 하고, 밥을 사고, 자신의 사업을 설명했다.
* 그때 중국에서 '타르바간 바이러스'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된다.
전염성 뿐만 아니라 치사율도 높은
이 바이러스를 보고 가오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며 와타루를 끈질기게 설득한다.
그리고 그 꿈은 다시 현실로 다가온다.
와타루는 가오의 회사에 도시락 배달을 갔다가
마리나로 보이는 한 여성을 알게 된다.
* 신비한 능력을 가진 친구,
여동생과 닮은 여자,
그리고 모든 것을 연결하는 듯한 사업가 가오.
이 모든 것이 과연 우연일까?
*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정신없이 읽어댔다.
나도 네 살 터울의 남동생이 하나 있다.
참 신기한 게 때로는 다투고,
심지어 화를 내기도 하지만
누군가 그에게 상처를 주면 참을 수가 없다.
그래서 와타루가 느꼈던 감정과
고통이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 긴 세월 동안 단 하나의 친구,
혈연으로 이어졌지만 원망하는 가족과
혈연이 아니지만 서로를 지켜주는 가족,
이 책은 그런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내가 바라던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판타지와 현실, 그리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문제의식을 절묘하게 엮어낸 반전 미스터리.
읽는 내내 가슴이 저릿하고 따뜻했다.
* 출판사 도장깨기 5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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