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로 놀지 마 어른들아
구라치 준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소설 #시체로놀지마어른들아 #구라치준 #문지원 #블루홀6 #출판사 #도장깨기

* 드디어 읽었다. 블루홀6 신작!
처음에는 파본이 배송돼 교환을
기다리던 중이었는데,
대표님께서 마음으로 보내주신 덕분에
추석이 시작되기 전에 빠르게 읽어볼 수 있었다.

* 내가 이 책에 환장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띠지에 적힌 '취급 주의'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보통 택배 상자나 화학 약품에서만 보던
그 경고문을 책에서 보게 될 줄이야!
블루홀6는 정말 내 취향을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저격하는지 모르겠다.

* 책장을 펼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건
그야말로 시체들의 향연이었다.
제목부터 시체를 전면에 내세우더니,
죽었지만 살아있는 좀비부터
그 좀비에게 죽임을 당한 또 다른 시체까지.
첫 번째 이야기는 살짝 so-so였지만,
본격적인 매력은 그 뒤부터 시작되었다.

* 두 번째 이야기는 세 구의 시체와
세 명의 용의자 이야기였다.
재범 방지를 위해 운영되는 상담소를 찾은 세 청년.
모두 자신이 사람을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하지만 정작 기억은 없다고 한다.
기시감이 느껴지는 세 사건을 마주하는 순간,
긴장감이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했다.

* 세 번째 이야기는 죽은 자가 산 자를
죽인 기묘한 밀실 동반 자살 사건.
40년 전, 오두막에서 벌어진 비극을
인터넷 방송을 통해 다시 풀어내는 방식은 신선했다.
출연자와 구독자들에게 사건의 전말을 들려주는데
제일 먼져 들었던 생각은 이게 가능한가? 였다.
나였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몰랐을 트릭.
크~ 맛있다 맛있어!!

* 여기까지 읽었을 때, 머리를 스친 생각 하나.
아, 맞다. 이거 연작 소설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공통점이 뭘까?
시체가 두 구 이상 나온다는 거?
아니~ 이건 아닐거야~
하다가 또 다시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혹시 이건가? 하면서 마지막 이야기를 읽었다.

* 네 번째 이야기는 폭우가 내리던 날
강가에서 발견된 두 팔만 바꿔치기 된 시체.
섬뜩하고 엽기적인 이 사건은 범인의 의도를
도무지 짐작할 수 없게 했다.
하지만 바로 여기서! 기다리던 떡밥이 회수되며
전체 이야기의 공통점이 드러난다.
예상했던 것 중 절반 이상은 맞췄다는 뿌듯함과,
한 발짝 모자랐다는 아쉬움이 동시에 남았다.

* 결국 이 작품은 죽어도 살아있는 시체,
산 자를 죽인 시체, 일부만 교체된 시체까지ㅡ
시체란 시체는 다 보여주는 시체 종합 세트였다.
단순히 기괴한 소재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이런 시체가 여기에 생겨났는가'를
추리하는 하우더닛의 재미가 제대로 살아 있었다.

*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띠지의
경고문구가 절로 이해됐다.
이건 정말 '취급 주의'가 필요한 책이었다.
부디 다룸에 있어서 조심하시길~!!
더불어 내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해준
블루홀6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박수를!!!
덕분에 시체들이랑 찐하게 잘 놀았습니다!

* 출판사 도장깨기 52/90

@blueholesix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연작소설 #시체 #본격미스터리 #시체놀이
#좀비 #당황한 #세명 #밀실 #동반 #자살
#취급주의 #시체들 #향연
#맛있다 #트릭 #최고 #떡밥 #회수
#신작 #신간소설 #소설추천 #미스터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