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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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설 #네버라이 #프리다맥파든 #이민희 #밝은세상

* 프리다 맥파든이라는 작가는
얼마전 '더 코워커'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미친자들의 축제 같은 전개에 완전 매료되었고,
결국 그녀의 다른 작품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가장 유명한 하우스 메이드 시리즈도 눈길이 갔지만,
이미 3권까지 출간이 되어 있어 시작하기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단권인 네버 라이를 먼저 집어 들었다.

*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날,
결혼 6개월 차의 트리샤와 이선은 그들이
이사할 집을 보러 한적한 교외로 향한다.
하지만 폭설로 시야가 거의 가려진 채
길을 헤매다 겨우 도착한 저택에 발이 묶이고 만다.
눈보라는 점점 거세지고, 휴대폰 신호도 끊긴 상황.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주인 없는 빈 저택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 그 집은 알고 보니 3년 전 실종된
유명 정신과 의사 에이드리엔 헤일 박사의 집이었다.
집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하는 이선과 달리,
트리샤는 왠지 모를 불길한 기운을 느낀다.
집을 살지 말지는 나중 문제라 해도,
오늘 밤만큼은 이곳에서 머물러야 했다.

* 티비도 없고 책만 잔뜩 있는 저택.
긴 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던 트리샤는
책장을 뒤지다 우연히 숨겨진 밀실을 발견한다.
그 안에는 박사가 환자들과 상담하며 녹음해 둔
테이프가 있었고, 트리샤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하나씩 재생하기 시작한다.

* 이선이 집 안 다른 공간에서 일을 보고 있는 동안,
트리샤는 몰래 테이프를 들으며 섬뜩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저택 안에 두 사람 말고 또 다른 존재가 있다!
집에 들어오기 전 언뜻 보았던 2층의 불빛,
반쯤 채워진 채 테이블 위에 놓인 물컵,
다락방의 깨끗한 침낭,
그리고 이선이 떼어두었던 박사의 초상화가
다시 제자리에 걸린 정황까지.
이 모든 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정말 함께 있는 걸까?
그것이 박사의 유령인지, 아니면
살아있는 어떤 존재인지 트리샤는 알 수 없다.

* 이야기는 현재 트리샤와 이선이
저택에서 머무는 시간과,
과거 박사가 진료했던 환자들의 녹음 파일,
그리고 박사의 과거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단서를 하나씩 흘리지만
독자는 결코 마지막까지 진실을 쉽게 파악할 수 없다.

* 나 역시 책을 읽으며 온갖 추리를 해봤지만
번번이 빗나가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으려 단단히 마음을 다졌건만
끝내 작가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난 기분이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지막 문장이 다시 긴장을 끌어올린다.
이게 바로 프리다 맥파든의 진짜 매력 아닐까.

* 간결하면서도 몰입하게 만드는 문체,
처음부터 독자를 끌어들이는 빌드업,
그리고 불량식품인 줄 알면서도
손을 뻗게 되는 듯한 중독성.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 덕분에
한 번 잡으면 놓기 힘든 책이었다.
책태기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단번에 그 상태를 잘려버렸을 것이다.
프리다 맥파든.
앞으로도 절대 놓칠 수 없는 작가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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