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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귀
문화류씨 지음 / 북오션 / 2025년 1월
평점 :
#한국소설 #창귀 #문화류씨 #북오션
* 전건우 작가님과 박해로 작가님,
그 다음으로 내가 알게 된 국내
호러 소설 작가님이 문화류씨 작가님이다.
특이한 필명에 단편 소설만 읽었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장편이 나왔다기에 읽어봤다.
* 1940년대 부터 전해져 오는 산신님의 전설.
곡동이란 이름은 호랑이가 우는 동네라는 뜻으로
호랑이를 산신으로 섬기는 동네였다.
기이하게도 호랑이가 우는 날이면 사람이 죽었는데
그럴 때마다 주민들은 산신이 악인을
벌한다고 믿었다.
실제로 죽은 이들이 악인이었기 때문이다.
* 그렇게 산신님은 1940년 대를 거쳐
1970년대를 지나 1999년까지 왔다.
술만 마시면 엄마를 때리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아빠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인 용일.
엄마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집을 나갔지만
중학교에 입학할 때도 돌아오지 않았다.
* 그 날도 어김없이 아빠가 술을 마시고 들어와
한탄과 저주의 사이를 오갈 때,
아파트 2층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용일의 엄마 소식을 전해줬다며
그 길로 용일과 함께 장산으로 향했다.
* 순간 아빠만 없으면 모든 것이 다
편해 질거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 생각은 그들을 발견한 노승으로 인해 흩어졌다.
요괴 같은 노승은 용일의 엄마를 봤다며
그들을 그곳으로 안내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용일의 엄마가 아니라 창귀였다.
* 창귀는 호랑이에게 죽은 뒤 악령이 된 원혼으로
용일 부자가 만난 이들은 모두 청강 류씨,
그들의 친척이었다.
할아버지 부터 할머니, 삼촌 할 것 없이
모두 창귀와 그들이 모시는 산신에게 당하고
청강 류씨 후손으로는 용일 부자 딱 둘만 남은 상황.
* 그들은 청강 류씨 가문의 사람 100명을 먹어야
산신이 진정한 신이 된다며
그들에게 목숨을 바칠 것은 요구한다.
창귀의 울부짖음이 들리고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무렵,
그들을 구하러 온 또 다른 남자.
이 시대 마지막 착호갑사라는 그와
선조가 남긴 편지를 통해서
가문의 저주가 밝혀진다.
* 아주 오래도록 이어진 가문의 저주.
그 시작은 비록 보잘 것 없는 단 한 마디 말이었으나
누구보다 진실하지 못했던 이에게는
가슴에 송곳을 찌르는 말이었다.
첫 장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짜임새나 이야기 구성이
역시 문화류씨!! 하고 박수를 칠만 했다.
* 산신을 사람을 지켜주는 선한 존재로만
그리지 않았다는 것,
예로부터 내려오는 창귀와 착호갑사를
정확하고 세세하게 알려준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또 다른 호랑이의
정체를 알려줬으면 더 좋았겠다, 라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마지막 장면까지
한 눈 팔 틈이 없게 만든 책이었다.
* 쉽게 속이고 속는 세상.
요즘은 AI 기술 발달로 인해 그런
눈속임이 더 쉬워진 세상이 되었다.
비판 보다는 동조를 추구하고,
알 수 없는 논리로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세상에 경종을 울릴만한 책이었다.
* 추석 차례를 지낸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조상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진짜 조상 덕 보는 사람들은 차례 지내는 게
아니라 해외여행 간다던데....
할배, 할매! 나도 해외여행 가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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